잘 알려져 있다시피 '오뎅' 은 어묵과 여러가지 재료를 넣고 끓인 전골 요리의 이름이다.
어묵이 아예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어묵탕이라고 할 수도 없다. 어쨌든 제목은 오뎅탕.
어묵에 들어갈 수 있는 재료는 아주 많은데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사츠마아게 (튀긴어묵)
한뺀 (계란흰자와 마를 넣은 하얀 어묵)
치쿠와 (대나무 모양 튀김 어묵 )
간모토키 (두부튀김어묵)
이고
그외 재료로
곤약, 실곤약, 무, 스지, 유부, 계란, 메추리알, 다시마 등을 넣는 경우도 많고
청경채나 배추, 쑥갓을 넣기도 하고
문어나 조개, 새우, 게살 등 어패류, 맛살, 소세지,양배추롤 등을 넣기도 하고
닭고기완자나 새우완자를 넣기도 한다.
재료는 좋아하는 걸로 아무거나 넣으면 다 좋다.
이 중에 스지는 미리 푹 삶아서 넣고
무, 다시마는 육수에 넣었던 것을 건졌다가 넣고 (쯔유를 사용할 경우는 쯔유에 가장 먼저 삶기)
계란은 삶아서 껍질을 까서 넣고 (읭 당연?)
곤약과 실곤약, 해산물은 넣는다면 한 번 데쳐서 넣으면 적당하다.
스지 삶는 법은 여기 - https://homecuisine.co.kr/hc20/72423
스지를 넣을 경우에는 스지의 미리 익혀 둔 상태가 바로 먹기에 조금 덜 부드러우면 무과 함께 미리 넣고, 바로 먹기 좋도록 부드러우면 먹기 5분전쯤 넣어야한다.
먹기 좋게 푹 삶은 스지를 무를 넣을 시점정도로 미리 넣으면 젓가락으로 집어지지 않게 풀어진다.
국물로는
다시마, 무, 대파를 푹 우려내고 무와 다시마는 따로 건져 둔 다음 마지막에 가쓰오부시 넣고 우려낸 육수에 간장과 청주를 약간 넣어서 끓여낸 육수가 가장 좋다.
하지만 쯔유나 국수장국 등 간장 베이스의 국물양념을 사용해도 좋고, 어묵을 사면 따라오는 오뎅스프나 우동에 들어있는 우동스프도 좋다.
이번에는 편하게 시판 쯔유를 사용했다.
집에서 만드는 쯔유는 이렇게 https://homecuisine.co.kr/hc20/53294
우동이나 오뎅탕에 사용하는 것은 설탕을 넣지 않으면 적당하고
쯔유를 만들지 않고 가쓰오부시 육수를 낼 때는
이렇게- https://homecuisine.co.kr/hc20/47124
쯔유는 물 500미리에 쯔유 1.5스푼정도 사용했는데 각 쯔유마다 짠 정도도 다르고, 어묵을 넣는 양에 따라 국물의 간도 달라지니까 처음에는 조금 적게 넣는다고 생각하고 최종적으로 간을 볼 때 부족한 간을 보완하면 적당하다.
어쨌든 나름대로 준비한 재료로
물 약 3컵
쯔유 약 2스푼 (간보고 조절)
무 3~4센치
어묵 약 400~500그램
곤약 250그램, 곤약누들 200그램
스지 100그램 (손질 후)
튀긴 어묵은 삼진어묵에서 구매했고
치쿠와, (일종의 한뺀인)찐어묵, 곤약은 환공어묵에서 구매했다.
곤약은 한번 뜯으면 다 사용해야 하니까 작은걸로 찾아서 구매했고 실곤약은 메가마트에서 구매했다.
육수나 물+쯔유에 가장 먼저 무와 곤약을 15분정도 끓이고 나머지 준비한 재료를 하나씩 넣고 끓여서 익힘 상태를 조절을 하면 적당하다.
곤약은 한 번 헹궈서 실을 감듯이 감았다.
예전에 자수할 때 실 감던 기억이...
여기까지가 대신 실곤약이고
이건 실곤약보다 조금 더 얇고 비빔면에 잘 어울린다고 하는 곤약누들인데 내 취향에는 오뎅탕에는 실곤약이 더 좋았다.
어쨌든 각각 데쳐서 준비한 실곤약과 일반 곤약.
스지
물+쯔유에 무와 곤약 넣고 20분정도 끓인 다음 실곤약과 어묵을 넣고 어묵이 푹 불도록 끓였다. (무나 어묵의 상태에 따라 시간조절)
아래 사진에 오뎅탕은 국물에 비해서 어묵이 너무 많은데 사진용으로 그렇고 실제로는 국물을 더 많이 잡아서 어묵이 오뎅탕에 푹 잠겨서 익도록 끓였다.
물로 전체적인 상태를 조절하고 어묵이 익어서 부풀어오르면 간을 보고 간이 부족하면 쯔유를 추가했다.
어묵이 충분히 푹 익고 무도 부드럽게 익으면 약불로 유지하면서 각자 좋아하는 걸로 알아서 건져먹었다.
그 외에 편하게 먹는 오뎅탕들.
이 사진에 있는 곤약면이 곤약누들이다.
곤약누들이 모양잡아서 감기 조금 더 번거롭다.
국물에 간하고 어묵만 좋은걸로 사용해서 푹 끓여내면 간단하고 맛있는 오뎅탕이 되니까 편하다.
적당히 먹고 남은 국물에 물+쯔유로 양을 조절하고 우동사리를 넣어서 끓여먹기도 하고 텐까스를 넣어서 먹기도 하고 그렇다.
저번에도 스지의 말캉말캉 쫀득한 그 느낌이 그리워질 때쯤 윤정님의 스지손질법 글을 봤던 것 같은데 오늘도 완성된 사진에 딱 자리잡은 스지를 보니 먹지도 않았는데 마음이 쫀득해지는 것 같아요^^(?;;; 글의 끄트머리에 간단하고 맛있는 오뎅탕이라 편하다고 하셨는데 헉쓰 평소에 이 레시피보다 훨 간단하게 끓이는 제 오뎅탕이 갑자기 비루해지는군요. 육수 설명만 읽어도 맛있는...흐흐 그래도 어묵탕은 어묵 좋은 거 사다가 담음새 예쁘게 해 놓으면 어찌어찌 되니까 든든한 메뉴네요. 설준비하느라 이것저것 사기 시작하면서 고기살 때 스지도 슬쩍 같이 사야겠어요. 잘 해먹을게요! 항상 감사합니다<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