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2/05
짜장밥 만들기, 짜장소스만들기
돈가스용으로 사 둔 돼지고기 등심을 냉장 해동해 놓고
튀김하기가 싫어서 작게 썰어 짜장밥을 만들었다.
중국집 하시는 분이 지나가는 말씀으로 짜장에는 양파 듬뿍 넣고 간만 잘 맞으면 된다니까
짜장은 맛있는 춘장, 양파 듬뿍, 적절하게 간을 맞춰서 하면 늘 먹을만한 정도는 되었다.
사자표 춘장이 최소 단위가 2키로그램이라 쓰기도 써야하고 언니한테도 덜어주고 하며 짜장을 만들다 보니까 어느정도 손에 익기도 했다.
마침 짜장을 만들기 전날 좋아하는 중국집에 갔는데 짜장이 평소보다 기대에 못미쳐서 집에서 재료 많이 넣고 만들 걸 그랬나 싶은 거만한 마음이 약간 생기기도 했다ㅎㅎ
사용한 재료는 4인분 정도 되는 양으로
돼지고기 등심300그램,
양파 중간것 4개 알배추4잎 양배추2잎 쥬키니호박 5센치정도 대파1대
춘장 소금 설탕 미원약간
대파, 양파, 양배추 혹은 알배추 정도만 있어도 기본은 되고 그 외에 추가로 집에 있는 재료 중에
기본 재료와 조리시간이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재료, 좋아하는 재료를 추가하면 된다.
들어갈 재료를 준비한 다음 춘장을 볶았다.
춘장에 기름을 넉넉하게 붓고 저어가며 불을 켜고 5분 정도, 중불에 볶는데
주르르 하는 점도가 툭툭 끊기는 질감으로 바뀌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잠열로 약간 더 볶았다.
기름을 두른 팬에 대파를 볶다가 대파의 향이 오르고 어느정도 부드럽게 익으면 돼지고기를 넣고 센 불에 저어가며 볶는다.
고기냄새에 민감하면 이 때 청주를 약간 넣으면 좋다.
다음으로 호박, 양파, 양배추, 알배추를 넣고 취향에 따라 아삭한 맛을 좋아하면 잠깐만 볶고, 잘 익은 맛을 좋아하면 부드러워 질 때 까지 볶는다.
어느정도 취향에 맞게 볶은 재료에 미리 볶아둔 춘장을 넣어 골고루 묻도록 비비고
설탕1~2스푼, 미원을 후추를 뿌리는 느낌 정도로 아주 약간(생략가능), 소금 0.3티스푼을 넣었다.
재료의 양이 4인분이고 2인이 먹을 것이라 반은 따로 그릇에 담아두었는데
그릇에 담을 때에는 아래에 고인 짜장물?도 같이 반이 되도록,
팬에서 국자로 덜어담지 않고 반반씩 2그릇을 만든 다음 1그릇은 도로 팬에 넣었다.
간짜장을 먹을 것이면 여기까지 이고 여기에 물을 붓고 끓인 다음 물전분으로 농도를 맞추면 일반짜장인데
간짜장의 맛이 나도록 하되 밥을 비빌 것이기도 하고 야채를 조금 오래 볶았더니 물도 조금 있고 해서
짜장소스가 밥에 묻기 좋도록 물과 전분을 1:1로 섞은 물전분만 넣었다.
야채를 아삭하게 볶았다면 야채에서 물이 나온 양이 밥에 비비기 부족할 경우를 생각해서 물을 조금 붓고 물전분을 넣으면 편하다.
완성
계란을 깜빡하고 넣지 않다니 간짜장의 핵심은 계란후라이인데! 했지만 짜장밥이니 분노는 넣어두고 맛있게 먹었다.
남은 짜장은 이틀 뒤 아침에 데워서 물을 조금 부은 뒤 물전분으로 농도를 맞춰서 밥에 비벼서 금방 먹으니 편했다.
그때도 똑같이 먹으면서 아 맞다 계란후라이! 한 걸 보면 정신 단디 묵고 살아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