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오이는 6월 초에 나오는 채소라 딱 지금이 제철이니까 넉넉하게 사서 피클을 만들면 일 년 내내 먹기 좋다.
작년에 담은 미니오이피클이 딱 떨어졌는데 제철이 되니 모자란 느낌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만들게 된다.
코스트코에 미니오이를 팔고 있고, 코스트코 외에는 이마트에 '스낵오이' 라는 이름으로 팔고 있다.
코스트코에는 약 5천원에 16~17개정도 들어있고 1봉투에 약 1700원으로 6개가 들어있다. = 가격 비슷.
질감이 치밀해서 아삭아삭하고 오이의 향이 진해서 그냥 먹어도 맛있어서 제철에 자주 사서 피클도 담고 그냥 집어 먹어도 너무 좋다.
피클이 아삭아삭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갓 딴 신선한 오이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무조건 사오자마자 만들어야 한다.
세로로 얇게 썰어서 햄버거용으로 만들까하다가 통으로 하는게 쓰임새가 다양할 것 같아서 통으로 담았다.
피클이나 장아찌는 보통 실온에 보관하는 목적으로 보관하는 병을 열탕소독하고 뚜껑을 닫아 오랜기간 저장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이 경우에도 뚜껑을 한 번 열면 냉장보관해야 한다.
우리집은 냉장실 공간이 허락하는 정도로 피클이나 장아찌를 만들고 유리로 된 밀폐용기에 담아 전부 냉장보관하고 있다.
냉장고에 보관하면 당연히 더 신선하고 아삭아삭하며 오래보관할 수 있다.
냉장보관할거라 식초의 양을 평소보다 조금 더 줄였고,
맨입에 먹거나 다른 음식에 곁들여 먹는 것이 아니라 햄버거나 샐러드 등의 음식에 넣어 사용할거라 설탕의 양을 최소한으로 사용해서 만들었다.
새콤하고 단맛은 아주 약간 돌면서 아작아작한 질감의 피클이다.
사용한 재료는
미니오이 15개
생수 3컵
식초 1.5 컵
설탕 2스푼
소금 2스푼 (염도 약 3%)
피클링스파이스 2스푼
마늘 6~7개
베트남고추 약 10개
단단한 채소는 피클을 만들 때 잠깐만 더 가열하면 세포벽이 빨리 안정화되고, 소금으로 인해서도 세포벽이 강화되면서 아삭한 질감이 상승한다.
소금은 생략하지 말고 꼭 넣는 것이 좋다.
피클링 스파이스는 http://homecuisine.co.kr/index.php?mid=hc20&category=1730&document_srl=22778 이 비율로 몇배 정도 넉넉하게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다.
피클링스파이스 외에도 신선한 딜이나 샐러리 잎을 추가로 넣어도 좋다.
오이는 씻어서 물에 10분정도 담궈두었다가 건지고 깨끗하게 씻어 키찬타올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꼭지를 짧게 깎았다.
냄비에 생수, 식초, 설탕, 소금, 피클링스파이스를 넣고 한 번 끓어오르면 오이를 우르르 넣고 마늘과 베트남고추도 넣고 10초정도 있다가 불을 껐다.
냄비그대로 완전히 식으면 유리로 된 반찬통에 담아 피클쥬스에 잠기도록 접시로 눌러 담고 냉장고에서 보관했다. 3일후 부터 먹을 수 있다.
채칼로 조심조심 슬라이스해서 햄버거에 사용하면 딱 좋다.
미니오이가 원래 오이맛이 상큼하고 진하게 나면서 아삭한 질감이 좋은데 피클도 미니오이의 아작아작한 질감이 좋다.
달지 않고 새콤해서 새콤한 걸 좋아하는 나는 맨입에도 잘 먹었지만 맨입에 먹기보다는 음식에 두루두루 사용하기 좋은 피클이다.
베트남고추도 들어가서 매콤하기도 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