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는 자주 먹어도 업로드 할 일이 없는데 예전에 올린, 평소 만드는 것과 같아서 그렇다.. (그래서 내용도 이전과 거의 같다)
슬로우쿠커로 마살라소스를 넉넉하게 만들어서 1번 분량씩 나눠 냉동하고 닭고기나 양고기, 새우, 렌틸콩, 감자, 계란 등을 넣어서
무르그 마크니, 고스트 마크달 마크니, 알루 커리, 에그 커리 외에도 마살라소스로 기본을 만들어 두면 쉽게 할 수 있는 커리가 많다.
마살라소스를 만들 때만 조금 고생하면 그 다음부터는 인스턴트 느낌으로 10분 가량의 짧은 시간에 쉽게 만들어 먹기 좋다.
그래서 냉동실에 마살라소스는(+비슷하게 만들 수 있는 볼로네즈 소스도) 늘 비축되어 있다. 생크림을 사오면 커리 한 번, 볼로네즈 한 번 해 먹으면 딱이다.
약 5회 분량으로
버터 5스푼
큐민씨드 5티스푼
양파 큰 것 6개 (곱게 다져서 손질 후 1키로)
다진마늘 6스푼
다진 생강 1스푼
청양고추 5개
소금 5티스푼
토마토 10개 (씨빼고 다져서 손질 후 1키로)
향신료 믹스로
코리앤더 파우더 5스푼
큐민 파우더 5티스푼
인도 칠리 파우더 5티스푼
터메릭 파우더 3티스푼
커리파우더 5스푼
가람마살라 2스푼
후추 2스푼
카다몸 파우더 1티스푼
시나몬 파우더 1티스푼
클로브 파우더 1티스푼
메이스 파우더 1티스푼
물 1컵 (냄비에 조리시는 물 약 1리터+가감)
향신료 믹스의 카다몸, 시나몬, 클로브, 메이스는 적당히 생략해도 괜찮고 나머지 향신료는 꼭 넣는 것이 좋지만 이것 저것 사기가 부담스럽다면
큐민씨드와 대용량 커리파우더만 사서 큐민씨드 5티스푼, 아이허브 커리파우더 1컵, 후추 2스푼, 고운고춧가루 5스푼을 사용해도 괜찮다.
(아이허브에서 판매하는 커리파우더 대신에 S&B 커리파우더 (카레파우다) 를 사용할 수 있다.)
이 재료로 만든 마살라소스는 5등분으로 나눠서 포장한 다음 냉동보관했다가 해동해서 사용하는데
1회 분량에 기버터 1스푼, 생크림 1컵을 넣으면 마크니 커리 2인분이 된다.
토마토는 씨를 빼고 잘게 썰고 양파와 고추도 잘게 썰었다.
팬에 버터를 넉넉하게 두르고 큐민씨드를 볶다가 양파와 소금을 넣고 숨이 죽고 수분이 날아가도록 볶은 다음 마늘과 고추, 생강을 더해서 볶았다.
여기에 미리 준비해 둔 향신료 믹스를 붓고 약간 뻑뻑하도록 볶다가 토마토를 넣고 볶은 다음 슬로우쿠커에 부었다.
(재료의 양에 비해 팬이 작으면 먼저 볶은 채소와 향신료를 슬로우쿠커에 붓고 토마토는 그 팬에 그대로 볶아서 슬로우쿠커에 넣어서 잘 섞으면 해결)
팬 물 1컵을 붓고 팬에 남은 커리소스를 끓여내서 슬로우쿠커에 부었다.
슬로우쿠커에 부은 소스는 블렌더로 갈아서 조리해도 되고 약간 입자가 살아있도록 그대로 조리해도 괜찮다.
슬로우쿠커에 넣고 강으로 10시간정도 조리했다. 양이 적을 때는 5시간도 충분하다. 조리 중에는 오가면서 한 번씩 저어주면 적당하다.
냄비에 조리할 때는 약불로 1시간이상 수분을 조절하면서 끓이고 바닥에 눌러붙지 않도록 자주 저어주어야 한다.
재료를 준비한 다음 볶고, 볶고, 볶다가 슬로우쿠커에 우르르 넣고 시간만 보내면 되니까 생각보다 꽤 간단하다. 채소 준비에 시간이 가장 많이 든다.
수분감이 거의 없도록 빡빡하게 졸아든 마살라소스는 식혀서 무게를 재보니 약 1.8키로라 5등분(1등분 당 2인분)으로 소분해서 냉장보관했다.
마살라소스 2인분에 생크림 1컵, 버터 1스푼이면 딱 적당한 마크니소스가 된다. 플레인 요거트를 몇스푼 넣어도 고소하게 맛있다.
소스를 만드는데는 시간이 꽤 걸리지만 일단 만들어 두면 커리는 금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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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마크니.
달은 렌틸콩, 마크니는 버터를 뜻한다. 버터를 넣은 렌틸콩 커리인데 기버터를 넣는 것이 정석이지만 보통 버터를 넣어도 무방하다.
커리에 곁들인 플랫브레드는 여기 - http://homecuisine.co.kr/index.php?mid=hc25&category=1469&document_srl=7136
렌틸콩은 삶으면 꽤 많이 불기 때문에 1인분당 60그램정도면 적당하다. 1컵에 약 170그램정도 나오니까 0.7컵이면 2인분가량 된다.
콩에 소스가 묻기 때문에 마크니 소스에 콩을 넣을 수 있는 한계가 있는데 위의 마크니 소스 2인분당 0.9컵까지도 괜찮았다.
렌틸콩은 두어번 씻어서 물에 1시간정도 불려서 물을 넉넉하게 잡고 10분가량 끓였다.
콩이 작아서 불리지 않고 끓여도 잘 익기는 한데 속까지 부스러지는 질감은 불리는 게 더 나았다.
마살라소스에 생크림을 1컵 붓고 잘 섞어서 5~6분정도 끓인 다음 버터를 1스푼 넣어서 녹인 다음 물기를 뺀 렌틸콩을 넣고 잘 섞어서 2~3분정도 서로 섞이도록 끓이면 완성.
간이 전혀 없는 콩을 다량 넣었기 때문에 마지막에 맛을 보고 소금을 넣어서 간을 딱 맞추는 것이 좋다.
향신료가 가득 들어간 커리의 생명은 딱 맞는 소금간이다.
풍부한 향신료의 맛과 향에 얼얼한 매운 맛이 감돌면서 시원하고 고소한 마크니 소스가 부드러운 렌틸콩과 잘 어울린다.
그냥 떠 먹기도 좋고 플랫 브레드에 얹어서 먹기도 좋아서 콩과 소스만으로도 한끼 식사로 손색이 없는 맛있는 커리이다.
아아~~ 마크니의 뜻을 지금 알았어요
버터란 뜻이었군요. 아무 생각없이 사먹기만 했던...^^
그냥 떠먹어도 맛있을거 같고 빵에 얹어서 먹으면 더 맛있을거 같고...
저도 커리를 참 좋아하거든요 ^^
윤정님댁에 가서 향신료 박스 구경하고 싶어요!! ^^ 얼마나 재밌을까요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