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02
오리주물럭, 오리주물럭양념, 오리불고기
오리주물럭 양념은 전에 올린 닭갈비양념이나 닭야채볶음밥 양념과 똑같다.
양념장이 만능은 아니라도 균형이 어느정도 맞는 편이라 넉넉하게 만들어서 매콤하게 볶아먹는 다름 음식에도 사용하니 괜찮았다.
닭갈비는 뼈가 있는 것 보다는 닭정육으로 닭갈비를 하는 것이 더 낫고, 닭야채볶음밥이나 오리주물럭에는 두말할 것 없이 잘 어울린다.
재료는 약 4~6인분으로 오리고기 1.5키로에 양념장 400그램,
양파, 대파, 부추, 팽이버섯은 너무 많지 않게 작은 것으로 하나씩, 혹은 한줌씩..
그리고 볶음밥으로 밥, 김치, 부추, 김, 간을 맞추기 위해서 취향에 따라 소금이나 굴소스 약간.
양념장에 사용한 재료는 그램 단위로
간장 85, 청주 15, 양파 70, 대파 30, 마늘 30, 생강 5 을 블렌더나 믹서로 갈고 여기에
고운 고춧가루 60, 설탕
70, 카레가루 10, 미원 2을 넣고 잘 섞어뒀다.
참기름 15그램과 깨 약 5그램 정도를 더 넣었다.
액체재료인 간장, 청주에 양파, 대파, 마늘, 생강을 넣어서 갈고 나머지 재료를 넣어서 하루정도 숙성한 다음 사용하면 좋다.
참기름과 깨는 사용하기 직전에 추가로 넣는 것이 좋다.
비정제설탕과 백설탕을 둘 다 사용해봤는데 비정제설탕은 그냥 느낌때문인지 진짜 인지 약간 덜 달았다.
이렇게 만든 양념장은 딱 400그램이 나오는데 생오리슬라이스 1.5키로에 딱 맞는 양이다.
이 양념장으로 주물럭을 몇 번 만들어보니 고기에 양념을 할 때에는 양념이 좀 많나 싶어도 구울 때 양파, 대파, 부추,팽이버섯 등을 더 넣기도 하고,
여기에서 나온 양념장과 오리기름으로 볶음밥도 할 것이기 때문에 이정도 해야 간이 맞았다.
양념한 오리는 먹을 만큼으로 나눠서 하나는 포장해서 냉장고에 넣고 당장 먹을 것에만 채썬 양파와 대파를 넣고 무쳤다.
양념을 바로 한 것보다는 이렇게 포장하고 하루나 이틀 정도 둔 다음에 먹는 것이 더 맛있긴 했다.
그리고 부추, 팽이버섯을 준비하고 고기를 어느정도 먹고 난 다음 볶음밥을 할 재료도 미리 준비해둔 다음 굽기 시작했다.
다른 고기는 그냥 기름을 닦아내가며 구워도 오리주물럭은 여기에서 나오는 기름과 양념을 볶음밥에 쓸 것이라서 기름이 빠지는 팬을 하나 샀다.
코팅이 여물어 보이지는 않아서 오리주물럭을 할 때만 꺼내서 긁히지 않게 살살 쓰고 있다.
종이컵을 밭쳐놨는데 기름이 컨디션을 타는지 어느날에는 너무 컵이 작고 어느날에는 딱 맞고, 제각각이다..
기름과 채소에서 나온 수분, 넉넉한 양념장이 팬 밖으로 흘러나오면 고기와 채소는 노릇노릇한 감이 돌고 기름이 빠지도록 잘 굽힌다.
친정아버지께서 기르고 계신 상추를 듬뿍 얻어와서 고기는 쌈을 싸먹고..
채소와 고기를 어느정도 남겨서 볶음밥을 했다.
기름을 약간 따라내고 아래에 가라앉은 양념을 팬에 조금 더 붓고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과 잘게 썬 부추와 김치를 넣고 달달달달 볶은 다음 간을 보니 약간 싱거웠다.
양념장을 미리 넉넉하게 해서 여기에 조금 넣어도 좋고, 소금이나 굴소스로 간을 맞춰도 괜찮은데 그냥 먹는 것도 먹을만해서 따로 더 간을 하지 않았다.
김가루를 뿌려서 간을 약간 더 하기는 했지만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오리고기 쌈싸먹고 볶음밥까지 잘 먹듯이 잘 먹었다.
이 양념장으로 닭갈비, 볶음밥, 주물럭 등을 여러번씩 해봤는데 맛을 봐가며 비율을 맞춰서 레시피를 정형화 시키니 집에서 해먹기 효율이 아주 좋다.
양념장 후딱 만들어서 고기에 무쳐두기만 하면 다음 식사시간에 뭘 할까 고민없이, 다른 재료도 얼른 준비해서 한끼 해먹는데 맛도 좋으니 집밥에 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