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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접시, 일품
2014.07.12 23:34

닭도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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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한다고 블로그에 다 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닭도리탕은 꽤 자주 만들었는데 만든 횟수에 비해 블로그에 올린 적이 몇 번 없다. 지금 보니 한 세번정도?

닭도리탕을 할 때 가족이나 친구들과 나눠먹는 경우가 좀 되어서 그럴 때는 사진을 찍지 않으니까 그렇게 됐다.

 

한번은 한 20분 졸이는 것만 남겨둔 상태에서 갑자기 만나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닭도리탕이 보글보글 끓고 있는 냄비를 가스불에 내려서 담요에 싼 다음 차에 타서 닭도리탕을 꼭 안고 친구집에 가서 함께 먹은 적도 있다.

3~4인분을 6명이서 나눠 먹는다고 라면사리 막 더 넣고 하다보니 국물 다 졸아서 좀 기대에 못미쳤지만 친구집에 가서 끓이기만 해도 간이 딱 맞아서 정말 다행이었다.

뭐 그렇다고 엄청 잘 만들고 그렇다기 보다 데친 닭고기에 채소 대충 썰어 넣고, 양념장은 통째로 열어서 밥스푼으로 푹푹 떠 넣고 푹 끓이기만 해도 닭도리탕은 원래 맛있는 음식이니까 마지막에 간만 잘 맞추면 맛이 없을 수가 없으니까 잘 되었지 싶다ㅎㅎ

 

 

 

 

사용한 재료는

닭 1키로 1마리, 감자 중간것 3개, 양파 약간 큰 것 1개, 통마늘 10개, 양배추(취향에 따라), 대파 1대, 당면 1줌(약 100그램),

밥숟가락 듬뿍으로 고운고춧가루 2스푼, 고추장 2스푼, 간장 2스푼, 꿀 2스푼, 다진마늘 2스푼, 멸치액젓 약간

 

양념장은 밥숟가락으로 대충 퍼서 사용했다. 간장 고추장 고운고춧가루 다진마늘 다 동량으로 넣고 멸치액젓만 약간 더 넣어서 감칠맛을 약간 더 했다.

채소는 취향에 따라 넣었는데 그 중에 통마늘은 양념장에 넣어서 맛을 내는 다진마늘의 용도와 달리 푹 익어서 으깨지며 사르르 녹아 은근한 단맛을 낸다.

달달한 맛을 좋아한다면 꿀의 양을 조금 늘이거나 양파를 넉넉하게 넣으면 국물이 매콤달달해진다.

 

 

 

당면은 전날 미리 불려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냉장고에 불린 당면은 넣어두면 1주일은 가니까 아무때나 생각날 때 꺼내쓰기 좋다.

당면을 크게 한 줌 집어서 불린 다음 닭도리탕에 쓰고 남은 것은 별 생각없이 냉장고에 두었다가 반찬이 없을 때 간단하게 잡채를 해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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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은 깨끗하게 씻은 다음 끓는 물에 넣고 물이 살짝 끓어오를 때까지 데쳐냈다.

데친 닭은 먹을 때 불편한 척추뼈, 기름진 껍질, 껍질 아래에 지방을 꼼꼼하게 제거했다.

 

 

손질한 닭이 살짝 잠기도록 물을 붓고 양념장으로 고운고춧가루 2스푼, 고추장 2스푼, 간장 2스푼, 꿀 2스푼, 다진마늘 2스푼, 멸치액젓 약간을 넣은 다음

10분정도 끓이다가 부재료 중에 잘 익지 않는 순서대로 감자, 마늘, 양파, 양배추, 대파 순서로 차례로 넣어가며 자작하게 졸이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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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을 닫아서 고춧가루와 고추장의 맛이 국물에 완전히 배이고, 닭다리 뼈의 힘줄이 나른해져서 뼈가 보이도록 40분정도 중불에 푹 익히니 거의 다 익었다.

국물이 많을 때에는 뚜껑을 열어 센불로 조절해가며 자박자박하게 익힌 다음 불린 당면을 넣고 5분정도 더 끓였다.

 

감자나 당면에서 녹아 나온 전분이나 고추에서 나온 펙틴 등으로 국물에 점도가 생겨야 닭도리탕에 걸맞는 국물이 되기 때문에

수분을 날리는 것과 동시에 감자나 당면(외 취향에 맞는 사리)도 어느 정도 넣어주어야 농도를 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간을 봤는데 짭짤한 간은 당면을 넣기 전에 맛을 보고 간장을 약간 더 넣어서 간을 맞추면 간장 맛이 겉돌지 않고,

달달한 간은 국물이 사리를 넣고 나면 딱 적당할 정도로 졸인 다음 달달함이 모자라면 설탕약간으로 단맛을 보충했다. 매운맛은 어지간하면 모자랄 일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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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도리탕도 일종의 닭고기 스튜인데 역시 한국사람이라 그런지 이탈리아식 프랑스식 이것저것 닭고기스튜를 먹어봐도 닭도리탕이 최고다.

파근파근한 감자에 달달한 채소들과 쫀쫀한 닭고기, 매콤달콤하고 농도가 딱 잡힌 닭도리탕국물에 당면, 밥까지 완전 푸짐하고 배부른 한끼 식사였다.

 

 

 

그렇지만 닭도리탕을 포스팅을 하기 바로 전에 부평동에 가서 치킨 먹고 왔다ㅎㅎ 닭도리탕이고 뭐고 남이 튀겨 준 자비로운 반반치킨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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