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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류
2020.09.15 03:41

고기순대볶음밥

조회 수 4053 추천 수 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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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순대볶음밥이라니..



몇 번 올렸던 순대구이를 보면 https://homecuisine.co.kr/hc10/90517 왜 고기순대볶음밥이 되는지 알 수 있다. 고기순대에 재료 몇가지만 추가하고 구워먹는거라 남이 해준 것 같이 편하고 맛있어서 종종 해먹고 있다. 그런데 해먹다보니 먹을수록 본체는 순대가 아니고 볶음밥이라는 생각이 들고ㅋㅋㅋ 그러다보니 요즘에는 자꾸 볶음밥만 하게 된다.


요즘 우리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볶음밥이다. 그래서 요즘 집에 고기순대 떨어질 날이 없다.

고기순대만 사오면 (우리집 기준) 나머지는 늘 집에 구비하는 재료라서 만들기도 편하고, 정작 내가 할 일은 별로 없어서 효율이 좋은데 눈이 번쩍하게 맛있으니까 자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주재료인 고기순대는 어떤 것이든 좋지만 먹어본 것 중에는 이마트트레이더스에서 판매하는 고기순대가 좋았다. 정확한 이름은 ' 보승 모듬순대 1.2kg '이고 선지와 당면이 들어있는 야채순대, 선지와 당면이 없는 백순대, 찰순대 1개가 들어있는 1세트로 7980원이다.


고기순대볶음밥 2번 해먹고 순대떡볶이 1번 해먹으면 리듬이 딱 맞다.

내 취향에는 짙은색 야채순대로 만든 볶음밥이 완전 더 맛있는데 취향에 따라 백순대가 더 좋을 수도 있겠다.

고기순대 1팩으로 볶음밥을 3인분정도 만들면 적당하다.


고기순대는 찌거나 구워서 먹을 경우에 양념새우젓이나 겨자간장을 살짝 찍어먹으면 딱 좋은 정도인데 볶음밥으로 만들었으니 밥에 간을 해야 한다. 그 간을 닭갈비양념장으로 채워서 볶으면 적당하다. 여태 올렸던 닭갈비양념장이나 전골다대기, 제육볶음양념 등 매운 양념을 1~2스푼 넣어서 간을 맞추면 적당하다. 맛소금이나 산들애, 다시다, 굴소스 등 조미료로 부족한 간을 채워서 볶음밥을 마무리하는 것도 당연히 괜찮다.




밥을 750그램 사용했다. 식성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인분으로 볼 수 있다.

(180미리 계량컵 기준) 쌀 2컵+4분의1컵으로 지은 밥이 750그램정도 된다.

햇반 하나가 210그램이니까 햇반 3.5개정도 분량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재료

버터 2~3스푼

고기순대 400그램

김치 3~4잎

대파 흰부분 1대

마늘 4개

청양고추 2~4개

밥 750그램

닭갈비양념장 1~2스푼 (간보고 조절)

소금 약간 (간보고 조절)

쪽파나 부추, 깻잎, 참나물 취향껏 1줌

후추 약간, 참기름 약간

김가루 약간 (선택)


곱창김이나 김밥김 10~15장(취향껏)




1. 밥은 고슬고슬하게 지어서 일군 다음 식혀두고 닭갈비양념장도 준비한다.



2. 김치는 속을 털어내고 잘게 자르고, 대파, 마늘, 청양고추는 잘게 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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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팬에 기름을 두르고 고기순대를 앞뒤로 굽다가 가위로 자른다.

순대 속은 어차피 풀어지니까 순대피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겠다는 생각으로 자르면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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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여기에 준비한 대파, 마늘, 청양고추, 김치를 넣고 버터를 더 넣은 다음 달달달달 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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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밥을 볶는 동안 눋거나 타기 쉬우니까 잠깐 불을 끈 다음 밥을 넣고 전체적으로 밥알의 흰부분이 보이지 않게 잘 비비고 닭갈비양념장을 넣고 잘 비빈 다음 불을 켜고 쉬지 않고 달달 볶는다. 간을 보고 부족하면 소금을 약간 넣어서 입맛에 맞추는데 김가루를 넣을 예정이면 살짝 싱겁게 간을 맞춘다. 김에 싸먹으려고 김을 준비했으면 굳이 김가루를 넣지 않아도 ㅇ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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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달달 잘 볶은 다음 취향껏 쪽파나 부추, 깻잎 등을 넣고 참기름, 후추, 김가루를 약간 넣고 더 달달 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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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눋도록 쫙 펴서 불을 조금 올린 다음 따닥따닥소리가 나면 불을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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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쇠팬에 볶음밥을 하면 바닥에 볶음밥 누룽지가 생겨 바삭바삭한 맛이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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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김에 싸서 잘 익은 김치와 먹으면 더 맛있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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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백순대를 사용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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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또 다른 날.

밥 때 아닐 때도 그냥 듬뿍 만들어서 식히고 한그릇씩 담아 냉장보관했다가 혼자먹는 점심으로 다시 볶아서 먹으면 누가 해 준 것 같고 또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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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재료 준비할 것도 별로 없이 고기순대만 사두면 늘 있는 김치와 대파 마늘 고추 등 넣고 볶으니까 별 계획이 없을 때 만들어 먹기 아주 편하다.

복음밥 중에 최상위권으로 맛있는데 맛있음에 비해 하는 일이 적으니까 효율 최고고 넘 맛있고 인생도 다 이렇게 수월하면 좋겠다.





  • 소연 2020.09.19 11:08
    순대로 볶음밥 만든다는 발상 천재적인 것 같아요. 아니
    왜 그 생각을 이제껏 못했을까요?? 그냥 먹어도 맛있는 안에 들어있는 잘게 잘린 맛있는 재료들 + 밥 + 기름과 무쇠 하면 완전 말만 들어도 끝인데... 진짜 맛있겠어요. 순대는 식당가서 먹거나 시장에서 쪄서 파는 것만 조금씩 사먹는데, 윤정님 하신 걸 보니 똑같이 따라 사서 해보고 싶네요. 이번에 주문한 운틴 전골팬 오면 거기다가 볶아봐야겠어요ㅋㅋ 넘 신나요~!!
  • 이윤정 2020.09.20 04:04
    순대구이 사먹어 본 다음에 후식 볶음밥 먹을 수 있는 걸 알게 되고 이걸 메인으로 올린거라 발상이라고 할 것도 없는 걸요ㅎㅎ 이걸 제가 생각해낸 것처럼 이야기하면 순대구이집 사장님이 뒷목 잡으실지도요^^;;
    고기순대구이의 후식인 볶음밥 차제는 그 음식점에 이미 있지만 김치 등 채소 넣어서 아삭아삭하게 하는 것과 버터, 닭갈비양념, 무쇠팬, 맨김의 조합은 제 취향대로 조합한 거라 저랑 입맛이 비슷하신 소연님 입맛에는 맛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제 기대이긴 하지만요ㅎㅎ
  • 레드지아 2020.09.19 14:55
    볶음밥에 김치가 들어가는걸 제가 참 좋아해요
    느끼하지 않고 중간중간 김치가 씹힐때도 기분이 좋거든요 ㅎㅎ

    큰애 어릴때 반찬이 없음 시판 만두를 구워서 조각조각 가위로 자른뒤 밥이랑 같이 볶아서 먹였는데 그것의 어른버전형 인거 같아요^^

    순대볶음밥은 어떻게 생각해내셨는지 대단하세요!! 생각이 유연해야 역시 요리를 잘하는게 맞다니깐요!! ^^
  • 이윤정 2020.09.20 04:13
    저도 그래요ㅎㅎㅎ 김치볶음밥도 아닌데 김치가 약간 들어가는 후식 볶음밥이 넘 좋아요^^
    후식 볶음밥 할때마다 김치 몇 잎 꺼내와서 잘게 자르는 게 가끔은 귀찮기도 한데 귀찮음을 감수할 가치가 또 있고 그죠ㅎㅎㅎ

    만두볶음밥은 들어만 봤지 해 본 적이 없거든요. 만두볶음밥의 어른버전이라니 완전 포인트 잘 짚으신 것 같아요ㅎㅎ
    고기순대볶음밥이야 전에 올린 순대구이의 후식볶음밥이라 제가 별로 한 것도 없는걸요ㅎㅎㅎ
  • 애플파이 2020.09.30 00:36
    오랜만에 들어와서 보고있는데 넘 맛있어보여요
    순대도 딱 정해? 주니 너무 좋아요 ㅎ 고르는건 넘나 어려운일이거니와 맛이 안나면 순대탓을 할거같아요 ㅋ 꼭 해먹어봐야겟어여
  • 이윤정 2020.10.01 01:54

    같은 세트에 들어있는 순대도 둘이 맛이 다르니 기왕이면 저랑 같은 맛으로 먹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사온 재료까지 이야기한거거든요. 참고가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저는 아주 맛있었는데 애플파이님께도 맛있으셨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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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부대볶음

    그냥 매번 돌아오는 부대볶음. 부대찌개에 들어가는 재료를 끓이지 않고 볶아서 만든다. 평소 좋아하는 햄이나 소세지를 사용하고 채소도 듬뿍 넣은 다음 사골육수는 약간 모자란듯이 부어 짜글짜글하게 완성. 사리도 듬뿍 넣고 볶음밥으로 마무리하면 완벽해진다. 재료는 2~4인분으로 양배추 2~4줌 대파 1대 양파 반개 김치 4잎 베이컨 150그램 스팸 작은것 반캔 소세지 2줌 라운드햄 약 100그램 (최대한 여러종류로 합해서 500~600그램) 양념으로 고운고춧가루 2스푼 고추장 1스푼 간장 1스푼 다진마늘 2스푼 청주 1스푼 생강약간 후추약간 사골육...
    Date2020.08.17 Category전골 탕 By이윤정 Reply6 Views3301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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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오이미역냉국

    오이미역냉국을 좋아하긴 한데 여러모로 만들어도 별로 맛있지가 않아서 고민하다가 작년부터 분짜를 만들면서 분짜소스가 딱 냉국이다 싶어서 그때부터는 이렇게 만들고 있다. 물+친수피시소스+설탕+사과식초에 얼음을 넣어서 최종 냉국 국물 양을 맞추고 오이와 미역, 다진마늘, 홍고추를 사용한다. 마늘은 냉동보다 통마늘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홍고추가 들어가면 더 좋다. 홍고추는 조금만 들어가니까 평소에 사서 냉동했다가 사용하면 편하다. 홍고추도 좋지만 가장 좋은 건 베트남고추이다. 깔끔하게 매운맛이 아주 좋다. (건조X) 베트남고추...
    Date2020.08.15 Category국 찌개 By이윤정 Reply6 Views4355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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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대충대충 참치전

    평소에 참치전을 할 때는 참치를 기름이나 참치즙을 따라 버리지 않고 캔 째로 팬에 붓고 수분이 날아가도록 볶은 다음 식히고 계란물에 볶은 참치를 넣고 한스푼씩 떠서 팬에 부쳐서 만들고 있다. 참치캔 250그램 1캔 계란 2개 (최대 3개) 후추 약간 식용유 약간 쪽파, 대파, 청양고추, 깻잎 (선택재료) 여기까지만 해도 초간단 참치전인데 그런데 그릇 하나도 쓰기 귀찮을 때는 초초간단참치전을 한다. 이정도면 참치전을 아예 안먹으면 더 편하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ㅋㅋㅋ 팬에 캔 참치를 기름 버리지 않고 그대로 넣고 기름과 수...
    Date2020.08.14 Category반찬 By이윤정 Reply6 Views2287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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