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올린 기본미역국에 가자미를 넣은 가자미미역국.
육수가 거의 우러나지 않는 가자미살보다는 가자미를 넣으면 더 좋았겠지만 식구가 생선뼈를 아주 싫어해서(트라우마) 가자미필렛을 넣었다.
생선살을 넣을 때는 바로 넣지만 가자미처럼 부서지기 쉬운 생선을 넣을 때는 한 번 쪄서 넣으면 잘 부서지지 않는다.
뜬금없지만 생선 넣은 미역국을 보면 옛날부터 대구미역국을 좋아하신 할머니생각이 나곤 한다.
기본미역국 레시피를 보면 https://homecuisine.co.kr/hc10//93162
재료 (6~9인분)
미역 40그램
참기름 2스푼
다진마늘 2스푼 (40그램)
물 2리터 (필요시 물추가)
국간장 4스푼 (간보고 마지막에 추가)
인데 이렇게 만든 미역국을 3등분해서 냉동해뒀다가 하나 꺼내서 사용했다.
사용한 재료는
미역국 2인분
가자미살 200그램
국간장 약간
이다.
미역국 베이스를 만들었으면 이것저것 해먹기 편해서 여러가지로 응용하고 싶은데 가장 편한 건 샤브샤브용 소고기나 캔참치, 손질된 생선살을 넣는 것이긴 하다.
대구나 광어, 우럭 등 다른 생선을 사용해도 좋다. 생선에 따라 생선살만 발라서 사용하면 약간 퍽퍽할 수 있다.
전복미역국의 경우에는 이렇게 미역국 베이스를 만들고 전복살만 넣는 것 보다는 미역국을 끓이기 전에 먼저 전복내장을 볶고 황태육수를 붓고 끓여서 거른 전복내장육수를 사용해서 미역국을 끓인 다음 전복살을 더하는 쪽이 나아서 미역국베이스에 전복살만 넣은 미역국은 좀 부족하다.
미역국 베이스에 굴이나 조갯살, 잘게 찢은 황태를 넣는 것도 좋다.
육수나 조미료 없이 미역, 참기름, 마늘, 국간장, 생선살 뿐인 미역국이라 뽀얗게 푹 끓인데다가 간도 맞는데도 맛이 약간 심심할 수 있다.
생선살을 넣고 추가 간을 할 때 국간장 대신 (찌개맛된장에 사용하고 남은) 조개다시다를 약간 넣고 남은 간을 국간장으로 맞추면 맛이 확 살기는 한다. 조미료의 힘이 그렇다. 미역국 전문점에는 조개다시다와 사골다시다를 같이 넣는다고 들었다. 과하게 넣으면 별로고 아주 약간 넣어서 숨김맛정도로만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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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국은 냉동실 자리차지를 좀 덜하려고 약간 바특하게 끓인거라 냄비에 붓고 물을 부어서 2인분에 먹기 좋게 양을 맞춘 다음 한 번 끓여서 국간장으로 간을 맞췄다.
간을 맞춘 미역국이 팔팔 끓어오르면
미리 준비한 가자미살을 넣고 가자미살이 익도록 끓으면 완성.
가자미살은 얇으니까 금방 익는다.
생선살을 사용해서 맛이 아주 깊지는 않지만 미리 푹 끓인 미역국에 부드러운 흰살생선살이 괜찮게 잘 어울린다.
생선뼈 트라우마 ㅋㅋㅋㅋㅋ
저희집 애들도 생선뼈트라우마가 있어요 ㅋㅋ
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트라우마가 오조육십억개나 된다는 사실...-_-;;;
그놈의 트라우마 핑계대지 말라고 애들 멱살잡고 흔들고 싶다니깐요 -_-
이번에도 바빠서 오랫만에 왔어요 윤정님 흑흑...
오늘에서야 겨우겨우 급한불 껐네요 ㅠ
새로운 회장님 오고선 어찌나 바쁜지 월급루팡은 꿈도 못꾸고 하루하루 밀도가 굉장히 촘촘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
그럴려면 돈이나 많이 주던지!!
단물만 최대한 쪽쪽 빨아먹는거 같아서 기분나쁘지만 제나이가 많은지라 아무말도 못하고 참고 있지요 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는 양쪽 부모님이 다 경기도분이셔서 생선과는 친하게 자라지는 않았거든요
말로만 듣던 흰살생선넣은 미역국이네요! 근데 먹음 속이 참 편안해질거 같아요!
저는 아무거나 잘 먹어서 더이상 속이 더 편해지면 안되는데 말이죠 하하하 (자꾸 살쪄서요 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