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김은 오징어튀김을 가장 좋아하지만 가족 취향을 반영해서 가장 자주 만드는 튀김이 고구마튀김인데 그냥 뭐 고구마에 튀김가루가 끝이라 하도 쓸 말이 없어서 사진도 각잡고 찍은 적이 거의 없고 여태 고구마튀김만 단독으로 올린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귀찮)
얼마 전에 산 팬에 튀김을 하면 팬도 상태가 좋아지고 튀김도 하기 좋아서 만들기 편하다보니까 그냥 고구마튀김 하기가 더 만만하고 재밌다.
그런 김에 일상 카테에 올리려고 메모장을 켜니까 또 말이 길어지는 것 같다..
1. 고구마 씻고 껍질 깎아서 0.5센치정도 두께로 어슷하게 썰고
2. 튀김가루에 던져 넣고 건져서 탈탈 털어두고
3. 튀김가루+찬물을 부피로 1컵:1컵으로 넣고 젓고 (좀 두꺼운 반죽이 취향이면 살짝 되직하게 반죽하는데 부피로 1컵:0.8~0.9컵 팬케익 반죽 느낌)
4. 그러는 도중 튀김기름은 넉넉하게 팬에 붓고 예열하고
5. 튀김반죽 한 방울 떨어뜨려봤을 때 거의 바로 떠오르면
6. 튀김반죽에 고구마 담그고 앞뒤로 잘 묻혀서
7. 젓가락이나 집게로 자국이 많이 남지 않게 살찍 집어서 기름에 넣고
8. 노릇노릇 바삭하게 튀기면 끝.
9. 바삭바삭하게 튀긴 고구마튀김은 기름을 탈탈 털고 식힘망에 얹으면 가장 좋은데 귀찮을 때는 키친타올에 올리고 각각 튀김도 어슷하게 올려서 열기와 수증기가 날아갈 공간을 둬서 바삭바삭하게 한다.
속은 보드랍고 달달하고 겉은 바삭바삭하고 아주아주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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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날
중간에 갑자기 인덕션이 말을 잘 안들어서 색깔이 좀 덜 났다.
그래도 마지막에 다시 불을 세게해서 튀기니 바삭바삭하게 잘 튀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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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튀김, 고추튀김.
고추튀김은 고기나 당면이 들어간 속을 채워야 제맛인데, 귀찮을 때는 큼직한 고추를 반으로 갈라서 씨를 뺀 다음 이렇게 튀겨도 맛있다.
아는 분께 받아 온 고추라 약간 붉어지려고 하는 고추가 하나 섞여있어도 그냥 같이 튀겼는데 역시 조금이라도 붉은 고추는 겉면이 마르다보니까 아삭한 느낌이 없어서 튀김에는 잘 안울렸다.
고구마튀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맛있는 고구마인데, 어떤 고구마도 거의 맛있게 되는 것이 고구마튀김이라서 만들 때 마다 맛있다.
속이 노~~란것이 호박고구마로 튀기신걸까요? ^^
분식집 가서 고구마튀김 사올때 어느집에서는 밤고구마 ㅠㅠ 로 튀긴걸 줘서 그거 먹는중에 가슴치다 쓰러지는줄 알았거든요 ㅋㅋㅋㅋㅋ
요즘 고구마 철이어서 좋아요!! 제가 좋아하는건 군고구마랑 고구마전이랍니다.
고구마튀김은 당연히 좋지만 뭔가 일이 커지는 느낌이라 소규모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구마전을 소심하게 추천드려봅니다 ㅋㅋ
고추튀김은 고추만 튀겨도 맛있다니!! 이것도 충격반전 튀김이네요
고추안에 동그랑땡 양념한것 넣고 튀겨야지 고추튀김이라고 불러주는줄 알았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