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27
무르그 마크니, 버터치킨커리
오랜만에 버터치킨을 만들었다. 몇 번 올려서 더 할 이야기가 없어서 커리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에...
Murgh 는 닭, Makhani는 버터를 뜻하고 보통 인도식 치킨커리라 불리고 있다.
사용한 재료는
닭다리살 400그램, 코리앤더파우더 0.5스푼, 칠리파우더 0.5스푼, 큐민파우더 약간, 다진마늘, 소금, 후추
오일, 큐민씨드 1티스푼, 양파 약간 큰 것 1개, 다진마늘 1스푼, 소금 1티스푼, 터매릭파우더 0.5티스푼, 향신료믹스,
토마토 1개, 토마토퓨레 200미리, 물 200미리, 캐슈넛 10개, 버터 1스푼, 생크림 100미리, 고수(혹은 건조코리앤더) 약간,
향신료 믹스로 코리앤더파우더 1스푼, 칠리파우더 0.5~1스푼, 큐민파우더 1티스푼, 후추 0.5티스푼, 클로브파우더 0.3티스푼, 가람마살라 0.3티스푼, 시나몬파우더 0.2티스푼, 카다몸3개
토마토퓨레는 아이허브에서 구매한 병에 든 것을 사용했는데, 생토마토를 갈아서 사용해도 좋고, 캔 토마토를 갈아서 사용해도 좋고,
그럼에도 토마토의 농도가 옅게 느껴진다면 토마토페이스트를 약간 더하는 것고 좋다.
향신료는 코리앤더파우더, 칠리파우더, 큐민파우더, 큐민씨드, 터매릭파우더, 후추, 가람마살라는 꼭 필요한 기본 향신료이고
클로브파우더와 시나몬파우더는 없다면 생략가능하고, 카다몸은 취향을 타니까 좋아하는 경우에만 넣는 것이 좋다.
칠리파우더는 취향에 따라 매운 맛을 조절해서 넣으면 적당하다.
커리 만드는 과정은 다른 커리도 그렇고 대동소이한데
주재료를 조리하고, 소스를 만들고 주재료와 합한 다음 간을 본다.
소스는 주로 씨드로 된 향신료를 볶고 양파, 소금, 마늘생강페이스트를 볶고 나머지 향신료와 견과류를 넣고 더 볶고 토마토, 생크림 등 액체재료를 넣고 졸여서 만든다.
닭고기는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코리앤더파우더 0.5스푼, 칠리파우더 0.5스푼, 큐민파우더 약간, 다진마늘, 소금, 후추를 넣어서 주무른 다음
팬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구워냈다.
구운 닭고기는 접시에 담고 팬에는 탄 것을 닦아내고 커리소스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타지 않았다면 그대로 커리소스를 만들면 된다.
닭고기를 준비하고 구우면서 양파와 토마토, 캐슈넛, 마늘은 최대한 잘게 다져서 사용했다. 향신료 믹스도 미리 준비했다.
팬에 다시 기름을 두르고 큐민씨드를 1티스푼 넣은 다음 살짝 갈색이 돌도록 볶다가
여기에 다진 토마토를 넣고 달달 볶다가 토마토 퓨레와 물과 다진 캐슈넛을 넣고 끓기 시작하면 버터를 1조각 넣고 녹인 다음 구워 둔 닭고기를 넣었다.
차례로 향신료, 토마토, 토마토퓨레, 물과 다진캐슈넛, 버터를 넣은 사진...
닭고기를 넣고 나서 15~20분 정도 중약불에 뭉근하게 끓여냈다. 너무 뻑뻑하면 생수를 약간씩 추가했다.
소스가 잦아들고 떠먹기 좋은 정도의 농도가 되면 생크림을 추가하고 전체적으로 잘 섞이고 생크림을 넣기 전의 농도가 될 때까지 5분정도 더 끓인 다음 완성,
향신료는 간이 전혀 없기 때문에 향신료만 넣은 상태에서 간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향은 강하고 맛은 모르겠는 니맛도 내맛도 아닌 느낌이 된다.
향신료의 향이 잘 우러나고, 소금으로 그 맛이 끌어올려지고, 적당한 수분감으로 마무리되어야 딱 맞는 커리가 완성된다.
그릇에 담고 고수잎을 다져서 올리면 더 좋겠지만 없으니까 건조된 고수잎(실란트로)를 약간 뿌리고 계량컵에 남은 생크림도 약간 더 뿌렸다.
빵은 구운 피자도우를 냉동해 뒀던 것을 사용했다. 플랫브레드를 구운 것이라 난과 맛이 비슷하다.
피자도우 - http://www.homecuisine.co.kr/index.php?mid=hc25&category=1469&document_srl=7136
피자도우가 입맛에 맞아서 떨어지면 다시 만들어서 냉동실에 채워넣고 있는데, 해동해서 오븐이나 팬에 살짝 굽기만 하면 되니까 편하고 좋다.
물론 만들기는 좀 불편하지만......
향신료가 가득 스며든 실키한 마살라소스에 부드러우면서도 맛이 잘 배인 닭고기와 고소한 생크림 향이 돌면서 좋아하는 커리 한 그릇이 되었다.
쫄깃한 빵에 찍어먹으니 아니 찍는다기 보다 소스를 빵에 가득 얹어서 먹었는데 그 맛이 배가 되면서 시원하면서도 다양한 향이 그득그득한 것이 입맛에 딱 맞고 좋았다.
마살라소스의 양이 약간 많아서 남겼는데 커리를 해서 먹고 남은 소스는 카레가루를 사용한 카레라이스에 넣으면 그것도 편하고 맛있고 좋다.
이번에는 카레라이스를 하지 않고 여기에 생크림을 붓고 간을 한 다음 커리크림파스타를 만들었다.
소금을 약간 넣은 물에 파스타를 삶으면서 남은 커리소스에 생크림을 1컵 붓고 졸여내서 간을 보고 파스타를 넣고 한 번 버무려서 조리하면 끝.
카레라이스보다 손이 훨씬 덜가고 누가 해 준 것 같아서 좋았다ㅎㅎ
애매하게 남은 숏파스타를 모아서 사용했는데 의외로 펜네보다 푸실리 사이사이 리치한 커리크림소스가 잘 묻어서 잘 어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