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20
새우 XO볶음밥, 새우볶음밥
얼마전에 집근처 송도해수욕장에서 하는 현인가요제에 XO가 온다며 사촌동생이 기뻐했는데 어머님, 이모님도 송도에 가고 싶어하셔서 같이 갔다.
남편이 엑스오? 철냄비짱의 그 인류 최고의 소스인 그 XO? 라고 그러고 있고 나도 그러게 이름이 왜 엑스오? 했다. 사촌동생은 물론 아니!!!! 했다ㅎㅎㅎ
안그래도 더운데 그냥 소녀라기 보다는 무질서한 소녀...들 사이에서 겨우 빠져나와 XO볶음밥이나 먹자며 송도바닷가에서 이야기 했다.
아 지금 보니 xo가 아니고 exo구나...
XO소스가 볶음밥 말고도 활용도가 높을텐데 우리집에서 여태 맛본 바로는 볶음밥에 정말 잘 어울린다.
게살이면 더 좋겠지만 새우로도 꽤 괜찮은 맛을 낸다.
사용한 재료는 밥 2인분, 21-30 사이즈의 새우 12마리, 계란 3개,
양파 큰것 1개, 당근 3분의1개, 대파1대, 소금, 후추, XO소스 1.5~2스푼(간 보고 가감),
밥은 밥물을 조금 적게 잡아 약간 되게 만들어야 한톨한톨 잘 떨어지기 때문에 볶음밥에 잘 어울린다.
약간 되게 한 밥을 일구면서 뚜껑을 열어 열기를 한김 뺐다.
계란 스크램블, 양파+당근, 밥 순서로 볶고 이렇게 볶은 밥은 수분이 날아가도록 살짝 펼쳐서 식혀두고
대파와 새우를 볶은 다음 청주를 살짝 넣어서(생략가능) 바글바글 끓어 수분이 없을 때까지 볶아 향을 잡고 새우가 노릇노릇하게 익으면
여기에 미리 볶아 둔 밥을 넣고 XO소스, 소금, 후추로 간을 하고 골고루 섞이도록 잘 볶으면 완성.
볶음밥이니만큼 센불에 끝까지 빠른 속도로 달달달달 볶아 내는 것이 좋다.
양파, 당근, 마늘, 대파는 밥알크기에 최대한 가깝도록 썰어두고
새우는 등과 배의 내장을 다 제거하고 볶음밥에 적당하도록 썰어뒀다.
계란스크램블, 양파, 당근을 볶다가 밥을 넣고 낟알이 분리되도록 쪼갠 다음 팬에서 내리고 식혔다.
되도록이면 조금 넓은 그릇에 식히는 것이 좋은데, 주변에 보이는 게 밥하던 밥솥뿐이라 밥솥에 식혔다...
다시 팬에 기름을 두르고 대파를 볶다가 새우를 볶았다.
새우를 볶을 때에 청주를 살짝 부었고, 새우가 발갛게 익으면 미리 볶아 둔 밥을 넣고 서로 골고루 섞이도록 볶았다.
XO소스는 마지막에 밥숟가락으로 1인분당 약 1스푼 정도 넣고 후추를 약간 뿌린 다음 골고루 섞어서 볶고 간을 봐서 소금을 약간 넣어서 딱 맞게 완성했다.
사진 찍는 것이 너무 바쁠 정도로 센불에 처음부터 끝까지 달달달달 볶아냈다.
그릇에 담고 파슬리는 그냥 보기 좋으라고 다져서 약간 올렸다. 맛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밥도 고슬고슬하게 잘 볶아졌고, 사진에는 많이보이지 않지만 한 숟가락 뜰 때마다 새우가 꼭 있을 정도로 새우가 넉넉했다.
소스도 비싸고... 맛있고, 간도 잘 맞아서 맛있게 잘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