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비싸고 달고 맛있었던 대파는 날씨가 풀리면서 심지가 딱딱하게 굳어지기 시작한다.
벚꽃이 필 계절이 되면 대파쫑이나 대파꽃대라고도 부르는 심지가 조금씩 단단해지기 시작해서 5월에는 꽃대가 올라와서 대파 속에 대파 꽃이 들어있고
한여름에는 대파 심지가 휘어지지 않고 딱 부러질 정도로 딱딱해진다.
여름철의 단단한 대파는 심지만 빼고 여러겹의 겉대만 사용하고 심지는 육수용으로 쓰는 것도 괜찮지만 효율이 좋지 않다.
그래서 3월이나 늦어도 4월초에 넉넉하게 구매해서 용도별로 적당히 썰어 냉동해두고 여름에 사용한다.
(냉동이 생것보다 질감이 조금 떨어지기는 하지만 여름대파가 영 좋지 않을 때는 생것보다 사용하기 좋다.)
좋은 시기에 냉동한 대파는 일단 냉동실에 보관해 둔다.
5월초까지는 새로 대파를 사서 쓰다가
심지가 단단해서 대파 사먹기 좀 별로다 싶어지면 냉동대파를 쓰기 시작해서 여름내 사용하고,
더위가 조금 가시면 냉동해두었던 대파도 거의 떨어지니까 그때부터 다시 사서 쓰는 패턴이다.
10월부터는 다시 대파가 제철이니까 그 이전까지는 냉동대파를 소진하면 적당하다.
냉동대파는 성에가 없도록 보관하면 1년내도록 보관해도 괜찮고, 대파가 제철이 돌아와도 마침 대파가 다 떨어졌을 때 사용하기 좋으니까 어느정도는 늘 냉동해서 사용하는 것도 좋다.
대파는 1단에 1키로 이상이 되는 대파를 4단을 구매했다.
(저는 제가 사용할 양을 생각해보고 넉넉하게 구매했는데 적당히 쓰실 만큼 구매하시면 적당해요.)
뿌리와 겉잎을 다듬고 씻어서 물기를 닦았다.
뿌리는 깨끗하게 씻어서 육수에 쓰면 더 맛있긴 한데 물에 담가두어도 흙이 완전하게 빠지지 않으면 버려도 무관하다.
평소 사용하는 용도와 빈도를 고려해서 다지거나 어슷썰거나 송송 썰었다.
송송 썰거나 어슷하게 썬 대파는 그대로 보관하기 보다는 겹겹을 풀어서 보관하면 사용할 때 더 가볍게 쓸 수 있다.
냉동실에 자주 여는 곳에 대파를 두면 성에가 생기니까 냉동실 서랍이나 깊은 곳에 두는 것이 좋다.
냉동대파는 해동하면 질기고 수분이 빠져나가니까 냉동상태 그대로 국이나 찌개, 조림 등 익히는 요리에 넣는 것이 가장 적절하고, 센 불에 화르르 볶아서 볶음요리에도 사용할 수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