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햇생강이 나오는 철이라 초생강을 담아두기 좋다.
일본어로 된 요리책을 보고 비율을 참고했고 과정은 영어로 된 일식요리책을 참고해서 메모해두었는데.. 영어책 제목이 생각이 안난다;;;
책이 이북이었는데 여러번 이야기했듯이 랜섬웨어로 다 날려서 어디서 참고했는지 찾을 수가 없다.
자소엽(유카리)를 넣어서 베니쇼가의 색을 낸다고 하는데 없으니까 생강으로만 만들고 색을 낼 재료는 따로 넣지 않았다.
사용한 재료는
생강 손질 후 약 220그램
양조식초 180
미림 60
물 60
설탕 60
소금 1티스푼
1. 생강을 씻어서 껍질을 벗겨서 다시 씻은 다음
2. 생강을 가능한 한 가장 얇게 썰어서 찬물에 30분간 담가 전분 빼고
3. 끓는 물에 30초 정도 데치기
4. 식혀서 물기를 살짝 짜서 키친타올에 얹어 물기를 빼고
5. 소스팬에 물 미림 설탕 소금 식초 넣고 설탕이 녹고 끓기 시작하면 바로 불끄고 생강 넣기
6. 뚜껑 닫고 식혀서 용기에 담아 냉장보관
식초, 미림, 물, 설탕의 비율은 3:1:1:1로 해서 만들었다. 소금은 생강 100그램당 약 0.5티스푼..
1 생강은 얇게 썰리는 잘 드는 채칼로 썰면 가장 좋지만 생강이 작아서 채칼로는 위험한데다가 절단면이 깔끔하게 잘 썰리지가 않아서 칼로 썰었다.
칼을 날카롭게 잘 갈아서 썰면 생강이 얇게 잘 썰린다.
정말 심혈을 기울여 얇게 썰었는데 이보다 더 얇게 썰 수는 없었지만 어쨌든 만드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얇은 두께로 썰어야 질감이 좋다.
2.3.4 얇게 썬 생강은 찬물에 30분간 담가두었다가 건져서 생강 표면의 전분을 줄이고 끓는 물에 30초정도 데쳐서 아린맛을 줄였다.
데친 생강은 키친타올에 얹어서 물기를 빼고 그동안 소스를 끓였다.
5 소스팬에 물 미림 설탕 소금 식초 넣고 설탕이 녹고 끓기 시작하면 바로 불끄고 생강 넣은 다음 식혔다.
완전히 식힌 초생강은 통에 담아 냉장실에 보관했다.
열흘정도 숙성했다.
회를 사와서 초밥을 만들어 곁들이려고 했는데 아직 회를 못사서 그냥 초생강만 맛을 봤다.
상큼한 초생강이 아삭아삭하면서 생강의 시원하고 아릿한 끝맛이 약간 남았지만 어쨌든 잘 완성됐다.
여태 사먹었던 초생강과 다른 질감과 향이 마음에 들었다. 곱게 채썰어서 덮밥에 얹으면 맛있겠다.
부산에 35년간 살면서 20대까지는 회를 아예 못먹었고 20대 중반에는 여전히 회는 못먹어도 초밥이 맛있더니 20대 후반에는 참치와 연어회는 먹을 수 있게 되고
30대가 되면서 횟집에서 먹는 회가 별로 싫어지지 않다가 올해 들어서 초장에 찍은 광어회를 먹어보니 갑자기 어 먹을만하네? 싶었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먹을만 하네? 라는 생각이 한 번 드니까 모임이나 회식에서 강권에 못이겨 겨우 몇 점 먹던 회를 갑자기 한 번 사먹어 보고 싶은 생각이 슬그머니 들고..
물론 좀 더 내공이 필요한 회는 아직 못먹지만 광어회정도는 사볼까 싶고 그렇다.
여태까지는 문어초밥, 참치초밥, 연어초밥정도만 만들어 먹었는데 어쨌든 조만간 광어회를 사와서 초밥을 만들고, 이번에 만든 초생강을 곁들여 먹어야 겠다.
이거 이름이 베니쇼가 ... ㅋㅋㅋ
맨날 들어도 맨날 까먹어요 ㅋㅋㅋ
회를 못드신다니 ㅠㅠ 흑흑
아니에요아니에요 얼른 회랑 친해지셔요 !!! 히히
광어 ... 광어회 .. 아 ...
제가 광어를 사가고 싶어지는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