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 풍부한 맛으로 정평이 나 있는 XO소스 게살 볶음밥.
마침 집에 홍게가 있어서 홍게로 만들었는데 스노우크랩 등 게살이면 다 좋고 새우로 대체해도 좋다.
검색해보니 게보다 흔한 새우로 xo볶음밥을 만든 적이 더 많긴 하다.
(예전에 찍은 사진이지만..) 220그램 1병에 1.8만원이었던 XO소스. 가격대비 성능비가 좋은지 안좋은지 잘 모르겠지만 맛있는 것 만은 확실하다.
사용한 재료는
홍게 큰 것 1마리
밥 2인분
계란 3개
칠리오일 1스푼
식용유 약간
당근 3분의 1개
양파 반개
다진마늘 반스푼
대파 1.5대
XO소스 2스푼
소금 약간
후추 약간
참기름 약간
쪽파나 부추 약간
대파는 겨울 대파가 맛있고 3~4월이 지나면 속대가 굵어지면서 맛이 떨어지는데 늦겨울 대파를 사용하면 가장 좋다.
여름 대파는 속이 단단한 경우에는 겉의 겹겹만 사용하면 적당하다. 어쨌든 대파는 맛있는 걸로 듬뿍 사용하면 좋다.
밥은 장립종인 바스마티쌀이나 자스민쌀을 일반 쌀과 섞어서 사용하면 완전히 풀풀 날리지도 않으면서 볶음밥으로 먹기 좋다.
일반 쌀을 사용할 때는 물을 조금 적게 잡고 고슬고슬하게 지어서 사용하면 적당하다.
자숙한 홍게는 게살과 게장을 꼼꼼하게 발라 두었다.
밥은 자스민쌀 1컵과 일반쌀 0.5컵으로 물을 약간 적게 잡고 고슬고슬하게 지은 다음
종이호일에 밥을 널어 놓고 선풍기바람으로 식혀두었다.
양파와 당근은 밥알크기로 잘게 썰고 대파도 얇게 송송 썰어두었다.
계란은 잘 풀어서 미리 잘게 스크램블 해두었다.
볶음밥을 볶기 시작하면서 불은 센 불을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했다.
팬에 칠리오일과 식용유를 넣고 달궈서 양파, 당근, 다진마늘을 볶다가 한 쪽으로 치워두고 다시 기름을 약간 뿌려 대파를 볶았다.
여기에 밥을 넣고 달달 볶다가 XO소스, 게살, 게장을 넣고 달달 볶고 후추를 적당히 뿌린 다음 볶아서 간을 보고 모자란 간은 소금으로 딱 맞췄다.
마지막으로 스크램블 해 둔 계란을 넣어서 조금 더 볶고 참기름 약간으로 향을 냈다.
그릇에 담고 부추를 송송 썰어서 올렸다.
게장을 넣어서 평소 만들던 XO새우볶음밥보다 색이 조금 더 진한데 게장의 감칠맛이 살아서 더 좋았다.
게살과 XO소스의 고급스러운 조합은 당연히 무조건 맛있는 거라 말할 것도 없고
바스마티쌀과 일반쌀을 섞어서 만든 밥이 푸슬푸슬하니 볶음밥에 잘 어울리고 좋았다.
시원한 나박김치 한 그릇 곁들여서 기분 좋은 밥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