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에 시어머니가 아프셔서 집에서 전 몇가지 부쳐오라 하셔서 동그랑땡, 떡갈비, 육전, 새우전 등을 구웠다.
그 중에 사진 찍은 두가지인 육전과 새우전.
주재료에 소금, 후추로 간하고 밀가루 옷 얇게 입히고 계란물에 담갔다가 지져낸거라 별 내용은 없다..
육전
한우 암소 앞다리살인데 불고깃감이지만 부드럽고 도톰한 것으로 사와서 육전을 만들었다.
소금, 후추로 간을 한 다음 밀가루옷과 계란물을 입혀서 하나 구워서 맛을 봐서 고기 두께에 이정도 소금이 적당한가 간을 보니 약간 싱거웠다.
그래서 고기를 한장씩 넓게 편 다음 처음보다 간을 약간 더 해서 하나씩 펼친 다음 밀가루 옷을 얇게 묻히고 탈탈 털었다.
그리고는 계란물에 살짝 담갔다가 바로 기름을 적당히 뿌려서 달군 팬으로 직행.
육전은 오래 익히면 부드러운 육전의 질감이 금방 질겨지니까 나는 밀가루옷과 계란물을 입혀서 넓은 팬에 올리고
남편은 건넌편에 앉아서 얼른 뒤집어서 적당히 익었다 싶으면 바로바로 부친 것을 채반에 담는 일을 맡았다.
팬에 지져내는 시간을 최소화 하면서도 겉의 계란물만 노릇하게 익으면 고기가 얇아서 속까지 금방 익었다.
약간 센 불에 얼른 뒤집고 익혀서 속은 보들보들하고 계란물 폭닥하게 고기고기한 것이 간이 딱 맞아서 굽자마자 두어개 먹어보니 맛있게 잘 익었다.
모든 전이 그렇지만 그 중에서도 부치자 마자 먹는 것이 가장 맛있는 것이 육전인 것 같다.
새우전
새우는 차례에 쓸 것이라 코스트코에 파는 것 중에 가장 큰 사이즈인 21-25 (1파운드당 21-25미) 사이즈를 샀다.
새우는 미리 해동한 다음 키친타올로 물기를 제거하고 먹기 편하게 꼬리는 떼어내고 등쪽의 내장은 이미 제거되어 있으니까 배쪽의 내장만 조심조심 제거했다.
배쪽에 칼집을 깊게 넣어서 내장을 빼면 펼쳐지지 않고 두조각이 되니까 배쪽 내장은 최대한 살살 빼냈다.
전으로 부칠거니까 얇게 만들기 위해서 등에서 칼집을 넣고 넓게 폈다.
새우에도 소금, 후추로 간을 하고 밀가루를 묻힌 다음 탈탈 털어서 계란물에 담갔다가 바로 달군 팬에 올렸다.
그냥 먹을 것이면 중불정도로 겉은 노릇노릇 굽고 속은 촉촉하게 익으면 좋은데
차례에 올릴 것은 속은 당연히 익어야 하고 겉은 노릇노릇하기보다는 노란 색감이 살아있어야 좋으니까 팬에 불은 중약불 정도로 유지했다.
간본다고 하나 맛을 보니 속까지 잘 익어서 탱글탱글한게 새우는 역시 진리.
차례에 쓸거라 간 보는 정도로 조금만 먹어서 그런지 평소보다 더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