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30
어제 올린 팟씨유에 이은 매콤한 팟씨유.
아래 팟씨유와 거의 같지만
팟씨유에 소이소스와 굴소스를 조금 줄이고 매콤한 삼발소스를 넣은 볶음쌀국수이다.
사용한 재료는 1인분으로
10미리 쌀국수 120그램, 돼지고기 조금, 다진마늘, 계란, 쪽파
블랙소이소스, 굴소스, 피쉬소스, 삼발소스, 설탕
순서는 대충 돼지고기, 계란, 불린쌀국수, 소스, 물약간, 쪽파.
소스로는 위에 쓴 소스를 각각 1스푼 조금 못되도록 골고루 섞었는데 피쉬소스나 설탕은 조금 더 적게 넣었다.
돼지고기가 어느정도 익으면 계란을 하나 깨서 넣고 빠르게 스크램블!
다진마늘 조금과, 불린 쌀국수, 미리 섞어둔 소소를 넣고
넓은 면이 붙지 않게 마구 흩트려 넣고 역시 붙지 않게 마구 저어줬다.
약간 뻑뻑한 듯 해서 물을 약간 넣고 쪽파를 넣은 다음 얼른 볶았다.
위에도 썼듯이 이번에 한 순서는 고기, 계란, 면, 소스, (물약간), 쪽파, 간보고 마지막에 소스는 알아서 추가 하는걸로,
뜨거운 팬에 면이 잘 익을 정도로만 빠르게 달달달달 볶아냈다.
색은 팟씨유보다 연하지만 꽤 맵고 얼얼하다.
매콤달콤하고 짭짤하고 익숙한 돼지고기, 계란, 쪽파라서 입맛에는 맞았다.
테이블에 예쁜 소품과 함께 세팅 이런거 없고 혼자 먹는 볶음쌀국수는 키보드와 모니터만이 소품일 뿐..
컴퓨터 앞에 밥 두고 동영상이나 볼만한 글이나 켜놓고 밥 먹으면서 보는 건 좋은 경우라 할 수 있다.
뭐 안좋은 경우를 들자면 배는 고프고 미리 볼 것을 정해 둔 것도 없고 컴퓨터 앞에까지 가지고는 왔는데 정지된 모니터 앞에서 다 먹는 것..
그래도 팟씨유라도 먹고 있으면 맛이라도 음미하니까 이정도는 괜찮다. 누룽지숭늉이나 라면 같은 음식은 정지된 모니터 앞에서 먹는 건 더 심심하다.;;;
헛소리는 여기까지 하고..
원래 평소 내 생각에는 타국의 음식이라 처음부터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조정된 레시피를 해보는 것 보다는
최대한(전부가 아님) 그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를 갖춰서 어떤 맛있지 해보고 그 다음에는 입맛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처음 맛보는 음식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입맛에 맞게 만들어본 다음 조금씩 진전하는 것도 괜찮을 것은 같다.
어쨌든 팟씨유에 가깝게도 멀게도 만들어보고 들어가는 고기도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넣어보기도 하고
때로는 팟씨유에는 잘 들어가지 않는 숙주도 넣어 먹어보니 그 제각각의 매력이 느껴지기도 했다.
요즘 나시고랭이나 그 외 익숙한 동남아음식을 조금씩 시도해보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입맛에도 맞아서 잘 먹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