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유행한다는 '악마의 주먹밥' 悪魔のおにぎり.
잘은 모르지만 유행하게 된 이유가 일본의 방송+로손편의점발매+입소문으로 더 유명해짐 이라는데 만들기 쉬운 것도 한 몫 한 것 같다.
편의점 판매 1위를 기록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름은 악마의 주먹밥인데 한국으로 치면 마약김밥같은 위치인 것 같다.
(같다 인 이유는 들어서 알고 직접 체험해보지는 못했기 때문.)
재료가 간단해서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이 재료만 들어도 맛있겠다 싶은 음식이라서, 먹어보지 않은 사람의 마음도 자극하게 되고 먹어본 사람도 별 것 아닌 재료로 생각보다 맛있네? 하게 되어서 널리 사랑받는 것 같다.
악마의 주먹밥은 재료가 간단한데 밥+쯔유+덴까스(튀김부스러기)+아오노리(파래김)의 조합이다.
추가로 베니쇼가나 쪽파 등의 재료를 추가할 수 있고 주먹밥이니까 김을 감싸면 더 좋다.
내 취향으로는 김밥김으로 감쌌을 때 먹기 더 편하고, 더 맛있기도 했다.
튀김부스러기의 바삭바삭한 특성상 미리 만들어두고 먹는 것보다는 바로 만들어서 먹는 것이 가장 바삭바삭하니 맛있고
김으로 감쌀 경우에도 바로 감싸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편의점에서 파는 간단한 주먹밥이긴한데 한국에서 재현하려면 어차피 평소에 자주 쓰지 않는 재료인 텐까스나 아오노리가 필요한 점이 단점이다.
타코야끼를 만든다고 에비텐까스를 넉넉하게 산 김에 여러번 만들어 먹었다.
에비텐까스를 구매한 글 https://homecuisine.co.kr/hc30/73049 에는 새우깡맛과 비슷하다고 써놨는데 이 주먹밥에도 새우깡이 잘 어울릴지는 모르겠다.
에비텐까스가 많아서 밥+쯔유+새우깡+파래김가루와 같은 실험적인 일은 안해봤다..
사용한 재료는
밥 2그릇
쯔유 적당량
텐까스 넉넉히 3줌정도
아오노리 1스푼
김밥김 3~4장 (취향껏)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해서
밥을 짓고, 일구고, 쯔유를 넣어서 간을 하고
아오노리와 텐까스를 넣어서 잘 비빈 다음
먹기 좋은 모양으로 적당히 빚으면 끝이다.
취향에 따라 김으로 감싸면 먹기 좋다.
갓 지은 밥을 잘 일궈서 쯔유를 넣고 잘 비볐다.
밥에 쯔유를 골고루 잘 비벼서 약간 먹어서 간을 보는데 텐까스를 넣을 예정이기 때문에 그냥 먹기보다 약간만 더 짭조름한 정도가 알맞다.
여기에 아오노리(파래김가루)와 텐까스를 넣고 잘 비벼서
비닐장갑을 끼고 먹기 좋게 모양을 잡았다.
김으로 감싸서 먹을 예정이라서 도톰한 것보다는 약간 얇게 하는 것이 맛있었다.
짭조름하니 쫀득쫀득한 밥에 바삭바삭 고소한 텐까스가 생각보다 맛있고 김도 바스락바스락해서 잘 어울린다.
텐동에서 튀김을 약간만 넣고 잘 비벼서 먹는 느낌에 가깝다. 재료도 그와 비슷하기도 하고.
간단한 재료로 좋은 맛을 내기는 한데, 튀김부스러기나 아오노리를 구매하면서 이거 최고로 맛있겠다 하며 기대를 하면 실망이고,
집에 튀김부스러기나 아오노리가 있는데 이거 뭐 만들기도 귀찮고..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대충 만들면 생각보다 맛있는 맛이다.
요즘 주말 점심마다 해먹고 있다. 늦게 일어나서 그냥 다 귀찮을 때 해먹기 좋다. 별 것 없는 재료인데 자꾸 땡기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