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2014/06/15

순대볶음

 

 

0.JPG

 

 

 

이번에 한국에 들어온 언니가 내가 만든 순대볶음을 그렇게 좋아해서 이번에 들어오면 또 먹고 싶다며 노래를 불러서 사다 놓고는 바빠서 못먹고 가게 되었다.

​늘 해서 먹듯이 그냥 편하게 해먹을 만도 한데 언니와 조카가 부산에 온 시간이 이번에는 2주나 되었음에도 얼마나 오랜만인지 고작 이것 하나 해먹을 겨를 없이

전투적으로 만나고 전투적으로 헤어지고, 어찌나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지 돌아가고 나니까 무슨 이산가족마냥 전화해대고ㅎㅎ 누가 보면 엄청 애틋한 줄 알겠다ㅎㅎ

 

 

 

어쨌든 그래서 내가 해먹으려고 산 순대까지 해서 순대가 총 2키로나 되는 바람에 순대볶음을 2번 해먹고 남은 순대는 어쩌나 싶다.

서울에는 순대볶음이 흔하지만 부산에는 순대볶음이 흔하지가 않고,

10여년전에 서울에 살면서 먹은 백순대볶음 맛이 기억이 안나서 이제는 따라 하지도 못하겠다.

한번은 백순대볶음을 해먹고 싶기도 했는데 부산에서는 내가 아는 한 먹을 곳도 없고, 뭐 굳이 찾아서 먹기도 그렇고 해서​ 평소에 해먹듯이 매콤하게 볶아서 먹었다.

 

 

사용한 재료는 약 2~3인분으로

순대 500그램, 양념장 적당량, 양파1개, 대파 1대, 양배추 1줌, 방아잎 1줌, 들깨가루, 참기름, 버터, 라면사리1개

 

 

양념장은 오리주물럭을 하면서 만들어 둔 닭갈비양념장을 활용했는데 면을 볶을 때는 닭갈비 양념장을 그대로 넣으면 간이 맞고,

순대볶음에는 고추장, 간장, 다진마늘, 물엿을 1스푼씩 넣고 닭갈비양념장을 3~4스푼 넣으니 매콤한 것이 간이 맞았다. 채소의 양에 따라 다르니 가감하면 적당하다.

 

 

닭갈비양념장은

양념장에 사용한 재료는 그램 단위로

간장 85, 청주 15, 양파 70, 대파 30, 마늘 30, 생강 5 을 블렌더나 믹서로 갈고 여기에
고운 고춧가루 60, 설탕 70, 카레가루 10, 미원 2을 넣고 잘 섞어뒀다.

참기름 15그램과 깨 약 5그램 정도를 더 넣었다.

 

액체재료인 간장, 청주에 양파, 대파, 마늘, 생강을 넣어서 갈고 나머지 재료를 넣어서 하루정도 숙성한 다음 사용하면 좋다.

​참기름과 깨는 사용하기 직전에 추가로 넣는 것이 좋다.

비정제설탕과 백설탕을 둘 다 사용해봤는데 비정제설탕은 그냥 느낌때문인지 진짜 인지 약간 덜 달았다. 

 

이렇게 만든 양념장은 딱 400그램이 나오는데 오리주물럭으로 하면 생오리슬라이스 1.5키로에 딱 맞는 양이고 위의 두배를 만들어서 여기저기 쓰고 있다.

 

이 양념장을 그대로 쓰면 순대볶음에는 덜 맵고 약간 달아서

위에도 이야기 했듯이 양념장을 몇 스푼 그릇에 담고 여기에 고추장, 간장, 다진마늘, 물엿을 1스푼씩 넣고 양념장을 만들었다.

양념장 만드는데 이야기가 너무 길기는 한데 ​면을 볶을 때에는 또 이 양념장을 그대로 쓰는 것이 더 맛있어서 굳이 이 양념장을 사용해서 만들었다.

양념장을 준비한 다음 양파, 양배추, 대파를 채썰고 나머지 재료도 준비해뒀다.

 

 

크기변환_DSC05017.JPG     크기변환_DSC02245.JPG

 

크기변환_DSC02244.JPG

팬에 적당히 썰어 둔 순대를 넣고 말랑말랑 해지도록 앞뒤로 굽듯이 볶다가 채썬 채소를 넣고 함께 볶은 다음 양념장을 넣고 달달 볶았다.

 

크기변환_DSC02243.JPG     크기변환_DSC02248.JPG


 

크기변환_DSC02249.JPG     크기변환_DSC02250.JPG

 

 

​순대를 굽고 채소와 함께 볶으면서 라면사리도 삶아서 준비해뒀다.

 

크기변환_DSC02253.JPG

 

 

 

 

 

 

 

 

양념장과 함께 잘 볶은 순대볶음에 방아잎과 들깨가루는 넉넉하게 넣고 참기름과 깨를 약간 넣어서 조금 더 볶아냈다.

방아잎이 없을 때에는 깻잎을 쓰기도 하지만 방아잎이 내취향에는 더 잘 맞아서 순대볶음 할 때쯤 되면 되도록이면 사두려고 하고 있다.

이번에는 친정아버지께서 자식처럼 옥상에서 키우시는 채소 중에 방아잎을 듬뿍 받아와서 썼는데 쌈밥에 한 장 넣어서 먹으면 향긋하고 좋다.

 

크기변환_DSC02251.JPG     크기변환_DSC02252.JPG


 

 

 

순대볶음을 와이드그릴같은 큰 팬에 하면 그 옆에서 사리를 같이 볶으면 되는데 프라이팬에 볶았기 때문에 순대볶음을 접시에 담고 그 팬에 사리를 볶았다.

사진에는 없지만 순대볶음을 하면서 데쳐 둔 라면사리를 팬에 넣고 물을 약간 부은 다음 버터 약간과 닭갈비 양념장, 참기름을 약간 넣고 달달 볶았다.

다음번에는 쫄면사리를 데치고 헹궈서도 사용했는데 쫄면은 겉에 전분이 많지만 라면은 겉에 전분이 별로 없어서 헹구지 않아도 되니까 라면이 조금 더 편했다.

 

 

 


크기변환_DSC02257.JPG

 

 

 

 


 

크기변환_DSC02256.JPG


 

 

 

그리고 다음번에는 쫄면사리로...

 


크기변환_DSC02291.JPG

 

 

 

 


 

크기변환_DSC02292.JPG

 

 

 

 


 

크기변환_DSC02294.JPG

 

 

 

 

​쫀쫀하고 매콤달콤한 순대볶음에 방아잎이 향이 포인트가 되어서 조화를 잘 이뤘다.

매콤한 볶음면 같은 라면사리와 쫄면사리도 매운 순대볶음 양념장이 아닌 닭갈비양념장에 볶아서 덜 맵고 간이 딱맞아서 맛있게 먹었다.

​순대볶음을 먹고 남은 채소에 밥을 볶아서 먹으면 맛있었을텐데 배가 불러서 그러지는 못하고 마지막까지 열심히 먹었다.

​언니가 남기고 간 순대로 순대볶음을 먹으면서 남편이랑 둘이서 언니 이야길 하니까 언니 생각이 조금 났다. 조금! 조카 생각은 많이 나고!ㅎㅎㅎ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4 밥류 기본적인 김밥재료로 김밥 2014/08/18 기본적인 김밥재료로 김밥 먼저 어머님께 받은 우엉... 감사하긴 하지만 양이 엄청 많아서 일도 많았다. 우엉은 씻은 다음 껍질을 벗기고 채칼에 썰어... file 이윤정 2014.08.18 4902
163 한접시, 일품 닭갈비만드는법, 닭갈비양념장, 닭갈비 황금레시피 2020년 업데이트버전 ㅡ https://homecuisine.co.kr/hc10/88211 2016년 5월 9일 수정 닭갈비 양념장은 얼마전에도 올렸듯이 늘 만들던대로 만들고 있다. 수십번도... 6 file 이윤정 2014.08.08 88935
162 고기 김치삼겹살덮밥, 삼겹살요리 2014/08/04 김치삼겹살덮밥, 삼겹살요리 앞서 올린 돼지고기 두루치기에 이어 또 간단한 고기식사.. 삼겹살이나 구워 먹을까 하고 김치와 삼겹살을 꺼내두고 보니... file 이윤정 2014.08.04 9639
161 고기 돼지고기 두루치기, 제육볶음 2014/08/03 간단하게 만든 돼지고기 두루치기, 제육볶음. 대충 계량스푼 하나 들고 양념들 푹푹 퍼가면서 만든 제육볶음이지만 내 입맛에는 괜찮았다. 물론 공들... file 이윤정 2014.08.03 20517
160 한그릇, 면 막국수, 막국수 양념장 2014/08/02 막국수, 막국수 양념장 양념장은 예전에 만든 것을 바탕으로 재료의 양을 조금 수정하고 양파와 사과를 갈아 넣었는데 그렇게 맛있는 건 아니고.. 먹... 2 file 이윤정 2014.08.02 12671
159 한그릇, 면 비빔냉면, 냉면양념장 2014/08/02 비빔냉면 냉면양념장 소고기 양지 250그램은 대파와 함께 1시간이상 약불에 삶았다. 건져내고 남은 육수는 150그램정도로 더 졸이고 식혀서 기름을 걷... 6 file 이윤정 2014.08.02 8891
158 한접시, 일품 파부추전, 파전만드는법 2014/07/27 파부추전, 파전만드는법 층층이 쌓아 만든 동래파전식 해물파전은 여기 - http://homecuisine.co.kr/index.php?document_srl=25863&mid=hc10 집에 제... 2 file 이윤정 2014.07.27 27586
157 전골 탕 묵은지감자탕, 감자탕끓이는법 2014/07/20 묵은지감자탕, 감자탕끓이는법 얼마전에 만든 등갈비찜을 거울 삼아 이번에는 좀 더 잘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등뼈를 다시 사왔다. 마트에서 냉동등뼈... file 이윤정 2014.07.20 19158
156 고기 등뼈찜, 등뼈찜만드는법 등뼈찜 만들기, 만드는법, 레시피 이번에 산 35센치(14인치) 접시에 어울리는 등뼈찜. 여태 등뼈찜을 만들면 한 번에 다 담을 그릇이 없어서 불편했는데 생각이상... file 이윤정 2014.07.20 42697
155 전골 탕 우럭매운탕, 우럭구이 2014/07/18 우럭매운탕, 우럭구이 그냥 이야기.. 보통 생선은 60도 정도에서 익기 시작하고 온도가 그보다 더 높으면 건조해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팔팔 끓이는 것... file 이윤정 2014.07.18 7973
154 고기 등갈비찜 2014/07/14 등뼈찜 비슷한 등갈비찜. 전에 살던 집앞에 있던 감자탕집에서 만든 등뼈찜을 아주 좋아했는데 둘 다 학교 다니면서 돈 없던 시절에 (지금도 없지만) ... file 이윤정 2014.07.14 7238
153 한접시, 일품 간단 잡채, 간단하게 잡채만들기 2014/07/13 간단 잡채, 간단하게 잡채만들기 냉동해 둔 재첩국을 녹이고 밥을 하면서 국이랑 밥만 가지고 먹기는 좀 심심한데.. 싶어서 고민하다가 닭도리탕을 만... file 이윤정 2014.07.13 6107
152 한접시, 일품 닭도리탕 음식을 한다고 블로그에 다 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닭도리탕은 꽤 자주 만들었는데 만든 횟수에 비해 블로그에 올린 적이 몇 번 없다. 지금 보니 한 세번정도? 닭... file 이윤정 2014.07.12 5133
151 국 찌개 소고기 강된장 2014/07/10 소고기 강된장 또 올리는 강된장... 중복이지만 늘 맛있어서 또 해먹은 김에 올려본다. 미리 다듬어 둔 재료가 없어서 재료준비 하나하나 다듬고 준비... file 이윤정 2014.07.10 4160
150 한접시, 일품 녹두빈대떡, 빈대떡 만들기 2014/07/07 녹두빈대떡 전에 살던 곳 근처의 범일 빈대떡을 좋아하는데 그 근처에서 지금 사는 송도근처로 이사오고 나서는 자주 가기가 편하지 않다. 범내골에 ... 2 file 이윤정 2014.07.07 6393
149 순대떡볶이, 떡볶이 만드는법 2014/06/30 순대떡볶이, 떡볶이 만드는법 며칠 전에 남포동 피프광장 옆길에서 순대떡볶이를 마주쳤는데 아 좀 먹고 싶은데 이미 밥 먹고 와서 더이상 먹을 수가 ... 2 file 이윤정 2014.06.30 5070
148 반찬 우엉조림, 우엉조림맛있게하는법 아무리 검색 차원이라고 하지만 우엉조림맛있게하는법이라니 ㅋㅋ 좀 뻔뻔. 우엉조림 맛있게 하는 법이라기 보다는 우엉조림 귀찮게 하는 법..이라기 보다는 우엉... file 이윤정 2014.06.23 11059
147 한접시, 일품 탕평채, 청포묵무침, 탕평채 만드는 법 여름만 되면 냉채와 비슷한 음식인 탕평채도 즐겨먹는데 청포묵이 근처 마트에 1키로그램짜리만 팔아서 500그램씩 듬뿍해서 두번 먹고 나면 한동안 생각이 안나는... file 이윤정 2014.06.22 33558
146 전골 탕 감자탕 맛있게 만드는 법 2014/06/15 감자탕 냉동 돼지등뼈는 집에 없으면 늘 있어야 할 것 같고 있으면 하기 귀찮고.. 그래서 늘 냉동실에 두고만 있었는데 본격적인 여... file 이윤정 2014.06.15 5258
» 순대볶음 2014/06/15 순대볶음 이번에 한국에 들어온 언니가 내가 만든 순대볶음을 그렇게 좋아해서 이번에 들어오면 또 먹고 싶다며 노래를 불러서 사다 놓고는 바빠서 못... file 이윤정 2014.06.15 3303
Board Pagination Prev 1 ... 48 49 50 51 52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