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2013/08/29

류산슬, 유산슬

 

 

 

0.JPG

 

 

 

 

육류와 해산물을 가늘게 채썰어 볶은 후 걸쭉하게 만든 중국요리를 말한다.

'류[溜]'는 '녹말을 끼얹어 걸쭉해진 것'을, '산[三]'은 '세 가지 재료'를, '슬[絲]'은 '가늘게 썰다'라는 뜻이다. -두산백과

 

 

중국음식은 한국에서 먹는 중국음식만 알기 때문에

다른 나라 음식을 주로 본토식으로 해먹으려는 노력에 비해서 본토음식에 대한 탐구가 덜한 편인데..

내가 좋아하는 중국음식을 집에서도 해먹고 싶은 마음으로 늘 만들고 있다.

 

 

류산슬은 고기, 채소, 해산물의 짭짤한 조화가 맛있어서 중식당에서 자주 먹는 메뉴중에 하나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밥과 함께 덮밥으로 먹어도 맛있고 늘 좋아해서 만들어봐야지 하고 있다가 여경옥의 중국요리를 참고해서 만들었다.

 

재료를 조금 넉넉하게 준비해둬서 연달아 두 번 해먹었는데 신기한 것이 정말 거의 똑같은 재료로 만들었는데 맛이 조금 달랐다.

물론 처음에 한 것 보다는 두번째에 한 것이 맛이 더 나았다.

역시 한 번 더 만드니 메모를 보지 않고도 다음 상황이 그려져서

어느 정도의 재료 양에는 어느 정도 간을 하고, 얼만큼의 육수를 붓고, 농도를 어느 정도로 조절해야 하는지 감이 오기 시작했다. 

 

 

 

기본적으로 류산슬에 들어가는 재료는

해삼, 표고, 죽순 / 새우, 돼지고기나 소고기 / 팽이버섯, 부추

대파, 마늘, 생강 / 간장, 청주, 굴소스, 물전분, 참기름

으로 분류할 수 있다.

 

여기에 고기 밑간으로 계란흰자, 전분, 후추

볶은 재료에 부을 닭육수도 필요하다.

 

 

일반적인 조리 과정은

해삼, 표고, 죽순을 데치고

전분과 흰자에 버무린 고기와 새우를 넉넉한 기름에 튀기듯이 볶고

기름을 두른 팬에 대파, 마늘, 생강을 넣어서 볶다가 청주, 간장을 넣어서 향을 내고

해삼, 표고, 죽순, 새우, 고기, 팽이버섯, 부추 순으로 넣어서 볶은 다음 굴소스를 넣어서 간을 보고

닭육수를 붓고 끓으면 물전분을 넣어서 걸쭉하게 만들고 마지막에 참기름이나 고추기름을 두르는 순서다.

 

 

이 조리 과정에서 내가 조금 바꾼 것은

부추는 피망으로 대체해서 조금 일찍 볶고, 해삼을 생략하고 오징어를 추가하고, 새우는 튀기지 않고 오징어와 함께 데치는 것 정도다.

 

 

 

사용한 재료는

소고기 200그램, 계란1개, 전분 40그램, 후추약간,

오징어 몸통 1마리, 새우 10마리, 표고버섯 4개, 피망2개, 팽이버섯 1봉투, 죽순 반캔,

청주, 간장, 굴소스, 닭육수(물+치킨파우더), 참기름

 

 

간장과 굴소스는 1~1.5스푼씩만 넣고 육수를 붓고 끓으면 간을 봐서 간이 부족하면 굴소스나 간장을 더하는 것으로 만드는 것이 좋겠다.

닭육수를 넣는 것이 좋은데 이금기치킨파우더1스푼 + 물로 닭육수를 대신했다.

 

 

 

 

 

재료준비로 고기 밑간에 소고기를 채 썬 다음 계란흰자1개, 전분 40그램, 후추를 넣어서 버무려 두고

해물로 새우, 오징어, 채소로 죽순, 표고버섯, 팽이버섯, 피망, 잘게 다져 둘 향채소로 대파, 마늘, 생강을 각각 준비하고

만들기 쉽도록 소스는 청주, 간장, 굴소스, 치킨파우더, 참기름을 꺼내뒀다.

 

 


 


크기변환_DSC08390.JPG     크기변환_DSC08388.JPG


크기변환_DSC08392.JPG     크기변환_DSC08393.JPG

 

먼저 죽순을 데치고 물에 헹구고, 표고버섯은 데쳐서 그대로 준비,

그 다음 오징어와 새우를 데쳐서 찬물에 살짝 헹군 다음 적당히 썰었다.

피망도 채썰고, 데친 죽순도 채썰고(석회질은 꼼꼼하게 제거했다),

대파, 마늘, 생강을 다져 두고 전분과 물을 1.5스푼씩 섞은 물전분을 만들면 준비 끝.

 

 

 

 

 

 

 


소고기 200그램, 계란1개, 전분 40그램, 후추약간의 분량 대로 넣고 고기에 튀김옷 반죽을 했다.

조금 두터운정도의 불고기용 고기를 사용해서 보통 류산슬에 들어가는 것보다 고기가 좀 자잘했다..

팬에 기름을 넉넉하게 두른 다음 서로 붙어있는 고기가 잘 떨어지도록 저어가며 튀기듯이 볶아서 키친타올에 밭쳐뒀다.

 


크기변환_DSC08394.JPG     크기변환_DSC08395.JPG

 

크기변환_DSC08409.JPG     크기변환_DSC08410.JPG


 

 

 

 

 

 

다시 팬에 기름을 두르고 대파, 마늘, 생강을 볶다가 청주과 간장으로 향을 내고

표고, 죽순, 피망은 한꺼번에 넣고 볶다가 고기를 넣고 볶고, 팽이버섯과 굴소스를 넣어서 볶은 다음

팽이버섯이 숨이 약간 죽으면 육수(내 경우에는 물+치킨파우더)를 넣고 끓였다.

이 때 간을 봐서 조금 짜면 물을 조금 더 넣고, 싱거우면 굴소스나 치킨파우더를 약간 더 넣으면 알맞다.

 

 

크기변환_DSC08411.JPG     크기변환_DSC08413.JPG


크기변환_DSC08414.JPG     크기변환_DSC08415.JPG


크기변환_DSC08416.JPG     크기변환_DSC08417.JPG


크기변환_DSC08418.JPG     크기변환_DSC08419.JPG


크기변환_DSC08420.JPG     크기변환_DSC08441.JPG

 

 

 

육수는 재료가 반쯤 잠길 정도로 넣고 팔팔 긇으면 소스에 농도가 생기도록 물전분을 빙빙 둘려서 흘려넣고 재빨리 저어준다.

물전분은 조금씩 넣는 것이 좋고, 농도가 너무 걸쭉하면 물 조금 뿌리고, 조금 묽으면 전분을 솔솔 뿌려서 농도를 조절한다.

마지막에 참기름 약간으로 향을 내면 끝.

 

 

간단하게 이야기 하자면 대파, 마늘, 생강, 청주, 간장 순서로 볶다가

해물, 채소, 고기, 굴소스, 닭육수, 물전분 순서로 볶고 끓였다.

 

 

 

 

 

양이 꽤 되기는 했는데 다른 반찬없이 일품식으로 먹으니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크기변환_DSC08424.JPG


 

 

 

 

크기변환_DSC08434.JPG


 

 

 


 

맛있다고 다음날 똑같이 또 만들어 먹었다.

이번에는 덮밥으로...

 


 

크기변환_DSC08447.JPG

 

 

 


 

크기변환_DSC08448.JPG


 

 

 

 

크기변환_DSC08451.JPG


 

 

원래 좋아하는 음식인데다 집에서 만드니 입맛에 맞게 만들 수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재료 밑준비는 기본이고, 포인트는 소스의 농도와 간만 취향에 맞게 하면 나름 맛있게 완성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8 아시아 월남쌈, 월남쌈만들기 2013/10/14 월남쌈, 월남쌈만들기 베트남어로 ‘gỏi cuốn(고이 꾸온)’ 혹은 ‘베트남 쌈’이라고 불리는 월남쌈은 라이스페이퍼(베트남어로 ‘반짱’)에 소면, 당근, ... file 이윤정 2013.10.14 9780
57 중식 간단팔보채 2013/10/01 간단팔보채 중국요리에서는 많은 종류의 재료로 만든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팔보채(八寶菜, 바바오차이)와 팔보반(八寶飯, 바바오판)... file 이윤정 2013.10.01 7673
56 아시아 차콰이테오, Char kway teow, 싱가포르식 볶음쌀국수 2013/09/29 차콰이테오, Char kway teow, 싱가포르식 볶음쌀국수 차콰이테오 Char kway teow는 볶음쌀국수라는 뜻으로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지에... file 이윤정 2013.09.29 7245
55 일식 차슈덮밥, 차슈동, 차슈샐러드, 차슈 만들기, 스팸마요덮밥 2013.09.24 차슈덮밥, 차슈동, 차슈샐러드, 차슈 만들기, 스팸마요덮밥 삼겹살을 통으로 좀 크게 사뒀다가 수육도 해먹고 팟타이에도 넣어먹고 400그램정도 애매... 2 file 이윤정 2013.09.24 9859
54 중식 중식 달걀탕, 계란탕 2013/09/23 중식 달걀탕, 계란탕 한국식 계란국이나 계란찜과는 다른 중식 달걀탕 식사 하기 전에 한그릇 따끈하게 먹거나 간단히 먹는 아침밥으로 꽤 괜찮다. 기... file 이윤정 2013.09.23 10215
53 아시아 팟타이 2013/09/18 팟타이 팟타이의 팟은 볶는 것을 뜻하고 타이는 태국스타일 정도로 볼 수 있다. 팟타이는 단맛(팜슈가등의) , 새콤한 맛(라임이나 타마린드), 짠맛(피... file 이윤정 2013.09.18 3812
52 중식 깐풍두부, 깐풍만두 2013/09/13 깐풍두부, 깐풍만두 여기부터 잡담(본론으로 넘어가시면 좋습니다) 카메라가 오락가락 하더니 드디어 어제 사망은 아니고 기절..해서 소니코리아 서비... file 이윤정 2013.09.13 4200
51 레몬 크림새우, 마요새우, 새우마요네즈 2013/09/12 레몬 크림새우, 마요새우, 새우마요네즈 요즘 중국식 음식을 자꾸 하게 되는데 일품으로 만들어서 먹기에 볼륨감과 존재감이 있어서 밥상에 올리면 좀... file 이윤정 2013.09.12 7258
50 마파두부, 마파두부덮밥 2013/09/07 마파두부, 마파두부덮밥 마파두부에는 거의 정확한 유래가 있는데 네이버캐스트에 따르면 아래와 같다. 중국 사천지방을 대표하는 마파두부는 ‘얽었다... file 이윤정 2013.09.07 6157
49 아시아 베트남 쌀국수, 포 pho 2013/08/30 베트남 쌀국수, 포 pho 이전에도 거의 똑같은 재료로 쌀국수를 올린 적이 있는데 이후로 몇 번 해먹기도 하고 재료도 더 사두고 해서 사진 찍은 김에 ... file 이윤정 2013.08.30 7522
» 중식 류산슬, 유산슬, 溜三絲(유삼사) 2013/08/29 류산슬, 유산슬 육류와 해산물을 가늘게 채썰어 볶은 후 걸쭉하게 만든 중국요리를 말한다. '류[溜]'는 '녹말을 끼얹어 걸쭉해진 것'을, '산[三]'은 '... file 이윤정 2013.08.29 24765
47 중식 양장피, 양장피만드는법 2013/08/28 양장피, 양장피만드는법 이연복 셰프와 여경옥 셰프의 레시피를 보고 숙지해서 만들었고 냉채소스는 여러번 만들어보면서 입맛에 맞게 내 재량대로 만... file 이윤정 2013.08.28 21929
46 아시아 나시고랭, 나시고렝, nasi goreng 2013/08/21 나시고랭, 나시고렝, nasi goreng 나시고렝의 nasi는 밥을 뜻하고 goreng은 볶는다 혹은 튀긴다는 것을 뜻한다. 말그대로 그냥 볶음밥.. 말레이시아나... file 이윤정 2013.08.21 8521
45 중식 새우 XO볶음밥, 새우볶음밥 2013/08/20 새우 XO볶음밥, 새우볶음밥 얼마전에 집근처 송도해수욕장에서 하는 현인가요제에 XO가 온다며 사촌동생이 기뻐했는데 어머님, 이모님도 송도에 가고 ... file 이윤정 2013.08.20 3262
44 인도 달 마크니, dal makhani, 렌틸콩 커리 2013/08/18 달 마크니, dal makhani, 렌틸콩 커리 평소 커리 레시피를 vah chef동영상을 보고 만들곤 하는데 요즘 시간이 없어서(귀찮아서) 먹던 것만 반복해서 ... file 이윤정 2013.08.18 7975
43 중식 유린기, 유림기 油淋鷄 2013/08/09 유린기, 유림기 油淋鷄 닭정육이 너무 비싸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생닭에서 가슴살과 다리살을 발라내어서 남은 뼈와 뼈에 붙은 살, 날개는 닭칼... file 이윤정 2013.08.09 4649
42 그 외 등등 토마토주스 만들기 2013/08/01 토마토주스 만들기 디저트나 음료 같은 걸 만드는 가끔은 것은 해도 단것이나 주스는 별로 즐기지 않고 물이나 커피 정도 마시는 편이라 케익이나 아... file 이윤정 2013.08.01 5092
41 아시아 타이칠리누들, 삼발소스를 넣은 팟씨유 2013/07/30 어제 올린 팟씨유에 이은 매콤한 팟씨유. 아래 팟씨유와 거의 같지만 팟씨유에 소이소스와 굴소스를 조금 줄이고 매콤한 삼발소스를 넣은 볶음쌀국수... file 이윤정 2013.07.30 5746
40 아시아 팟씨유, 팟씨유 만들기 2013/07/29 팟타이와 함께 대표적인 쌀국수 요리인 팟씨유 팟씨유의 팟은 볶다, 씨유는 soy sauce 소이소스를 뜻한다. (구글느님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차우펀이... 3 file 이윤정 2013.07.29 24357
39 그 외 등등 오리엔탈드레싱 만들기 2013/07/15 오리엔탈드레싱 만들기 기본 비네그레트 드레싱에 간장을 베이스로 더한 오리엔탈드레싱. 이 드레싱의 이름이 왜 오리엔탈인지는 이유를 정확히 알아... file 이윤정 2013.07.15 24419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Next
/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