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10
자루소바 소스로 붓가케우동
광안리에 있는 다케다야에서 우동이 어쩌면 그렇게 맛있는지 가게가 문을 열었던 초반부터 꽤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꽤 자주 갔었다.
원래는 우동에 대해 관심이 각별하지 않고 우동이 뭐 다 똑같지라고 생각했는데 그 이후로 우동에도 취향에 생겼다.
그 중에도 좋아하는 것이 자루우동과 붓가케우동인데 붓가케우동과 자루우동은 거의 같다고 할 수 있으나
쯔유를 우동에 넣어서 '비벼' 먹는 방식은 붓가케우동, 쯔유에 우동을 '찍어'먹는 방식은 자루우동이라고 한다.
우동에 종류가 참으로 다양하다는 것은 알아도 좋아하는 것만 먹고 그외의 각종 우동을 두루 맛보지는 못해서 우동에 대해 어떻다 할만하지는 않지만
처음 먹고 단박에 좋아한 붓가케 우동은 꽤나 자주 먹었고, 좋아하는 것은 만들어 보고 싶은 것이라
사누끼우동(사누끼 지방 특유의 쫄깃쫄깃한 면)으로 붓가케 우동을 만들었다.
당연히 우동을 반죽하거나 쯔유를 만들거나 한 건 아니고...
코스트코에서 산 사누끼우동에 인터넷에서 구매한 자루소바용 쯔유를 사용했다.
우동면은 여러 사누끼 우동이 있겠지만 가정에서 구매해서 해먹을 만한 것 중에 내가 아는 한 가장 사누끼우동에 가까운 것은 코스트코 사누끼우동이고..
기꼬만 자루소바쯔유는 인터넷에서 적당히 구매했다.
여기에 잘게 썬 파, 갈은 무, 와사비, 덴까스를 넣어 붓가케우동에 가깝도록 만들었다.
덴까스는 나도 표기가 이랬다 저랬다하며 정확한 이름을 알아보지는 않았는데 텐가츠, 텐까스 등으로 부르기도 하고, 튀김에 생기는 부스러기이다.
http://www.homecuisine.co.kr/index.php?mid=hc20&category=221&page=2&document_srl=514 텐가츠 만들어 둔 포스팅..
파, 무, 와사비 등에 비해서 덴까스를 갖추는 일이 번거롭기는 하나 그래도 튀김부스러기는 없는 것 보다 있는 것이 훨씬 낫기는 하다.
붓가케우동을 처음 집에서 해먹은 다음 완전 마음에 들어서 그 다음부터는 튀김을 할 때마다 덴까스를 만들어뒀다.
사용한 재료는 면을 좋아하는 2인이 먹기 좋은 양으로
사누끼우동 3인분, 자루소바용 쯔유 적당히, 강판에 간 무, 대파듬뿍, 덴까스 듬뿍, 와사비
이번에 구매한 자루소바 쯔유.
특별한 점은 없고.. 물에 희석해서 먹는 방식이 아니라 그대로 붓는 방식이라 좀 헤프다.
덴까스, 파, 무
냉동 사누끼 우동은 끓는 물에 넣어 잘 풀리고 뜨거워질 정도로 익혀서 찬물에 헹궜다.
이정도 우동사리가 코스트코에 파는 사누끼 우동의 1.5인분 정도 된다.
양이 적은 건 아니지만 워낙 좋아하는 음식이다보니 많게 느껴지지도 않았다.
덴까스, 파, 강판에 간 무, 와사비, 참기름약간, 깨 약간을 올리고 자루소바 쯔유를 부었다.
직접 제면해서 붓가케우동을 만드는 우동집의 우동도 정말 맛있지만 이렇게 집에서 해먹는 것도 기대에 비해 모자라지는 않는다.
짭쪼름한 자루소바쯔유에 쫄깃한 사누끼우동이 잘 어울리고 소스에 잘 녹은 덴까스와 아삭한 파에 시원한 무, 알싸한 와사비가 잘 어울린다.
보통 이런 차가운 면은 주로 여름에 땡기기 마련인데 자루우동이나 붓가케우동은 철을 불문하고 늘 맛있게 먹는 취향에 딱 맞는 음식이다.
한번더
사용한 재료는 면을 좋아하는 2인이 먹기 좋은 양으로
사누끼우동 3인분, 자루소바용 쯔유 적당히, 강판에 간 무, 대파, 덴까스, 와사비
사람은 두명이지만 우동사리는 3개!
냉동우동사리를 사용했는데 끓는 물에 오래 끓일 필요는 없고 보드럽게 풀어지는 정도로만 끓이면 된다.
우동사리를 그릇에 담고, 강판에 갈고 물기를 짠 무, 대파, 튀김부스러기, 와사비.
시판 자루소바소스를 부어서 비벼먹었다.
소스가 맛있고 좋기는 한데 이미 사 둔 거라 먹긴 먹었고 더 살까는 방사능때문에 조금 고민이 된다.
쫄깃쫄깃한 우동면도 맛있고 대파, 무, 덴까스, 와사비에 자루소바소스가 부족함 없이 잘 어울린다.
이 우동사리도 메이드 인 저팬이고.. 소스도 메이드인 저팬이고...
방사능걱정만 없다면 매일이라도 먹을 정도로 좋아하는데 조심스러워하며 가끔만 겨우 먹게 되니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