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13
카오 팟 꿍, 태국식 볶음밥 카오팟
태국의 대표적인 볶음밥으로 카오는 쌀이고 팟은 볶는다는 뜻이다.
주 재료에 따라 마지막에 각 재료의 이름이 붙는데
새우가 들어가면 카오 팟 꿍, 게살이 들어가면 카오 팟 푸, 닭고기가 들어가면 카오 팟 카이, 돼지고기를 주재료로 카오 팟 무, 쇠고기를 주재료로 카오 팟 누아라고 한다.
센불로 빠르게 볶아서 만드는 볶음밥이라 1인분씩 빠르게 달달 볶아서 2번을 만들었다.
사용한 재료는 약 2인분으로
바스마티쌀 1컵과 5분도 현미 0.5컵으로 지은 밥,
식용유, 양파 1개. 당근 3분의1개, 대파 흰부분 1대, 쪽파 약간, 다진마늘 약간, 완두콩 2줌,
새우 12마리(+4마리), 굴소스 약간, 블랙소이소스 약간, 칠리오일 약간, 후추약간
계란 4개
픽남쁠라로 청양 홍고추 2개, 피쉬소스 1스푼, 라입즙 반개, 팜슈가 0.5스푼
소이소스는 집에 블랙소이소스가 있어서 곁들였는데 소이소스를 사용하면 색이 조금 덜 짙고, 생략해도 괜찮기는 하다.
약간 매콤한 터치를 위해서 이금기 칠리오일을 1티스푼 곁들였다.
양파와 당근은 가능한 한 잘게 썰고 대파와 쪽파도 썰고 다진마늘과 완두콩도 준비했다.
밥을 한 번에 2인분을 볶지 않고 1인분씩 두번 볶을 거라 한 번에 팬에 쓸어 넣을 수 있게 접시 두개에 1인분씩 따로 담아서 준비했다.
새우는 등쪽의 내장은 제거된 것이었는데 꼬리를 자르고 반으로 갈라서 배쪽의 내장도 빼고 반으로 더 썰어서 준비했다.
사진에는 없는데 타이거새우는 4마리 해동해서 200도로 예열한 오븐에 10~15분간 구웠다.
타이거 새우는 위에 올리는 용도로 따로 구웠는데 맛만 생각하자면 타이커새우도 볶음밥에 볶는 것이 더 맛있기는 하다.
볶음밥 재료를 준비하면서 밥도 지었다.
밥은 바스마티 쌀 1컵에 5분도 현미를 0.5컵 가볍게 씻어서 평소 밥물보다 약간 적게 잡고 전기압력밥솥에 쾌속취사로 밥을 지었다.
보통 바스마티 쌀은 냄비에 밥을 많이 하는데 냄비로 해보니 물 양이 감이 잘 안와서 평소 전기압력밥솥에 밥하는 대로 지었다.
냄비는 바닥에 쌀이 달라 붙는데 압력밥솥은 밥물을 적게 잡아도 달라붙지도 않고 여러번 저어줄 필요없이 손이 안가니까 볶음밥에 사용할 용도로는 이렇게 짓는 것이 더 편했다.
(전에 냄비로 바스마티 밥을 짓다가 바스마티죽을 만들고 이게 식으니까 바스마티떡이 됐는데 떡이 부스러지는.. 그런 적이 있어서 다음부터는 이렇게 하고 있다.)
청양 홍고추 2개는 얇게 썰고 피쉬소스 1스푼, 라입즙 반개, 팜슈가 0.5스푼을 넣고 설탕을 녹여서 볶음밥에 곁들일 픽남쁠라를 만들었다.
고추는 아주 매운 청양 홍고추가 있어서 이걸로 사용했는데 없을 때에는 청양고추를 쓰는 것이 좋겠다.
보통 홍고추는 매운 맛이 없고 건조 고추를 넣으면 밥에 픽남쁠라를 곁들였을 때 식감이 조금 떨어질 것 같다.
계란 4개는 2개씩 따로 잘게 스크램블해서 그릇에 담아서 준비했다.
보통은 밥을 볶으면서 스크램블 하지만 밥을 볶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 미리 스크램블해두었다.
준비해둔 픽남쁠라와 스크램블한 계란.
바스마티와 현미로 지은 밥도 다 되어서 살살 일구고 반으로 나눠서 식혔다.
볶음밥은 1인분씩 센 불에 빨리 볶아 낼 거라 팬을 일단 달궜다.
가능한 한 가장 센불로 빠르게 1인분씩 볶아내는 것이 볶음밥의 맛을 살리기 좋았다.
지금부터는 촥촥촥 볶아서 간하고 더 볶고 그릇에 담고 빠르게 움직였다.
달군 팬에 식용유를 약간 두르고 채소를 촥촥 볶다가 새우를 달달달 볶고 밥을 넣고 굴소스와 소이소스 약간으로 간을 한 다음 달달달달 더 볶았다.
마지막으로 미리 스크램블 해 둔 계란을 넣고 달달달 더 볶아서 1인분에 딱 3.5분이 걸렸다.
이렇게 1인분씩 2번을 빠르게 볶아냈다.
밥을 볶는 것과 함께 200도의 오븐에 약 10분간 구운 블랙타이거새우도 잘 구워졌다.
팬에 노릇노릇하게 굽는 것도 좋지만 손이 바쁘니까 오븐에 굽는 것이 그나마 나았다.
색이 연한 걸 보고 오일을 조금 발라서 구울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직화로 한 번 더 굽고 싶었지만 안그래도 먼저 볶은 밥이 식고 있으니까 패스하고 얼른 접시에 담았다.
빠르게 촥촥 볶아내서 그릇에 안착.
고슬고슬한 바스마티쌀에 5분도 현미를 섞어서 찰기가 없는 밥에 새우와 채소, 소스로 1인분씩 빠르게 달달 볶아낸 볶음밥이라 식감이 파슬파슬하고 불맛도 조금 살아있었다.
그냥 먹기에도 맛있는 볶음밥이지만 라임즙을 뿌리고 픽남쁠라를 약간씩 곁들이면 새큼하고 짙은맛의 태국느낌이 나는 볶음밥으로 그 맛이 완성된다.
볶음밥의 간이 딱 맞거나 아주 약간 심심한 정도라 픽남쁠라와 함께 먹기 좋았다.
새우볶음밥은 늘 맛있는거니까 오늘도 맛있게 잘 먹었다.
그리고 바스마티 쌀 냄비밥짓기 저만 어려워하는 게 아니었군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