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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갈이(단배추)를 데쳐서 푹 끓인 된장국.
우거지나 시래기등을 불리고 삶아서 사용해서 우거지된장국이나 시락국을 만들어도 좋다. 충무김밥에 제 짝이다.

멸치황태육수와 찌개맛된장을 사용해서 얼갈이가 무르게 익을 때까지 끓였다.

멸치황태육수 대신에 사골국을 사용해도 좋다. 가장 좋아하는 건 황태육수 사골육수 반반이다. 맛된장에 조개다시다가 들어있긴 하지만 맹물을 사용하면 맛이 좀 날카롭다.

얼갈이나 우거지가 무르게 푹 익으려면 얼갈이나 우거지 상태에 따라 국 끓이는 시간이 달라지고, 불의 세기나 뚜껑을 덮는지에 아닌지에 따라 졸아드는 상태도 다르고, 그에 따라 물조절도 달라지고, 물조절이 달라지면 필요한 된장의 양도 달라진다.
어쨌든 얼갈이가 푹 익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고 그동안 물보충이 필요한데 물 보충이 필요할때에 육수만 계속 추가해서 넣으면 맛이 오히려 과하거나 짜게 되니까 최초에 육수를 잡고 끓인 뒤에 수분보충은 물로 하는 것이 좋다. 물 보충 시에 물 대신 쌀뜨물을 사용하면 맛이 더 둥글둥글해진다.

찌개맛된장을 사용하는거니까 간 맞추기는 편하다. 두부를 넣어서 간이 희석되거나, 생각보다 물이 많거나 할 경우에 찌개맛된장으로 마지막 간을 맞춘다.
된장국이 보통 그렇듯이 끓여서 바로 먹는 것보다는 끓이고 뚜껑 덮어서 식힌 다음 데워 먹는 것이 간도 잘 배이고 더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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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개맛된장 - https://homecuisine.co.kr/hc10/93371 을 사용했다.

맛된장이라고 거창한 건 아니고 평소 된장찌개 만들 때 꺼내오는 재료를 분량을 늘여서 미리 배합해둔 것이고, 간조절에 신경을 썼다.


시판된장 200그램
집된장 200그램
피시소스 36그램

조개다시다 36그램
다진마늘 100그램
대파흰부분 100그램
청양고추 75그램 (12개)



시판된장은 해찬들 재래식 된장을 사용했다.

집된장이 없으면  대두, 소금, 주정, 종국 정도로 최소한의 재료가 들어간 시판 된장을 사용하면 적당하다. (샘표 백일된장, 해찬들 명품집된장)

피시소스는 삼게소스나 친수피시소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참치액젓이나 국간장 으로 대체해도 괜찮다. 조개다시다 생략하면서 국간장 사용시 특히 더 육수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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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갈이 된장국에 사용한 재료는 4~5인분으로
얼갈이 배추 5포기 (데치고 짠 다음 200그램)
찌개맛된장 150그램
멸치황태육수나 사골육수 1.5리터
필요시 물추가


두부 1모
간보고 뚜껑여부나 불 세기 따라 물조절


1. 단배추는 뿌리를 자르고 깨끗하게 씻어서 물기를 빼서 준비한 다음 넉넉한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끓어오르면 단배추를 줄기부터 넣고 물에 푹푹 잠기도록 누른 다음 약 10초 후 건져서 식히고 물기를 꽉 짠다.

2. 데친 얼갈이는 적당히 썰고 찌개맛된장에 무친다. 습관대로 무치기도 하지만 어차피 푹 끓일거라 무치는 것은 크게 의미는 없기는 하다.
3. 육수나 쌀뜨물을 붓고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이고 30분간 중약불에 뚜껑을 비스듬하게 닫아서 푹 끓인다.
4. 중간중간 부족하면 물을 추가한다.
5. 얼갈이가 무르게 충분히 익으면 간을 봐서 물이나 간을 조절한다.





1. 단배추는 뿌리를 자르고 깨끗하게 씻어서 물기를 빼서 준비한 다음 넉넉한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끓어오르면 단배추를 줄기부터 넣고 물에 푹푹 잠기도록 누른 다음 약 10초 후 건져서 식히고 물기를 꽉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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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데친 얼갈이는 적당히 썰고 찌개맛된장에 무친다. 습관대로 무치기도 하지만 어차피 푹 끓일거라 무치는 것은 크게 의미는 없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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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육수나 쌀뜨물을 붓고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이고 30분간 중약불에 뚜껑을 비스듬하게 닫아서 푹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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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중간중간 부족하면 물을 추가한다.IMG_0191.JPG



5. 얼갈이가 충분히 무르게 익으면 간을 봐서 물이나 간을 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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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쇠냄비에는 수분이 있는 음식을 오래 두면 안되니까 스탠냄비로 옮겼다. 처음부터 스탠에 해도 되는데 무쇠냄비를 샀으니까 열심히 사용하고 있다.

미리 끓여둔 얼갈이 된장국은 식는 동안 더 맛이 좋아진다. 여름이니까(는 여름이 아니라도) 국이 식으면 냉장보관하고, 필요할 때 데워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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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신경써서 끓였지만 국그릇에 담으면 아주 평범한 시락국 한 그릇이다.


불리고 삶아야 하는 우거지 대신 단배추을 사용해서 비교적 편하게 만들었지만, 이렇게 다듬고 씻고 데치고 양념하고 푹 끓여야하는 노동집약적인 과정이 필요한 국은 (이전 세대에서부터 밥상에 이 정도 국은 당연하다는 관성 아래) 밥상에서의 지분을 차지하는데 있어서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품을 많이 들여서 먹기 좋고 맛있게 국을 끓이고도 메인반찬이나 밑반찬이 필요한 것이 보통의 한식밥상이라 국을 끓여놓고도 크게 뿌듯하지가 않은 것이 단점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흐들흐들 부드럽게 잘 익은 얼갈이배추가 먹기 좋고 푹 끓인 된장국물도 익숙하게 맛있다.






  • 땅못 2020.07.06 01:14

    진짜 이 레시피 인정입니다 하고 동네방네 또 확성기 켜야겠어요. 며칠전에 마트에 수목돌풍 같은 거 할 때 단배추가 두묶음에 990원하길래 데쳐서 얼려둔 것도 있고 찌개맛된장 따라서 해 놓은 것도 있고 해서 보자마자 따라할 수 있었어요 ㅎㅎ 윤정님은 신경은 썼지만서도 그릇에 담으면 평범하다고 하셨는데 먹으면 절대 안그래요. 저희 아버지는 약간 고깃국 뼈국, 얼큰한 탕종류를 좋아하고 콩나물국이나 시락국 미역국, 냉국같은 건 별로 안좋아하시는데 이 시락국 맛있게 한 그릇 다 드셨어요. 전 맛된장 만들때의 조개다시가 아주 큰 역할을 해내었다고...믿고 있슴다... ㅋㅋㅋ 레시피 올라오고 바로 따라하는 날은 괜히 밥상을 공유하는 느낌이 들어서 더 즐거워요. 이제 새로운 한 주 시작이네요. 이번주도 힘내요! 평소에는 좀 느긋하게 가려고 하지만 장마철은 쳐지기 쉬워서 으쌰으쌰 좀 해도 될 것 같아요 ㅋㅋ 늘 감사합니다<33

  • 이윤정 2020.07.07 04:25
    역시 땅못님은 행동력도 짱짱이십니다ㅎㅎㅎㅎ 마트 수목돌풍이라니ㅎㅎㅎ 저도 탑마트 자주 가요ㅋㅋㅋㅋ
    저는 메가마트에서 천원이라고 단배추 한 단 주문했는데 받아 보니까 너무 어처구니 없이 많더라고요. 일거리가 많아져서 완전 짜증내면서 데치고 냉동했어요ㅠ
    아버님께서 맛있게 잘 드셨다니 역시 다시다는 고향의 맛인가봅니다ㅎㅎ

    이렇게 바로바로 이야기 들려주시니 말씀대로 밥상공유하는 느낌이 완전 재밌고 또 감사합니다.
    이번주에 장마가 걱정되는데 무탈한 한 주 되시길 바라요!
  • 멈뭄 2020.07.06 16:04

    어으 맛있겠다. 저는 된장국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게 가끔 확 땡길 때가 있더라고요.

    어떤 메뉴랑 먹든 궁합이 잘 어울리기도 하구... 반찬 없어도 한 그릇 원샷하게 되는 ㅋㅋㅋ 

    맛된장 해봐야지~ 하다가 아직 못 했는데... 꼭 해봐야겠어요!!! 넘 맛있을 거 같아요.

  • 이윤정 2020.07.07 04:27

    저도 된장국은 뭐 굳이 엄청 좋아하는 건 아닌 듯? 하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기본으로 맛있는 시락국 나오는 식당에 가면 왜이렇게 맛있는지ㅎㅎㅎ 정작 주문한 메인 음식은 잊어버리고 집에 가서 시락국 끓여야지 하고 나오다가 저 자신한데 흠칫 놀랍니다ㅎㅎㅎㅎ
    찌개맛된장이라고 뭐 이름만 그렇지 내일 먹을 된장양념을 오늘 많이 만드는 그런거라 해보시면 별 거 아니네 하실 거에요.  된장찌개 만들 때에 딱 맞춰서 청양고추 사고 하는 게 번거롭고 하다보니 꼼수만 늘어서 만든 레시피니까요ㅎㅎ

  • 레드지아 2020.07.08 09:25

    된장국이 쉬운듯 하면서도 은근 어렵던데 윤정님 레시피가 있으니 의기양양해집니다

     

    저 조개다시다 샀어요!!!

    홈플러스 온라인에서 팔길래 두눈이 @@ 이렇게 되어서 얼른 주문했답니다 캬하하하하하하

    오늘 찌개맛된장 만들어야겠어요 ^^

  • 이윤정 2020.07.08 22:53
    조개다시다 사셨군요ㅎㅎㅎ 많이 사용하지 않으니까 꼭 냉동해놓고 드세요ㅎㅎ
    오늘도 된장찌개에 사용했는데 대충 썰어넣고 간만 맞추면 되니까 넘 편해서 뿌듯했어요ㅎㅎ
  • 혜니홀릭 2020.07.14 10:59

    악~~ 너무 맛있겠어요!!!! 곧 마트가는데 일단 조개 다시다부터 사와야겠어요. 항상 부러운 윤정님의 솜씨!

  • 이윤정 2020.07.16 02:55
    조개다시다가 된장에 잘 어울려요ㅎㅎ 조개다시다의 솜씨입니다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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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갈매기살로 돼지고기 고추장찌개

    흔하게 만드는 돼지고기 고추장찌개. 육향이 강하고 쫄깃쫄깃한 갈매기살은 소금만 뿌려서 만드는 생구이에는 별로지만 수육이나 양념구이로도 좋고, 그 외에도 양념이 넉넉한 음식에도 두루 잘 어울린다. 재작년쯤 처음 갈매기살로 고추장찌개를 만들었을 때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좋다고 했는데 그 이후로 찌개를 할 때면 자주 갈매기살로 만들고 있다. 사용한 재료는 돼지고기 갈매기살 500그램 황태육수 600미리 고운고춧가루 3스푼 (25그램) 고추장 1.5스푼 (40그램) 간장 2스푼 (30그램) 다진마늘 3스푼 (60그램) 물엿 1스푼 (20그램) 피시소스...
    Date2020.05.01 Category국 찌개 By이윤정 Reply2 Views2720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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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소고기뭇국, 경상도식 소고기무국

    제목은 경상도식 소고기뭇국인데 우리집에서는 그냥 이게 디폴트 소고기뭇국이었다. 그래서 하얀 소고기뭇국도 이름이 소고기뭇국인 걸 커서 알았다. 가끔 애들 먹는다고 하얀 걸 만들어도 아버지는 드실 건 언제나 따로 덜어서 고춧가루 한스푼 팍 넣어서 끓였던 기억이 난다. 가끔 탕국을 하얀 소고기뭇국 비슷하게 끓인 적이 있기는 했다. 소고기국에 소고기로만 국을 끓이면 국물에 적당한 감칠맛이 나기 위해서 소고기가 많이 필요한데 (건더기가 많아지는데) 황태육수를 넉넉하게 우려서 넣으면 국물과 건더기의 양이 적당하면서도 국물에 감칠...
    Date2019.11.20 Category국 찌개 By이윤정 Reply8 Views6294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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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갈매기살 고추장찌개, 김치찌개

    갈매기살 고추장찌개. 지난 번에 올린 것과 거의 똑같다. 곱창전골 비슷한 느낌도 나면서 고기도 듬뿍이고 닭도리탕 비슷한 느낌도 나면서 곱창전골이나 닭도리탕보다 만들기 더 편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에는 근막이 제거된 갈매기살을 사용해서 전에 올린 것에 비해 삶는 시간을 약간 줄였다. 삶는 시간이 같으면서도 육수/물의 양이 같으면 싱거우니까 육수의 양도 100미리 줄였다. 만드는 김에 그램 계량도 했다. 저울 계량을 하다보면 지금의 나한테 다음 일을 떠맡기고 싶어지고, 적어도 두세배는 만들고 싶어지고, 그러다보면 대용량 레...
    Date2019.11.16 Category국 찌개 By이윤정 Reply2 Views3459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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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참치김치찌개 레시피

    정말 바쁠 때 만드는 참치김치찌개. 김치를 40분 이상 푹 익혀서 만드는 김치찌개를 좋아하지만 언제나 시간이 한 시간씩 있는 건 아니라서 빠르게 만들었다. 김치가 아주 부드럽게 익지는 않았지만 움직이기 시작한 시간부터 재료준비, 완성까지 30분 만에 금방 만들었다. 1. 가장 먼저 김치부터 꺼내서 가위로 잘라서 냄비에 넣고 기름 약간 두르고 볶고(5분) 2. 그동안 다른 냄비에 물 끓이기 3. 볶은 김치에 끓이던 물붓고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조금 낮추고 뚜껑을 비스듬히 닫아서 15분 끓이기 (15분) (바쁘지 않으면 이 때 30분이상 푹 익힌다...
    Date2019.10.20 Category국 찌개 By이윤정 Reply5 Views32917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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