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2014/07/07

녹두빈대떡

 

 

 0.JPG

 

 

 

 

 

전에 살던 곳 근처의 범일 빈대떡을 좋아하는데 그 근처에서 지금 사는 송도근처로 이사오고 나서는 자주 가기가 편하지 않다.

범내골에 살 때는 빈대떡은 뭐 귀찮게 해먹고 그러나 사먹으면 되지 싶었는데 아직도 가끔 가서 사먹긴 하지만, 집에서 만들기 시작하니 사먹기보다 해먹는게 더 속편하기도 하고.. 왠지 모르겠다. 사먹으면 편한데 귀찮다고 그러면서도 굳이 하고 있는 이 마음을;;

무엇보다 남편이 빈대떡을 엄청 좋아하는데 근처에서 먹고 입맛에 안맞으면 먹고나서 꼭 맛없다며 집에서 해먹으면 맛있긴 한데 손이 많이 가니까 범일동에 가자며 늘 그런다.

 

 

 

사용한 재료는 약 4장 분량으로

녹두 250그램, 물 약간, 찹쌀가루 2스푼

숙주 200그램, 돼지고기 100그램 (밑간으로 간장, 다진마늘, 참기름약간), 김치 두 줌, 청양고추 5개, 홍고추 1개

 

돼지고기에 밑간을 한 것도 있고 김치에도 간이 있으며, 초간장에 찍어먹을거라 따로 소금간은 하지 않았다.

초간장은 간장, 물, 식초, 고춧가루를 대충 넣어서 만들었다.

 

 

국산 깐녹두를 사용하기는 했는데 30% 정도는 껍질이 있어서 말이 깐 녹두지 대충 깐 녹두였다.

녹두는 물에 서너번 씻은 다음 찬물에 1시간 정도 담가서 불린 다음 시간을 두고 천천히 남은 껍질을 벗겼다.

주물러가면서 벗기다가 물에 씻어가면서 벗기고 어쨌든 껍질 한 조각 남지 않게 꼼꼼하게 껍질을 벗겼는데

빈대떡을 만드는 시간 중에 가장 시간이 많이 드는 빡침유발인자였다..

어쨌든 이렇게 녹두만 불려서 껍질을 벗기면 나머지 과정은 편하니까.. 하며 열심히 참아가며 노랑노랑한 녹두 한 그릇을 얻었다.

녹두껍질 벗긴 고생을 하니까 당장 빈대떡 먹을 생각이 생기지가 않아서 다음날 만들기로 하고, 녹두를 물에 담가두면 싹이 날까봐 물기를 빼고 하룻동안 냉장했다.

 

 


크기변환_DSC01057.JPG     크기변환_DSC01088.JPG


 

다음날.

 

고추는 씨를 빼서 얇게 채썰었다. 청양고추는 자꾸 만지면 손이 아프니까 최소한으로 만지기 위해

씨줄기를 횡으로 잘라주고 반으로 가른 고추 속의 양끝을 칼로 도려내면 손이 덜 아프다. 

   
%C5%A9%B1%E2%BA%AF%C8%AF_DSC09439.jpg     %C5%A9%B1%E2%BA%AF%C8%AF_DSC09440.jpg

 

크기변환_DSC01093.JPG     크기변환_DSC01094.JPG

 

 

 

 

 

김치는 꼭 이렇게 씻을 필요는 없고 속을 털어내고 꾹 짜면 되는데 씻어둔 것이 있어서 이걸로 사용했다.

김치는 잘게 썰고 데친숙주는 숭덩숭덜 썰어두고 돼지고기 안심은 채썰어서 밑간 한 다음 볶아냈다.

 


크기변환_DSC01090.JPG     크기변환_DSC01091.JPG


크기변환_DSC01092.JPG

 

크기변환_DSC01095.JPG     크기변환_DSC01096.JPG

 

 

 

 

 

 

이렇게 반죽에 넣을 재료를 다 준비한 다음 녹두를 갈기 시작했다.

녹두는 옛날식으로 맷돌...에 갈면 물이 필요없지만 블렌더나 믹서에 갈기 위해서는 물을 2스푼 정도 넣어야 잘 갈리는데, 미리 갈아두면 물과 분리될 뿐만 아니라

재료를 섞은 다음 오래 두면 상하기 쉽고 끈기가 떨어진다.

 

원래 녹두전에는 찰기를 주기 위해 불린 찹쌀을 약간 넣고 갈기도 하는데 찹쌀대신 찹쌀가루를 넣어서 녹두를 갈 때 물을 넣은 점을 보완했다.

 



크기변환_DSC01097.JPG     크기변환_DSC01098.JPG

 

 

 

 

 

준비는 다 끝났고, 다 섞어서 부치기만 하면 되니까 마음이 편해지기 시작했다.

 



크기변환_DSC01099.JPG


 

 

 

 

크기변환_DSC01100.JPG

 

 

 


 

크기변환_DSC01101.JPG

 

 

 


 

크기변환_DSC01103.JPG


 

 

 

재료를 다 함께 섞은 다음 기름을 넉넉히 두른 팬을 적당히 달구어서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지져내면 끝.

약간 센 불에서 겉을 노릇노릇하게 지진 다음 불을 약간 낮춰서 속까지 익히면 되는데 두꺼우면 약불로, 그리 두껍지 않으면 중불정도가 좋다.

이정도 되는 빈대떡이 딱 4개가 나왔다. 하나 부치고 하나먹고, 먹으면서 부치고, 먹으면서 부치고를 반복해서 약간 정신없긴 했지만 딱 바삭하고 맛있게 잘 먹었다.

식초, 고춧가루, 물, 간장을 넣은 초간장에 찍어 먹었다.

 


크기변환_DSC01110.JPG

 

 

 

 


 

크기변환_DSC01107.JPG

 

 

 

 

 

노릇노릇 바삭하게 갓 부친 빈대떡은 속은 고소하고 겉은 바삭해서 사먹어도 맛있고 해먹어도 맛있고 막 좋다.

녹두 껍질 까는 번거로움이 커서 그렇지 자주 해먹을만 하다.

전에는 김치, 고기 고명을 반죽에 섞지 않고 위에 올려서 부쳤는데 이번에 섞어서 해보니 맛은 크게 안다르고 섞는 것이 부치기 더 편했다.

 

 

 

 

 

 

 

 

 

  • 치로리 2019.03.05 10:50
    고기 김치 고사리 숙주 푸짐하게 들어간 녹두빈대떡이 넘나 그리운데 ... 종종 국제시장에서 사다먹어도 맛있긴하지만 그맛은 아니고말이죠
    글 읽으며 '오 나도 도전해봐?'라는 마음이들었다가 점점 읽어내려갈수록(정확히는 녹두껍질 까기부터ㅋㅋ)
    '그냥 아쉬운대로 사먹어야겠다'로 의욕이 0에 수렴하네요 ㅋㅋㅋ
    엄마나 할머니가 해주시던 음식들 넙죽넙죽 받아먹으면서도 맛이 이렇네 저렇네 이번엔 뭐가 들어갔네 안들어갔네 잘도 깝죽 거렸는데 제가 엄마가 되니 하기도 귀찮고 해주는 사람도 없고 매일 홈퀴진 랜덤 돌려서 이미지 트레이닝만 겁나게 합니다요 ㅎㅎ
    맛있는 녹두전 냄새를상상하며 주저리주저리 ㅎ
  • 이윤정 2019.03.05 20:14
    녹두빈대떡은 진짜 각종 재료 들어가서 자글자글 부쳐먹는 그 녹진한 맛이 좋은데 말이죠^^
    사실 녹두는 중국산 깐녹두가 껍질이 거의 없는데 국산 녹두는 껍질 다 깐게 없더라고요. 제가 살 때는 그랬는데 요즘은 또 모르겠어요.
    저는 그래서 가끔 먹고 싶은데 하기 너무 귀찮으면 범일동에 범일빈대떡가서 사먹어요ㅎㅎ
    엄마께서 해주신 음식은 먹을 땐 편했는데 직접 하자니 일이 많고 저도 완전 공감해요ㅎㅎㅎㅎ 어제 올린 부추전부터가 그래요.
    이미지트레이닝이라니 귀여우심ㅎㅎㅎ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7 전골 탕 묵은지감자탕, 감자탕끓이는법 file 이윤정 2014.07.20 17894
156 고기 등뼈찜, 등뼈찜만드는법 file 이윤정 2014.07.20 38077
155 전골 탕 우럭매운탕, 우럭구이 file 이윤정 2014.07.18 7144
154 고기 등갈비찜 file 이윤정 2014.07.14 6341
153 한접시, 일품 간단 잡채, 간단하게 잡채만들기 file 이윤정 2014.07.13 5017
152 한접시, 일품 닭도리탕 file 이윤정 2014.07.12 4403
151 국 찌개 소고기 강된장 file 이윤정 2014.07.10 3267
» 한접시, 일품 녹두빈대떡, 빈대떡 만들기 2 file 이윤정 2014.07.07 5222
149 순대떡볶이, 떡볶이 만드는법 2 file 이윤정 2014.06.30 4448
148 반찬 우엉조림, 우엉조림맛있게하는법 file 이윤정 2014.06.23 9928
147 한접시, 일품 탕평채, 청포묵무침, 탕평채 만드는 법 file 이윤정 2014.06.22 32508
146 전골 탕 감자탕 file 이윤정 2014.06.15 4342
145 순대볶음 file 이윤정 2014.06.15 2631
144 한접시, 일품 닭냉채, 냉채소스, 겨자소스 file 이윤정 2014.06.14 15683
143 한접시, 일품 오리주물럭, 오리주물럭양념, 오리불고기 file 이윤정 2014.06.02 19380
142 고기 매콤한 등갈비찜 file 이윤정 2014.05.29 3924
141 고기 갈비구이 덮밥, 갈비구이양념 file 이윤정 2014.05.27 3890
140 반찬 돼지고기 메추리알 장조림 file 이윤정 2014.05.26 4163
139 국 찌개 모시조개 미역국, 조개미역국 file 이윤정 2014.05.20 8628
138 일상 유부밥, 유부초밥용 유부로 유부비빔밥 file 이윤정 2014.05.17 6524
137 일상 밀조개찜, 밀조개봉골레, 밀조개 된장찌개, 밀조개 오징어 부추전 file 이윤정 2014.05.09 433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55 Next
/ 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