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 꽃게
크림 새우는 몇 번 만들었는데 소프트쉘 크랩 튀김을 하다보니 여기에도 이 소스가 잘 어울릴 것 같아서 크림 꽃게로 만들었다.
중식이긴 한데 중식 아닌 것도 같지만 어쨌든 카테고리는 중식으로..
사용한 재료는
소프트쉘크랩 6마리( 약 500그램), 전분
로메인레터스, 파슬리
레몬크림마요소스로
생크림 4스푼
마요네즈 10스푼
설탕 6스푼
레몬 1개 레몬즙
크림소스는 양이 좀 많아서 남겨서 다른 날 고기만 있는 밥상에 샐러드의 드레싱으로 먹었다.
반정도 하면 모자란 듯 먹을만 할 것 같다.
소프트쉘 크랩의 경우는 일단 냉동되었던 것이라 속의 수분도 많아서 2번째 튀길 때 속의 수분으로 인해 기름이 엄청 튀는데다가
그냥 튀길 경우에 짜다는 평이 있기도 하고, 찌고 나서 손질하고 튀기면 짜지 않고 한 번만 튀겨도 바삭바삭하다.
꽃게를 찐 다음 내장과 아가미 등을 제거하고 물기를 어느정도 제거하고 전분을 묻혀서 튀겨냈다.
소프트쉘 크랩은 하룻동안 냉장실에 해동한 다음 조금 덜 해동되어서 흐르는 물에 씻으면서 자연히 해동됐다.
배딱지와 등딱지, 아가미를 떼어내고 찜통에 찐 전과는 달리 통째로 찌고 손질했다.
김이 오른 찜통에 8분정도 찐 것 같은데 상태를 봐가면서 2분정도 + - 가 될 수 있다.
찜통에 쪄 낸 소프트쉘크랩은 식혀서 배딱지를 떼어서 등딱지까지 떼어내고 반으로 잘라서 입과 아가미를 제거했다.
껍질이 얇아서 찢어지기 쉬우니까 조심조심 다뤘다.
그 과정에서 나오는 게장과 게살은 따로 그릇에 모아서 볶음밥에 넣었다.
등딱지도 따로 튀기면 바삭바삭하니 맛있으니까 묻어있는 내장을 싹 훑어내고 튀길 수 있도록 버리지 않고 준비했다.
전분을 묻혀서 튀길 것이라 겉면의 물기를 조금 말렸다.
보통 튀김옷을 입힌 재료를 처음 기름에 넣으면 튀김옷이 익으면서 속의 재료도 익는데
기름에 튀겨지는 겉은 바삭해지지만 속의 재료가 익으면서 수분을 내어놓기 때문에 튀김이 금방 눅눅해진다.
두번째로 튀길 때에 이미 익은 속재료는 더이상 수분을 내어놓지 않으므로 튀김옷을 더 이상 첫번째처럼 젖게 만들지 않아서 두번 튀긴 튀김은 바삭함을 더 오래 유지한다.
게는 물기를 빼고 키친타올로 살살 닦아내서 물기를 최대한 없앤 다음 전분을 묻혔다.
튀김옷 밖으로 게살이 튈 수 있기 때문에 몸통부분은 최대한 빈 부분 없이 바르는 것이 좋다.
기름을 달구고 전분을 살짝 떨어뜨려보아 바로 파르르 기포가 생기면 전분을 묻힌 게를 넣고 노릇노릇하게 튀겨냈다. 기름이 많이 튀어서 튀김망을 얹어놓고 튀겼다.
노릇노릇하게 튀겨지면 탈탈 털어서 식힘망 위에 얹어두었다.
바삭하게 튀긴 게 튀김을 식힘망 위에 두면 수증기가 빠져나가고 기름이 아래로 떨어져서 바삭함을 조금 더 유지할 수 있다.
한 켠에서 소스를 만들고 곁들일 채소는 씻어서 물기를 바짝 털고 적당히 한 입 크기로 썰었다.
게를 튀기고 소스를 묻혀서 채소에 올리면 끝이니까 멀티플레이 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생각보다 편했다.
생크림 4스푼
마요네즈 10스푼
설탕 6스푼
레몬 1개 레몬즙
으로 소스를 만들고 튀김에 묻혔다.
소프트쉘 크랩을 전분에 튀기면 다리는 진한 게맛에 속살은 부드럽고 무조건 맛있는데
상큼하고 달달한 레몬,크림,마요소스에 바삭바삭한 튀김과 크런치한 로메인레터스가 잘 어울렸다.
제목이 크림 꽃게 이긴 하지만 일종의 샐러드에 더 가깝기도 하고, 튀김+샐러드+드레싱이라 먹기에 좋았다.
맛있었다.
전설의 박스떼기~~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