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검색

 




 0.JPG

 

 2016년 업데이트 https://homecuisine.co.kr/hc10/43193




오랜만에 문어가 사고 싶어서 기장시장에 갔다가 문어가 작고 비싸서 발길을 돌리고 광어를 샀다.

광어로는 피쉬앤칩스와 구이를 해먹고 그래도 문어가 생각나서 동네마트에 갔더니 활문어는 아니었지만 적당히 괜찮은 것이 있어서 바로 사왔다.

마리당 450~500그램으로 크지는 않았지만 적당히 숙회를 해먹기는 괜찮겠다 싶었다



문어나 오징어등의 두족류는 치밀하고 섬세한 근섬유와 콜라겐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가볍게 익혔을 때 아삭하고 촉촉하면서 쫄깃쫄깃하고 57도를 넘으면 질겨지기 시작한다.

전체 온도가 100도가 되면서 가볍게 익히지도 않았고 푹 익히지도 않은 경우의 문어가 주로 질기다.

 

이런 문어를 장시간 조리하면 (소갈비의 질겨진 조직이 부드럽게 익듯이)  콜라겐이 젤라틴으로 용해되어 부드러워진다.

그래서 남부유럽의 조리법에는 문어를 1시간이상 익혀서 부드럽게 하는 경우가 있다.


 

문어는 굵은 소금을 뿌려서 쭉쭉 잡아당기고 겉면을 문질러가며 깨끗하게 씻었다.

 

 


크기변환_DSC04016.JPG

 

 

 

팔팔 끓는 물에 다리부터 넣고 말려 올라가도록 한 다음 물에 잠기도록 문어를 넣은 다음 딱 1분동안 한두번 뒤집어가며 삶았다.

짙은 보라색이 되도록 익히면 촉촉하고 보들보들한 질감이 사라지고 질겨지기 때문에 크기에 따라 1분에서 1분30초 정도만 데쳐냈다. (크기에 따라 다르다)

연속으로 여러마리를 데칠 때에는 앞선 문어를 데치느라 온도가 내려간 물이 다시 끓기 시작하면 똑같은 시간으로 데쳐냈다.



크기변환_DSC04018.JPG     크기변환_DSC04019.JPG


크기변환_DSC04023.JPG     크기변환_DSC04024.JPG

 

 
 

데친 문어는 찬물에 헹군 다음 얼음물에 넣고 얼른 차게 식히고 물 속에서 다리를 잡아당겨 빨판 속까지 깨끗하게 더 씻었다.



크기변환_DSC04025.JPG

 


 

다리는 버리는 부분이 없도록 최대한 입 근처로 칼집을 내서 다리를 4개씩 자르고 입과 눈은 버리고 

머리는 뒤집어서 속에 있는 뼈와 잘라낼 것들을 가위로 잘라내서 깨끗하게 정리했다.

 

 

크기변환_DSC04026.JPG     크기변환_DSC04027.JPG


크기변환_DSC04028.JPG




 손질한 문어는 랩으로 공기에 닿는 부분이 최대한 없도록 포장한 다음 냉동했다.

표면이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면 표면의 얼음결정이 기화되면서 냉동상을 입기 때문에 꾹꾹 눌러가며 랩으로 포장했다.

 


크기변환_DSC04029.JPG     크기변환_DSC04030.JPG

 




일단 냉동하기 전에 다리 하나는 썰어서 먹었다. 보들보들한 질감 때문에 편하게 얇게 썰어지지는 않았다.

삶아서 차게 식힌 다음 바로 써는 것보다 반정도 냉동하거나 냉동했던 것을 해동하다가 딴딴한 느낌이 없어지고 칼이 들어갈 정도가 되면 얇게 썰기 편하다.


크기변환_DSC04033.JPG




크기변환_DSC04038.JPG



 

그래도 바로 삶은 거라 소금+참기름장에 찍어서 먹으니 야들야들, 보들보들하면서도 살짝 쫄깃한 식감이 좋고, 고소하고 맛있었다.

 

 

 


다다음날에는 냉동했던 것을 살짝 해동해서 썰었다.

문어가 크지 않아서 썰어낸 조각이 크지는 않았지만 최대한 어슷하게 해서 한점당 크기를 크게 하고 얇게 썰었다.

그릇에 담으면 금방 녹아서 사진을 찍고 나니 딱 먹기 좋은 정도였다.

 

크기변환_DSC04107.JPG     크기변환_DSC04108.JPG






크기변환_DSC04111.JPG






크기변환_DSC04118.JPG






크기변환_DSC04039.JPG




 

 

원래 문어를 좋아해서 그런지 완전 녹아 없어지는 느낌이었다. 맛있었다. 다음에는 썰어서 초밥을 해야겠다 싶었다.


다음에 올린 문어초밥 (+참치초밥) - http://www.homecuisine.co.kr/index.php?document_srl=900&mid=hc20

 

 

크기변환_DSC04908.JPG





 






List of Articles
No. Category Subject Author Date Views
17 그 외 등등 산딸기잼 만들기, 라즈베리잼 요즘 제철인 산딸기. (시작까지는 잡답이다.) 아버지가 조경일을 하시다가 올해 가장 큰 거래처의 일을 그만두시게 되어 큰이모가 하시는 농장 중에 산딸기 농장 ... 12 file 이윤정 2016.06.09 9255
16 그 외 등등 미니오이피클 미니오이는 6월 초에 나오는 채소라 딱 지금이 제철이니까 넉넉하게 사서 피클을 만들면 일 년 내내 먹기 좋다. 작년에 담은 미니오이피클이 딱 떨어졌는데 제철... 8 file 이윤정 2016.06.08 8630
15 그 외 등등 딸기잼 만들기 지난 두 달 간 가계부를 보니 없는 살림에 딸기를 17번 샀다. 매일매일 먹을 딸기는 떨어지지 않게 산 것이라 엄청 많이 샀다고 생각했는데 또 생각해보니 그렇게... 13 file 이윤정 2016.02.29 6768
14 그 외 등등 목이버섯 손질, 손질법 탕수육이나 팔보채, 류산슬 등 중식과 잡채, 짜조 등 여러 음식에 사용하는 목이버섯. 목이버섯을 사용하는 음식은 주로 손이 많이 가는 것이 많아서 시간이 있을... 4 file 이윤정 2015.12.03 29140
13 그 외 등등 베니쇼가, 초생강 만들기, 레시피 요즘 햇생강이 나오는 철이라 초생강을 담아두기 좋다. 일본어로 된 요리책을 보고 비율을 참고했고 과정은 영어로 된 일식요리책을 참고해서 메모해두었는데.. ... 4 file 이윤정 2015.11.29 14545
12 그 외 등등 콜라비 피클 콜라비 피클 사용한 재료는 콜라비 1개 마늘 2개 물 1컵 식초 1컵 설탕 1컵 소금 1티스푼 피클링 스파이스 1스푼 물, 식초, 설탕의 양은 1:1:1로 맞췄다. 콜라비 ... 2 file 이윤정 2015.11.14 4837
11 그 외 등등 데미그라스 소스 만들기 데미그라스 소스 구운 소뼈와 채소, 향신료로 만든 브라운 스톡에 미르푸아(양파, 당근, 샐러리), 향신료, 토마토페이스트를 넣고 루roux를 넣어서 만드는 것이 ... 10 file 이윤정 2015.11.07 27224
10 그 외 등등 갈랑가, 레몬그라스, 카피르 라임 잎 갈랑가, 레몬그라스, 카피르 라임 잎 동남아 음식의 대표적인 3가지 향신채소인 갈랑가, 레몬그라스, 카피르 라임잎. 구글링과 책으로 참고한 여러 자료에서 대체... 9 file 이윤정 2015.07.10 10123
9 그 외 등등 오이 피클, 할라피뇨 피클, 피클링스파이스 오이 피클, 할라피뇨 피클, 피클링스파이스 만드는법 보통 피클은 저장음식으로 열탕소독한 유리병에 담아 뚜껑을 닫고 살균해서 실온에 보관하는데 냉장고에 보... 12 file 이윤정 2015.06.20 18072
8 그 외 등등 참소라 손질, 삶는법, 참소라초밥 참소라 손질, 삶는법, 참소라초밥 정말 오랜만에 참소라를 샀다. 아니 정확히는 엄마께 얻어먹긴 했지만 내 돈으로는 처음이었다. 3키로에 13개정도 큰 것을 샀다... 5 file 이윤정 2015.05.23 46437
7 그 외 등등 광어 손질, 필렛 뜨기, 피쉬스톡 2014/10/08 광어 손질, 필렛 뜨기, 피쉬스톡 친정부모님과 나들이를 갔다가 오면서 기장시장에서 광어를 3마리 사왔다. 광어는 머리를 치고 내장을 빼고 비늘을 ... file 이윤정 2014.10.08 7669
» 그 외 등등 문어숙회, 문어삶는법 2016년 업데이트 https://homecuisine.co.kr/hc10/43193 오랜만에 문어가 사고 싶어서 기장시장에 갔다가 문어가 작고 비싸서 발길을 돌리고 광어를 샀다. 광어로... file 이윤정 2014.10.07 51054
5 그 외 등등 생닭 손질, 닭 손질법, 닭 해체, 닭육수 만들기, 치킨스톡 850그램 닭 1마리에 3500원으로 세일하고 있어서 냅다 질렀다. 평소 3~4마리 손질은 해봤어도 8마리는 처음이었다. 저렴한 만큼 그렇게 깨끗하게 털이 손질 되어 ... 4 file 이윤정 2014.08.05 28677
4 그 외 등등 토마토주스 만들기 2013/08/01 토마토주스 만들기 디저트나 음료 같은 걸 만드는 가끔은 것은 해도 단것이나 주스는 별로 즐기지 않고 물이나 커피 정도 마시는 편이라 케익이나 아... file 이윤정 2013.08.01 5182
3 그 외 등등 오리엔탈드레싱 만들기 2013/07/15 오리엔탈드레싱 만들기 기본 비네그레트 드레싱에 간장을 베이스로 더한 오리엔탈드레싱. 이 드레싱의 이름이 왜 오리엔탈인지는 이유를 정확히 알아... file 이윤정 2013.07.15 24540
2 그 외 등등 딸기시럽 2013/04/13 딸기시럽 딸기잼을 만들고 마음에 들어서 세일하는 딸기를 좀 더 사왔는데 다음날 아래를 보니 상태가 영 안좋았다. 일일이 다듬고 딸기무게인 3.5키... file 이윤정 2013.04.13 4613
1 그 외 등등 딸기잼 만들기 2013/04/02 올해의 첫 딸기잼 만들기. 요즘 한창 노지 딸기가 제철이라 싸기도 싸고 맛있기도 하다. 딸기는 정말 너무너무너무 좋아하는데 집에 무르려고 하는 딸... file 이윤정 2013.04.02 446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