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12
깐쇼새우, 칠리새우
다른 중식에 비해 이걸 쉽다고 해야할지 어렵다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재료가 간단하다는 점이다.
튀기는 과정이 약간 번거롭기는 하지만 팬을 기울여 기름을 조금 쓰고 튀긴 다음 남은 기름은 다른 음식에 사용하니까 기름을 거의 허비하지 않고도 만들 수 있다.
칠리새우는 새우튀김을 중식 소스에 비비듯 조리해서 만드는데 소스가 매콤달콤해서
다른 튀김에도 응용할 수 있고 새우뿐이 아니라 게살이나 잘 가공된 게맛살로 해도 괜찮다.
사용한 재료는
새우 13-15 사이즈로 큰 것 12마리, 전분2스푼+물2스푼, 계란1개
대파 마늘 생강 적당히, 청주 2스푼, 물(육수)1컵, 두반장2스푼, 케찹1.5스푼, 설탕1스푼
소스가 약간 넉넉한데 남은 소스는 계란말이에도 어울리고 군만두에도 어울려서 넉넉하게 만들었는데
물과 양념을 반으로 줄이면 새우 12마리에는 거의 딱 맞는 것 같다.
재료 준비 할 때에는 새우 전분 계란 / 대파 마늘 생강 / 청주 두반장 케찹 설탕 이렇게 외우고 시작한다.
위에 분량을 적은 것으로 나도 다음에 만들 때 참고 하는데 스푼이랑 쉼표 때문에 눈에 바로 안들어와서 기록해둘 겸 써둔다.
생강 마늘은 필수이고 대파 대신에 고추가 있으면 넣기도 하고 있다.
먼저 새우를 손질하기 전에 전분앙금을 만들어두어야 한다.
전분 앙금은 물 2스푼에 전분 2스푼을 넣고 저어서 가라앉힌다.
30분 정도 가라앉히면 윗물이 맑게 되어 따라낼 수 있고 아래 전분앙금만 반죽에 넣는다.
새우는 먼저 머리는 쓰지 않으니까 잘라서 육수용으로 따로 포장해서 냉동해두었다.
그 다음에 껍질을 벗겨내고 꼬리를 눌러보아 뾰족한 부분 제거하는데 손으로 살짝 분지르면 편하다.
먹기에는 꼬리를 다 제거하는게 좋은데 사진 잘 나오라고 꼬리를 남겨두었다.
계란1개 전분앙금을 풀어서 새우를 넣어야 하는데 그냥 때려넣었다..
하여튼 이렇게 튀김옷을 만들어서 1번 튀겨낸 다음에 반죽을 다시 묻혀서 1번 더 튀겨냈다.
새우튀김은 기름을 탈탈 털어서 기름기와 남은 수분을 최대한 제거하고 쫀득하도록 펼쳐둔다.
기름을 따라낸 다음 약간 남겨두고 그 팬에 그대로 소스를 만들었다.
생강, 마늘, 대파는 적당히 다지고
팬에 불을 올리고 열이 오르면(고추기름이 있다면 이때 사용한다) 대파, 마늘, 생강을 넣어서 볶다가
청주를 넣고 알콜이 날아가면 물을 1컵 붓고 케찹, 두반장, 설탕을 넣어서 끓인다. 싱거우면 소금간을 약간 해도 좋고
취향에 따라 1:1:1로 넣어도 되고 내 경우는 2:1.5:1의 비율로 넣었다.
입맛에 맞게 매콤함과 달콤함을 조절하면 된다.
소스가 적당히 끓고 간을 봐서 입맛에 맞으면 물과 전분을 1:1로 섞은 물전분을 2스푼 정도 넣어 농도를 맞춘다.
조금씩 둘러가며 부어서 뭉치는 곳이 없고 균일한 농도가 되도록 했다.
불을 끄고 미리 튀겨 놓은 새우튀김을 넣어 소스를 묻히면 끝.
매콤하고 달콤하고 맛있긴 한데 이걸로 한끼 식사로는 양이 적어서 반찬으로 먹었다.
새우튀김만 해도 좋다고 잘 먹는데 소스까지 만들어 완성한 칠리새우가 맛이 없을리가 없다.
소스를 듬뿍 묻여서 한 입에 큰 새우를 넣고 뽀득뽀득 씹으니 맛있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