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지기 최애 간식인 고구마. 고구마로 만든 건 다 좋아해서 매년 고구마를 박스로 몇 번 사지만 고구마를 튀기는 것은 귀찮아서 자주 안했었다. 그런데 요즘 튀김냄비가 말을 잘 들어서 튀김하기가 편해진 상황이라 자주 만들고 있다.
아래 나올 내용 한 줄 요약 : 고구마를 얇게 썰고 기름에 튀긴다.
잡담.
1. 고구마칩을 편하게 만들기 위해서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 전자렌지 등을 사용하는데 어떻게 해봐도 기름에 튀기는 것이 제일 맛있다..
2. 기름에 튀기는 고구마칩의 색깔이 고르지 않은 문제의 답은 튀김기름 부족이다. 기름을 넉넉하게 사용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넉넉하게 사용하면 고르게 잘 익는다.
3. 높지 않은 온도에서 튀기는 것이 센 온도에서 빠르게 노릇해지는 것보다 낫다.
4. 아주 얇은 정도로 썰지 못한 고구마슬라이스는 튀긴 다음에 고구마칩의 바삭바삭한 질감이 안나오는데 그 덜 가벼운 질감도 맛있다.
5. 당연한 이야기지만 고구마가 맛있어야 고구마칩도 맛있다. 흙맛이 나는 고구마는 튀겨도 흙맛이 난다..
재료는 당연히 고구마, 튀김기름.
1. 기름 넉넉히 사용해서 중불로 달군다.
2. 얇게 썰고 갈변하기 전에 기름에 바로 넣는다.
3. 중불에 타지 않게 튀기는데 색이 천천히 나도록 튀긴다.
4. 건질 때는 기름을 탁탁 털고 식힘망이나 키친타올에 올려둔다.
5. 건진 다음에는 충분히 식힌다. 식으면서 바삭바삭해진다.
고구마가 흔들거리지 않도록 옆면을 살짝 썬 다음 도마에 고정해서 칼로 최대한 얇게 썰었다.
두꺼우면 바삭바삭하지 않고 너무 얇으면 빨리 탄다. 그치만 둘 다 맛있음ㅎ
고구마에 따라 갈변이 빨리 되는 고구마가 있는데 갈변방지를 위해서 물에 담갔다가 키친타올로 물기를 닦고 튀겨도 좋지만 편하게 하려면 슬라이스하자마자 기름을 한 번 묻히는 것이 가장 좋았다. 더 편하게 하려면 기름을 달구면서 슬라이스하고 바로 기름에 넣어서 튀기기 시작하면 해결.
너무 빨리 색깔이 나지 않도록 중불에서 튀기는데 처음에는 자꾸 젓지 않고 적당히 기다린 다음 적당히 단단해지면 그때부터 뒤집는다.
바삭바삭하고 달달하고 고소하고 당연히 맛있다.
고구마를 기름에 넣고 튀겼을 뿐인데도 이 맛있음은 어디서 오는 건지, 대단한 레시피를 가진 누군가에게 받은 반죽을 얇게 성형하고 튀겨서 만든 질 좋은 과자같다.
우아 너무 맛있어보여요 샛노란 고구마튀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