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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21

나시고랭, 나시고렝, nasi gor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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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시고렝의 nasi는 밥을 뜻하고 goreng은 볶는다 혹은 튀긴다는 것을 뜻한다. 말그대로 그냥 볶음밥..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등 동아시아 전역에 널리 퍼진 음식이다.

이런 정류의 볶음밥을 중국에서는 차오판(炒飯 볶을초, 밥반)라고 부르고 태국에서는 카오팟(카오=쌀, 팟=볶다)이라고 부르는데 다 볶음밥이다..

 

나시고렝은 닭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새우 등을 주재료로 하여 양파, 마늘, 계란지단, 밥, 소스, 완두콩, 토마토 등을 볶고

차오판은 종류가 아주 다양해서 단화차오판(계란), 주러우차오판(고기), 칭더우차오판(완두콩), 싼셴차오판(세가지종류, 삼선) 등 여러 종류로 불리며,

카오팟은 카오팟쿵(새우), 카오팟카이(닭고기), 카오팟무(돼지고기), 카오팟누아(소소기) 등 주재료에 따라 역시 달라지며

태국에서 주로 음식에 곁들여 먹는 고수, 픽폰고춧가루, 픽남플라소스 등을 함께 먹는다.

 

이 볶음밥들은 거의가 각국에서 나는 쌀인 인디카쌀(안남미)을 사용하는데

길이가 길고 찰기가 없는 이 쌀은 낱알이 각각 볶아지는 것이 좋은 볶음밥에 잘 어울린다.

하지만 한국의 짧고 찰기가 있는 자포니카쌀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인디카쌀이 낯설기 때문에 아무리 인디카쌀이 어울리는 음식이라 할지라도 입맛에 맞지 않을 수 있다.

 

나는 웬만하면 쌀 종류는 별로 가리지 않고 특히 바스마티나 자스민쌀 등 다 좋아하는 편인데 이번에 산 안남미는 등급이 낮아서 그런지 내가 조리를 잘 못해서 그런지

식감이 전에 먹어왔던 인디카쌀보다 너무 퍼석거려서 처음에 만든 나시고렝은 거의 실패에 가깝게 만들고 말았다.

 

그리고 평소에 먹던 한국쌀로 다시 했을 때에는 꽤 맛있게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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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된 것 같지만 애매하게 실패한 나시고렝.

성공한 것과 크게 다르게 만든 것도 없는데 맛도 애매하고 퍼석퍼석한 느낌에 소스와 고기, 채소가 따로 놀았다.

사진으로만 보면 그럴듯 하게 된 것 같은데 여기다가 정말 맛있었다며 이빨을 털... 아;;;아니아니 과장해서 말하면 나도 속을 것 같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 나가서 사먹어보고 다시 감을 좀 잡았다.

 

 

 

그래서 사용한 재료는

밥 2인분, 돼지고기 한줌, 새우 한줌, 양파1개, 당근 3~4센치, 피망, 마늘, 샬롯 약간씩, 방울토마토 약 10개, 계란2개,

소스로 삼발소스, 블랙스위트소이소스, 굴소스, 피쉬소스 1스푼씩

 

 

보통 새우나 돼지고기, 닭고기, 소고기 중에 한가지를 넣지만 사먹어 보니 두가지 정도는 들어있는 것이 더 맛있어서 돼지고기와 새우를 다 넣었다.

소스는 꼭 다 갖출 필요는 없지만 목표한 바가 매콤달콤한 것이기 때문에

삼발소스나 칠리소스에 블랙스위트소이소스는 있는 것이 좋고 굴소스와 취향에 따라 액젓 약간으로 만들어도 괜찮다.

 

  

 

 

 

먼저 달군 팬에 오일을 두르고 돼지고기와 새우를 노릇노릇하게 볶은 다음 따로 두었다.

같이 볶아도 상관없기는 한데 고기나 새우에서 나오는 수분 때문에 다른 재료의 익힘 정도를 잘 맞출 수가 없어서 약간 번거로워도 따로 볶아두는 것이 볶음밥을 완성하기에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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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와 새우는 따로 덜어두고 팬에 미리 준비해둔 마늘, 샬롯, 양파, 당근, 피망을 넣고 볶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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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가 익으면 계란을 넣고 빠르게 스크램블하고 미리 볶아 둔 새우과 돼지고기를 넣었다.

꼬리는 좀 떼어내고 넣을 걸 볶다보니까 먹기 불편할 것 같아서 아뜨아뜨 하면서 꼬리를 다 제거했다.. 바보같이 사서 고생..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과 소스를 넣고 골고루 섞이도록 열심해 쪼개며 볶았다.

소스는 과하지 않게 넣고 볶은 다음에 간을 보면서 조금씩 추가하면 되니까

볶으면서 정신 없지 않게 한스푼씩 접시에 담아뒀다가 한 번에 넣고 볶은 다음에 간을 보고 소이소스를 조금 더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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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를 반으로 썰어서 넣으니 먹을 때 맛의 편차가 좀 있어서 토마토도 한스푼에 하나 정도 올라가면 적당할 정도로 썰어서 넣었다.

서로 잘 섞이도록 달달달달 볶아서 완성.

 

 

바왕고랭이라는 양파 튀김을 토핑으로 올려서 먹으면 맛있는데 기껏 사놓고 또 깜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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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든 것은 매콤달콤하면서 튀는 재료 없이 조화롭게 잘 완성됐다.

비싼 소스를 넣은 볶음밥에 굳이 비교해가며 먹을 필요는 없지만..

xo소스를 넣은 새우볶음밥을 만들고나서 며칠만에 만든 볶음밥인데다가 실패한 전적도 있어서 상대적으로 맛이 떨어질까 싶어서 조금 걱정했는데

그보다 맛이 결코 떨어지지 않았고 나시고렝 고유의 맛이 괜찮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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