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패삼겹 대파 된장구이
아라시의 숙제군이라는 일본 예능에 나오는 간단 전골요리 동영상을 모 게시판에서 알게 되어서 따라했다.
미소가 일본된장이라 미소된장이라는 말은 맞지 않지만 아래에는 미소된장으로 쓰는 걸로..
전골냄비에 미소된장을 얇게 펴바르고 여기에 대파와 얇은 삼겹살을 올린 다음 청주를 살짝 붓고 뚜껑을 닫아 끓여내는 간단한 음식이다.
재료는 간단하게
대패삼겹살, 대파, 미소된장, 청주.
대파는 굵고 긴 것의 흰부분으로 3~4대 정도 준비하고 대패삼겹살을 두어줌, 미소된장은 약간 넉넉하게 1스푼, 청주는 약 2스푼을 사용했다.
전골냄비에 된장을 먼저 바르는데 일본식 전골냄비는 아니고 늘 쓰는 테팔전골냄비를 사용했다.
냄비 바닥에 미소된장을 1스푼 펴 바르는데 이보다 더 얇게 한 겹으로 하면 술안주나 그냥 먹기 좋고, 이정도는 밥반찬으로 먹기에 간이 맞았다.
대파는 반으로 갈라서 먹기 좋은 정도로 대충 썰었다.
된장에 대파를 차곡차곡 얹고 대패삼겹살을 얹으면 준비 끝.
원래 영상에는 없던 내용인데 대파는 직화해서 불에 그을리면 무조건 맛있으니까 대파는 토치로 한 번 구워줬다.
삼겹살은 원래 동영상에는 1겹으로 올렸는데 많이 먹어보겠다고 대패삼겹살을 실온에 살짝 해동해서 3겹으로 접어서 넣었다. 여기에 청주도 약간 부었다.
고기가 두꺼우면 익는데 시간이 드니까 된장이 타지않도록 청주를 1스푼정도 더 넣었고
이로 인해서 된장에 수분이 많아지니까 뚜껑을 덮은 냄비 속의 고기가 익고 난 다음에는 뚜껑을 열어서 졸이면 적당하다.
뚜껑을 덮고 냄비뚜껑의 구멍을 젖은 키친타올로 덮었다.
중불에 냄비를 올린 다음 냄비 속의 증기로 삼겹살의 붉은 빛이 보이지 않게 다 익히고 뚜껑을 열어 미소된장의 수분을 조금 더 날렸다.
삼겹살이 1겹이면 딱 5분이면 적당한데 삼겹살이 삼겹이라 익는 정도를 확인해가며 바탁이 타지 않게 불조절을 해서 7분정도 익혔다.
그동안 계란 2개도 반숙으로 구웠다.
바닥에 된장이 아주 약간 탄듯하게 눋고 대파도 부드럽게 익고 삼겹살은 약간 기름이 나오도록 잘 익었다.
전날 끓였던 국을 데우고 밥과 삼겹살 대파 된장구이, 계란반숙으로 간단하게 밥상을 차렸다.
재료준비부터 20분이면 충분히 만드니까 일단 간단한 게 가장 큰 장점이었다.
재료가 간단한 만큼 특별한 맛까지는 아니라도 부드럽게 잘 익은 삼겹살과 달달한 대파에 살짝 눋고 짭쪼름한 된장의 조합이 일단 좋았다.
삼겹살과 대파, 된장에 간이 전혀 없는 계란반숙이 잘 어울렸다. 반숙으로 삶아내서 함께 먹어도 좋을 것 같았다.
재료부터 조리과정이 모두 간단한데다가 밥상에 이대로 올려도 허름하지 않고 보기에도 꽤 괜찮아서 마음에 들었다.
보기만해도 군침나와용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