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0.JPG

 

 

 

 

음식을 한다고 블로그에 다 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닭도리탕은 꽤 자주 만들었는데 만든 횟수에 비해 블로그에 올린 적이 몇 번 없다. 지금 보니 한 세번정도?

닭도리탕을 할 때 가족이나 친구들과 나눠먹는 경우가 좀 되어서 그럴 때는 사진을 찍지 않으니까 그렇게 됐다.

 

한번은 한 20분 졸이는 것만 남겨둔 상태에서 갑자기 만나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닭도리탕이 보글보글 끓고 있는 냄비를 가스불에 내려서 담요에 싼 다음 차에 타서 닭도리탕을 꼭 안고 친구집에 가서 함께 먹은 적도 있다.

3~4인분을 6명이서 나눠 먹는다고 라면사리 막 더 넣고 하다보니 국물 다 졸아서 좀 기대에 못미쳤지만 친구집에 가서 끓이기만 해도 간이 딱 맞아서 정말 다행이었다.

뭐 그렇다고 엄청 잘 만들고 그렇다기 보다 데친 닭고기에 채소 대충 썰어 넣고, 양념장은 통째로 열어서 밥스푼으로 푹푹 떠 넣고 푹 끓이기만 해도 닭도리탕은 원래 맛있는 음식이니까 마지막에 간만 잘 맞추면 맛이 없을 수가 없으니까 잘 되었지 싶다ㅎㅎ

 

 

 

 

사용한 재료는

닭 1키로 1마리, 감자 중간것 3개, 양파 약간 큰 것 1개, 통마늘 10개, 양배추(취향에 따라), 대파 1대, 당면 1줌(약 100그램),

밥숟가락 듬뿍으로 고운고춧가루 2스푼, 고추장 2스푼, 간장 2스푼, 꿀 2스푼, 다진마늘 2스푼, 멸치액젓 약간

 

양념장은 밥숟가락으로 대충 퍼서 사용했다. 간장 고추장 고운고춧가루 다진마늘 다 동량으로 넣고 멸치액젓만 약간 더 넣어서 감칠맛을 약간 더 했다.

채소는 취향에 따라 넣었는데 그 중에 통마늘은 양념장에 넣어서 맛을 내는 다진마늘의 용도와 달리 푹 익어서 으깨지며 사르르 녹아 은근한 단맛을 낸다.

달달한 맛을 좋아한다면 꿀의 양을 조금 늘이거나 양파를 넉넉하게 넣으면 국물이 매콤달달해진다.

 

 

 

당면은 전날 미리 불려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냉장고에 불린 당면은 넣어두면 1주일은 가니까 아무때나 생각날 때 꺼내쓰기 좋다.

당면을 크게 한 줌 집어서 불린 다음 닭도리탕에 쓰고 남은 것은 별 생각없이 냉장고에 두었다가 반찬이 없을 때 간단하게 잡채를 해먹었다.

 

 

 

크기변환_DSC01118.JPG     크기변환_DSC02298.JPG

크기변환_DSC01114.JPG     크기변환_DSC02299.JPG



 

 

닭은 깨끗하게 씻은 다음 끓는 물에 넣고 물이 살짝 끓어오를 때까지 데쳐냈다.

데친 닭은 먹을 때 불편한 척추뼈, 기름진 껍질, 껍질 아래에 지방을 꼼꼼하게 제거했다.

 

 

손질한 닭이 살짝 잠기도록 물을 붓고 양념장으로 고운고춧가루 2스푼, 고추장 2스푼, 간장 2스푼, 꿀 2스푼, 다진마늘 2스푼, 멸치액젓 약간을 넣은 다음

10분정도 끓이다가 부재료 중에 잘 익지 않는 순서대로 감자, 마늘, 양파, 양배추, 대파 순서로 차례로 넣어가며 자작하게 졸이면 완성.

 



크기변환_DSC02300.JPG     크기변환_DSC02301.JPG



크기변환_DSC02303.JPG     크기변환_DSC01117.JPG


크기변환_DSC01119.JPG     크기변환_DSC01120.JPG

 

 

뚜껑을 닫아서 고춧가루와 고추장의 맛이 국물에 완전히 배이고, 닭다리 뼈의 힘줄이 나른해져서 뼈가 보이도록 40분정도 중불에 푹 익히니 거의 다 익었다.

국물이 많을 때에는 뚜껑을 열어 센불로 조절해가며 자박자박하게 익힌 다음 불린 당면을 넣고 5분정도 더 끓였다.

 

감자나 당면에서 녹아 나온 전분이나 고추에서 나온 펙틴 등으로 국물에 점도가 생겨야 닭도리탕에 걸맞는 국물이 되기 때문에

수분을 날리는 것과 동시에 감자나 당면(외 취향에 맞는 사리)도 어느 정도 넣어주어야 농도를 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간을 봤는데 짭짤한 간은 당면을 넣기 전에 맛을 보고 간장을 약간 더 넣어서 간을 맞추면 간장 맛이 겉돌지 않고,

달달한 간은 국물이 사리를 넣고 나면 딱 적당할 정도로 졸인 다음 달달함이 모자라면 설탕약간으로 단맛을 보충했다. 매운맛은 어지간하면 모자랄 일이 없었다.

 

 



크기변환_DSC01121.JPG


 

 

 

 

 

크기변환_DSC01123.JPG

 

 

 

 


 

크기변환_DSC01125.JPG

 

 

 

 


 

크기변환_DSC01127.JPG


 

 

 

 

 

크기변환_DSC01129.JPG

 

 

 

 


 

크기변환_DSC01130.JPG


 

 

닭도리탕도 일종의 닭고기 스튜인데 역시 한국사람이라 그런지 이탈리아식 프랑스식 이것저것 닭고기스튜를 먹어봐도 닭도리탕이 최고다.

파근파근한 감자에 달달한 채소들과 쫀쫀한 닭고기, 매콤달콤하고 농도가 딱 잡힌 닭도리탕국물에 당면, 밥까지 완전 푸짐하고 배부른 한끼 식사였다.

 

 

 

그렇지만 닭도리탕을 포스팅을 하기 바로 전에 부평동에 가서 치킨 먹고 왔다ㅎㅎ 닭도리탕이고 뭐고 남이 튀겨 준 자비로운 반반치킨느님.....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4 밥류 기본적인 김밥재료로 김밥 2014/08/18 기본적인 김밥재료로 김밥 먼저 어머님께 받은 우엉... 감사하긴 하지만 양이 엄청 많아서 일도 많았다. 우엉은 씻은 다음 껍질을 벗기고 채칼에 썰어... file 이윤정 2014.08.18 4902
163 한접시, 일품 닭갈비만드는법, 닭갈비양념장, 닭갈비 황금레시피 2020년 업데이트버전 ㅡ https://homecuisine.co.kr/hc10/88211 2016년 5월 9일 수정 닭갈비 양념장은 얼마전에도 올렸듯이 늘 만들던대로 만들고 있다. 수십번도... 6 file 이윤정 2014.08.08 88935
162 고기 김치삼겹살덮밥, 삼겹살요리 2014/08/04 김치삼겹살덮밥, 삼겹살요리 앞서 올린 돼지고기 두루치기에 이어 또 간단한 고기식사.. 삼겹살이나 구워 먹을까 하고 김치와 삼겹살을 꺼내두고 보니... file 이윤정 2014.08.04 9639
161 고기 돼지고기 두루치기, 제육볶음 2014/08/03 간단하게 만든 돼지고기 두루치기, 제육볶음. 대충 계량스푼 하나 들고 양념들 푹푹 퍼가면서 만든 제육볶음이지만 내 입맛에는 괜찮았다. 물론 공들... file 이윤정 2014.08.03 20517
160 한그릇, 면 막국수, 막국수 양념장 2014/08/02 막국수, 막국수 양념장 양념장은 예전에 만든 것을 바탕으로 재료의 양을 조금 수정하고 양파와 사과를 갈아 넣었는데 그렇게 맛있는 건 아니고.. 먹... 2 file 이윤정 2014.08.02 12671
159 한그릇, 면 비빔냉면, 냉면양념장 2014/08/02 비빔냉면 냉면양념장 소고기 양지 250그램은 대파와 함께 1시간이상 약불에 삶았다. 건져내고 남은 육수는 150그램정도로 더 졸이고 식혀서 기름을 걷... 6 file 이윤정 2014.08.02 8891
158 한접시, 일품 파부추전, 파전만드는법 2014/07/27 파부추전, 파전만드는법 층층이 쌓아 만든 동래파전식 해물파전은 여기 - http://homecuisine.co.kr/index.php?document_srl=25863&mid=hc10 집에 제... 2 file 이윤정 2014.07.27 27586
157 전골 탕 묵은지감자탕, 감자탕끓이는법 2014/07/20 묵은지감자탕, 감자탕끓이는법 얼마전에 만든 등갈비찜을 거울 삼아 이번에는 좀 더 잘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등뼈를 다시 사왔다. 마트에서 냉동등뼈... file 이윤정 2014.07.20 19158
156 고기 등뼈찜, 등뼈찜만드는법 등뼈찜 만들기, 만드는법, 레시피 이번에 산 35센치(14인치) 접시에 어울리는 등뼈찜. 여태 등뼈찜을 만들면 한 번에 다 담을 그릇이 없어서 불편했는데 생각이상... file 이윤정 2014.07.20 42697
155 전골 탕 우럭매운탕, 우럭구이 2014/07/18 우럭매운탕, 우럭구이 그냥 이야기.. 보통 생선은 60도 정도에서 익기 시작하고 온도가 그보다 더 높으면 건조해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팔팔 끓이는 것... file 이윤정 2014.07.18 7973
154 고기 등갈비찜 2014/07/14 등뼈찜 비슷한 등갈비찜. 전에 살던 집앞에 있던 감자탕집에서 만든 등뼈찜을 아주 좋아했는데 둘 다 학교 다니면서 돈 없던 시절에 (지금도 없지만) ... file 이윤정 2014.07.14 7238
153 한접시, 일품 간단 잡채, 간단하게 잡채만들기 2014/07/13 간단 잡채, 간단하게 잡채만들기 냉동해 둔 재첩국을 녹이고 밥을 하면서 국이랑 밥만 가지고 먹기는 좀 심심한데.. 싶어서 고민하다가 닭도리탕을 만... file 이윤정 2014.07.13 6107
» 한접시, 일품 닭도리탕 음식을 한다고 블로그에 다 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닭도리탕은 꽤 자주 만들었는데 만든 횟수에 비해 블로그에 올린 적이 몇 번 없다. 지금 보니 한 세번정도? 닭... file 이윤정 2014.07.12 5133
151 국 찌개 소고기 강된장 2014/07/10 소고기 강된장 또 올리는 강된장... 중복이지만 늘 맛있어서 또 해먹은 김에 올려본다. 미리 다듬어 둔 재료가 없어서 재료준비 하나하나 다듬고 준비... file 이윤정 2014.07.10 4160
150 한접시, 일품 녹두빈대떡, 빈대떡 만들기 2014/07/07 녹두빈대떡 전에 살던 곳 근처의 범일 빈대떡을 좋아하는데 그 근처에서 지금 사는 송도근처로 이사오고 나서는 자주 가기가 편하지 않다. 범내골에 ... 2 file 이윤정 2014.07.07 6393
149 순대떡볶이, 떡볶이 만드는법 2014/06/30 순대떡볶이, 떡볶이 만드는법 며칠 전에 남포동 피프광장 옆길에서 순대떡볶이를 마주쳤는데 아 좀 먹고 싶은데 이미 밥 먹고 와서 더이상 먹을 수가 ... 2 file 이윤정 2014.06.30 5070
148 반찬 우엉조림, 우엉조림맛있게하는법 아무리 검색 차원이라고 하지만 우엉조림맛있게하는법이라니 ㅋㅋ 좀 뻔뻔. 우엉조림 맛있게 하는 법이라기 보다는 우엉조림 귀찮게 하는 법..이라기 보다는 우엉... file 이윤정 2014.06.23 11059
147 한접시, 일품 탕평채, 청포묵무침, 탕평채 만드는 법 여름만 되면 냉채와 비슷한 음식인 탕평채도 즐겨먹는데 청포묵이 근처 마트에 1키로그램짜리만 팔아서 500그램씩 듬뿍해서 두번 먹고 나면 한동안 생각이 안나는... file 이윤정 2014.06.22 33558
146 전골 탕 감자탕 맛있게 만드는 법 2014/06/15 감자탕 냉동 돼지등뼈는 집에 없으면 늘 있어야 할 것 같고 있으면 하기 귀찮고.. 그래서 늘 냉동실에 두고만 있었는데 본격적인 여... file 이윤정 2014.06.15 5257
145 순대볶음 2014/06/15 순대볶음 이번에 한국에 들어온 언니가 내가 만든 순대볶음을 그렇게 좋아해서 이번에 들어오면 또 먹고 싶다며 노래를 불러서 사다 놓고는 바빠서 못... file 이윤정 2014.06.15 3303
Board Pagination Prev 1 ... 48 49 50 51 52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