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비쌌던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하락세이다가 요즘 저점을 찍어서 항정살, 등심덧살(가브리살), 갈매기살 등 특수부위를 사기에도 좋은 시기가 됐다.
요즘처럼 날이 추울 때는 고기를 택배로 주문하기도 좋아서 미트박스에서 고기를 넉넉하게 샀다.
신선하고 질 좋은 고기를 구매해서 굽거나 삶아서 먹을 때는 고기 냄새나 핏물 등 신경 쓸 것이 없어서 편하다.
평소 고기를 구울 때는 제철에 정성껏 저장해 둔 장아찌를 곁들이기도 하고, 양파장아찌나 무말랭이무침을 곁들이기도 하고 새김치나 익은김치를 곁들이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편하게 파절이만 준비했다.
여러 장아찌나 김치, 쌈장 등을 곁들일 때는 고기에 소금간을 약하게 살짝만 뿌려 굽는데 멜젓을 곁들일 때는 소금을 뿌리지 않는다. 오뚜기멜젓(+마늘+청양고추)를 스뎅종지에 담아 불판에 올려 보글보글 끓인 것에 노릇노릇 잘 익은 고기를 찍어먹으면 간이 딱 좋다.
갑자기 파절이.
파절이로
대파 흰부분 3대
고춧가루 0.5~1스푼
친수피시소스 1스푼
자일로스설탕 1스푼
오뚜기사과식초 1스푼
참기름집 참기름 1스푼
설탕은 자일로스를 사용하면 빨리 녹아서 편하고, 참기름은 마트표 보다는 기름집에서 사거나 짜 온 것이 향이 좋고 맛있다.
고춧가루를 양념에 넣지 않고 먼저 대파에 무치면 고춧가루를 골고루 무치기 편하다.
부추무침이나 상추무침도 이렇게 만들어서 고기 구울 때 곁들인다.
다진마늘을 약간 넣어도 좋다.
1. 대파는 반으로 갈라서 파절이에 적합하도록 얇게 썰고
매운맛을 뺄려면 찬물에 5분정도 담갔다가 건져서 샐러드스피너 등에 돌린 다음 키친타올로 물기를 닦아서 준비한다.
2. 피시소스, 설탕, 식초를 그릇에 넣고 잘 저어서 설탕을 녹인다.
3. 볼에 대파를 넣고 고춧가루를 뿌린 다음 골고루 무친다.
4. 여기에 2의 소스를 넣고 무친 다음 참기름을 약간 넣고 무친다.
청양고추는 송송 썰고 마늘은 조금 굵게 다져서 스뎅종지에 넣고 멜젓을 붓고 무쇠팬에 올린 다음 팬을 달구고 등심덧살을 굽기 시작했다. 보통 등심덧살 한 장이 180그램정도 되고 아래 사진의 등심덧살은 3장이 500그램정도였다.
겉면이 노릇노릇하도록 구운 등심덧살을 조리용 핀셋으로 집고 가위로 먹기 좋게 잘랐다. 기름 빠지는 길이 없는 팬이니까 키친타올로 중간중간 기름을 닦아주면서 고기를 노릇노릇하게 구웠다.
일단 멜젓에 푹 찍어서 냠냠. 멜젓에 익은 청양고추와 마늘을 한조각씩 고기에 얹어서 먹으면 더 맛있다.
고기를 멜젓에 약간만 찍고 파절이를 곁들이는 것도 당연히 맛있다.
별로 공들이지 않으면서도 맛있는 저녁식사였다. 환기하기는 좀 추웠지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구운 고기 좋아하는건 또 어떻게 알으셨나요
고기는 항상 맛있지만 저는 구워 먹는 고기가 젤 좋더라구요 ^^
등심덧살 엄청 맛있어보여요!!
매번 저는 목살내지는 삼겹살만 사다 먹었는데 윤정님이 올리신 등심덧살이 너무 맛있어보여 다음엔 저도 꼭 등심덧살을 사다 먹어야겠어요 ^^
파채를 칼로 직접 써는거 실화입니꽈!!!!!!!!!!!!!!!!!!!! @@;;;
파채 기계가 울면서 집나가겠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