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03
비프 코프타 커리, Beef Kofta Curry, 미트볼커리
코프타는 일종의 미트볼로 생선이나 고기, 채소 등을 둥글게 빚어서 만드는 음식이다.
영어로는 여러가지 주재료로 만든 미트볼 등의 볼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말로는 아주 코프타에 아주 딱 걸맞는 완자라는 말이 있다.
고기나 생선, 채소 등을 주재료로 해서 빚은 완자를 중동이나 인도, 남아시아지역에 걸쳐서 코프타라고 한다.
한나라에 국한된 음식이 아닌 만큼 각 나라의 식문화에 걸맞게 여러가지 조리법으로 조리하고 있는데 아직 자세히는 모르겠고
그 중에서 인도에서 코프타를 커리에 넣어서 만드는 것 중에 소고기를 완자로 빚어서 만드는 비프 코프타 커리를 만들었다.
전통적인 인도음식이라기보다 비교적 최근에 이름 붙혀져서 그런지 아니면 소고기를 주재료 했기 때문에
인도외의 지역에서 보편적으로 먹어서 그런지 비프코프타커리라고 더 잘 알려져 있다. 비프코프타마살라에 더 가까운 것 같은데..
사용한 재료는
고기 600그램, 양파 반개, 실란트로 대신 파슬리 대충 1줌, 밥 1줌, 계란1개, 코리앤더파우더 1t, 큐민 0.5t, 소금
0.5t, 후추약간
분량이 약 3인분 정도 되겠다 싶었는데 우리가 너무 잘 먹는지 미트볼은 먹어도 먹어도 잘 먹혀서 결론적으로 둘이서 다 먹었다.
코프타에 딱 정해진 레시피는 없지만 전부터 만들어봐야겠다고 마음 먹고 있던 터라 여러 레시피를 참고해서 나름대로 정리하고 가감해서 비율 등을 조절했다.
소스 재료로 오일, 큐민씨드1t, 양파 큰 것 1개, 다진 마늘과 다진 생강 합해서 1T,
터메릭파우더 0.3t, 코리앤더파우더 1T, 칠리파우더 1t, 큐민파우더 0.5t, 클로브파우더 0.5t, 페뉴그릭씨드 0.5t, 그린카다몸 3개,
토마토퓨레 250그램, 토마토 페이스트 2스푼, 물 250~300미리, 잘게 다진 캐슈넛 10개
양파는 잘게 썰고, 특히 코프타에 넣을 양파는 최대한 작게 썰었다.
소스에 점성을 더하는데 캐슈넛도 잘게 다져서 넣어야 소스에 조화롭게 잘 어울린다.
먼저 코프타을 만들었다. 준비한 재료를 다 넣고 치대서 동글동글하게 먹기 좋은 크기로 빚었다.
코프타는 팬에 굽거나 기름에 튀겨서 조리해도 되고, 오븐에 넣어서 익혀도 되며, 마살라소스에 빚은 그대로 넣고 익혀도 되는데
겉을 갈변시켜서 풍미를 주면서도 가장 손이 덜가는 방법이 오븐이라 오븐에서 조리했다.
프라이팬에 켠을 노릇노릇하게 익혀서 뚜껑을 닫고 속까지 적당히 익히고 소스에서 완전히 익히는 것도 손은 조금 가지만 오븐을 사용하지 않고 만들 수 있어서 좋다.
동글동글하게 빚은 코프타는 오븐에 넣고 200도 정도의 온도로 약 20분간 조리했는데
중간중간에 한두번 봐가면서 상태를 확인했다.
그리고 소스를 만들기 시작했다.
커리마다 들어가는 재료도 각기 다르고 과정도 여러가지이겠지만
우리나라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커리나, 식사에 주된 음식으로 먹는 커리는 만들다 보면 과정이 대동소이하다.
주로 팬에 오일을 두르고 씨드를 볶은 다음 양파, 마늘, 생강, 향신료, 토마토, 물, (미리익힌) 주재료의 순인 경우가 아주 많다.
이번에도 역시 같은 과정을 거쳤는데 손에 조금만 익으면 여러 재료를 휙휙 추가해가면서 만들면 되니까 쉽게 할 수 있다.
물론 어떤 커리의 경우는 조리 도중에 블렌더에 갈거나 하는 경우도 있는데
나는 블렌더에 갈아서 일이 느는 것을 싫어해서.. 갈아야 할 재료는 미리 다져서 넣거나 하는 식으로 조금 변형 한 적도 있다.
웍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큐민씨드를 볶다가 잘게 썬 양파와 다진마늘, 다진생강을 넣고 소금을 살짝 뿌려 볶았다.
양파가 노릇노릇해지면 카다몸씨드, 터매릭파우더, 코리앤더파우더, 클로브파우더, 페누그릭씨드, 칠리파우더를 분량대로 넣고 볶다가 토마토를 넣었다.
토마토퓌레와 토마토페이스트로 조리했기 때문에 푹푹 오랫동안 끓여내야 하는 생토마토나 다이스드토마토보다는 덜 끓여내도 괜찮다.
그래도 토마토가 되직해지면 물을 붓고 약 10~15분 정도 끓여냈다.
이렇게 조리하는 약 35분 동안 오븐에서 코프타가 잘 익었다.
코프타를 팬에 넣는데 고기가 익으면서 나온 육즙(그레이비)는 싹싹 긁어서 커리에 넣어야 맛이 풍부해진다. .
커리에 코프타를 넣고 적당한 농도가 되도록 하는데 물이 부족하면 조금씩 추가하고 수분이 많으면 조금 더 익혀서 먹기 좋은 농도가 되도록 끓이면 된다.
마지막에 소금간을 딱 맞춰 하는데 소금이 약간 많이 들어가도 짜다!!까지는 아니고 조금짭짤하다는 생각이 들어야 한다.
향신료는 간이 전혀 없기 때문에 향신료만 넣은 상태에서 간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향은 강하고 맛은 모르겠는 니맛도 내맛도 아닌 느낌이 된다.
향신료의 향이 잘 우러나고, 소금으로 그 맛이 끌어올려지고, 적당한 수분감으로 마무리되어야 딱 맞는 커리가 완성된다.
그냥 커리만 먹어도 좋고, 난이나 피타, 파라타와도 잘 어울리는데 이번에는 밥에 곁들여서 먹었다.
껍질을 적당히 깎은 현미밥이라 장립종이 아닌데도 살짝 날리는 느낌의 밥이라 커리와 잘 어울리는 식감이었다.
제각각의 향이 꼼꼼하게 얽히며 공간을 채워서, 보는 것부터 먹는 것 맡는 것까지 만족스러웠다.
미트볼, 완자, 코프타는 어쨌거나 맛없을 수 없는 종류의 음식인데
카다몸씨드의 시원한 맛이 포인트가 되면서 진하고 풍부한 맛이 밥에 잘 어울렸다.
향신료 향이 스치면서 부드러운 코프타도 넉넉해서 배부르게 듬뿍 잘 먹혔다,.
좀 남으면 내일 먹을까 했는데 고기에 남는다는 말은 호응이 되지 않는 것인가... 많았는데 잘 먹혀서 다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