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라멘 만들기
일식 카테고리에 3연속 라멘인데;; 생라멘을 사와서 보니 딱 6타래가 들어있어서 3번에 걸쳐서 라멘을 먹었다.
돈코츠라멘은 구운 채소를 넣은 진한 돼지등뼈 육수에 된장과 칠리오일을 넣고 깊고 구수한 맛을 내서 만들었는데
소유라멘은 구운 닭과 채소를 넣은 닭육수에 간장소스를 넣고 짭짤하고 상대적으로 깔끔한 맛을 냈다.
사용한 재료는
닭뼈 구운 것
대파
마늘
간장, 물, 가쓰오부시, 다시마, 미림약간
숙주 약 200그램
양파 반개
생라멘 2인분
대파
계란반숙
닭은 살을 발라내고 뼈를 발라내서 200도의 오븐에 40분 정도 구워서 육수를 냈다.
닭손질 - http://www.homecuisine.co.kr/index.php?mid=hc20&category=1730&document_srl=5885
닭 2마리에서 살을 바르고 남은 것인데 아래 30%는 잘라 버리고 70% 정도 사용했다.
찬물에 구운 닭뼈를 넣고 1시간반에서 2시간 이상 푹 우려낸 육수를 준비했다.
중간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마늘을 한줌 넣고 대파도 한 대 넣어서 육수를 내고 식혀서 냉장보관했다.
육수의 양이 약 1.2리터 정도 되었는데 라멘 2그릇을 만드는 데에 다 사용했다.
소유라멘에 쓸 간장은 다시마와 가쓰오부시를 우린 육수에 육수 중 1컵 간장을 60미리 넣고 미림을 약간 부은 다음 반으로 졸였다.
일반 간장을 그냥 사용해도 되는데 소유라멘에 느껴지는 약한 가쓰오부시맛을 간장으로 내봤다.
육수의 양에 따라 간장을 조절해야 하니까 다 사용하지는 않고 간을 보면서 적당히 사용했다.
계란도 반숙으로 삶았는데 시간을 초과해버려서 거의 완숙에 가깝게 됐다.
요즘 왜 이렇게 반숙 타이밍을 자꾸 놓쳐서 아쉽긴 했는데 어쨌든 여기까지 전날 준비해두고 다음날 낮에 라멘을 만들었다.
숙주는 씻어서 다듬고 큰 냄비에 물을 가득 받아서 물을 끓이고 양파와 대파는 곱게 채썰고 계란껍질을 까고 조리하기 시작했다.
웍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숙주를 달달 볶아서 일단 접시에 덜어두고
양파도 적당히 달달 볶다가 미리 준비한 닭육수를 붓고 팔팔 끓인 다음 간장소스를 넣고 간을 봐가면서 입맛에 맞게 간을 조절했다.
적당히 간장을 나누어서 서너번에 걸쳐서 간을 보고 소금을 약간 넣어서 마무리 간을 하고 남은 간장은 종지에 담아서 식탁에 두고 입맛에 맞게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생면은 3분정도 삶아서 찬물에 헹구고 다시 뜨거운 물에 토렴했다.
큰 냄비에 라멘을 삶을 물과 토렴할 물을 한꺼번에 끓이고 끓으면 덜어 둔 다음
육수를 끓이면서 큰 냄비에 라멘을 삶고 라멘을 헹구면서 덜어 둔 물을 다시 냄비에 부어 팔팔 끓였다.
찬물에 헹군 라멘을 다시 끓는 물에 넣고 물이 끓어오를 정도로 토렴한 다음 건져서 그릇에 담았다.
토렴한 면에 육수를 붓고 숙주, 대파, 계란을 올렸다.
차슈나 김 어묵 등의 고명없이 꽤나 단출하지만 닭뼈를 굽고 오랫동안 끓여서 우려낸 육수의 구수한 풍미에 가쓰오부시의 맛이 약간 스치면서 짭짤하고 깔끔한 맛이었다.
생면이 쪼르르 딸려 올라오면서 아삭한 숙주, 양파, 대파와도 잘 어울렸다.
내 취향에는 돈코츠 미소라멘이 조금 더 낫기는 하지만 소유라멘도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어서 맛있게 잘 먹었다.
근데 요리에 쓰신 생라면은 마트에서 쉽게 구할수 있는 건가요?
글고 닭육수 만들었던 저 연두색 냄비는 혹시 Le Creu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