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제철일 때만 먹을 수 있는 고구마순을 볶음이나 조림으로 해서 먹으면 아삭하면서 달큰하니 맛있다.
고구마순 조림을 했으면 무와 당근, 애호박, 가지, 콩나물 등 만만한 채소로 나물을 해서 청포묵과 함께 비빔밥 먹기에 아주 좋다.
사용한 재료는
고구마줄기 데친 것 200그램
들기름 약간
멸치육수나 물 150미리
고춧가루 1스푼
국간장 1티스푼
조청 1티스푼
다진마늘 0.5스푼
다진대파나 쪽파 1스푼
참기름, 깨 약간
고구마줄기는 단단한 부분을 부러뜨려가며 껍질을 벗긴다음 먹기 좋은 길이로 썬다.
넉넉한 물에 소금을 0.5스푼정도 넣고 끓으면 고구마순을 넣고 5분간 삶는다.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고구마줄기를 볶다가
멸치육수나 물을 붓고 양념을 분량대로 넣는다.
고구마순을 삶는 물을 얼마나 잡는지에 따라 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처음에는 국간장을 1티스푼만 넣고 다 졸인 다음에 간을 본 다음 필요하면 국간장을 추가한다.
중불로 7분정도 양념이 잦아들도록 다글다글하게 졸인다.
그릇에 담았을때 이정도 촉촉하게 양념이 깔리면 적당하다.
그릇에 담아서 참기름과 깨를 약간만 뿌려서 완성.
비빔밥은 여러 재료로 만들 수 있는데 집에 자주 사두는 재료로 비빔밥을 만들었다.
가지는 어슷하게 썰어서 소금을 뿌리고 30분정도 두었다가 물기를 제거한 다음 가지에 올리브오일을 뿌려서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구웠다.
그외에 비빔밥 재료는 https://homecuisine.co.kr/hc10/82037 이 링크에 있는 것과 똑같이 만들었다.
여기에 육전이나 육회를 넣어서 비빔밥을 만들면 당연히 더 맛있다.
(채소는 볶는 것도 나물로 칠 수 있으니까)
무나물, 애호박나물, 양파나물, 당근나물, 가지나물, 표고버섯나물, 고구마순조림 + 계란지단.
여기에 데친 청포묵을 보기 좋게 올리고 고추장을 희석한 고추장소스와 참기름 약간을 넣어서 한 그릇을 채운다.
손이 많이 간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지만 그릇에 담아 보고만 있어도 뿌듯한 장점도 있다.
평소에는 한식이든 그 외에 여러 나라 음식이든 맛있기만 하면 다 좋다 싶은데, 이상하게 비빔밥을 비비고 있으면 유전자에 새겨진 한국인의 입맛이 마음을 들뜨게 한다.
슥슥 비벼서 한 입 먹어보고 취향에 맞게 고추장소스를 조절한다.
밥상에 계절감이 듬뿍 느껴지면 내가 열심히 살고 있구나 싶어서 기분이 좋아진다. (평소에 열심히 살지 않기 때문에)
에에이~~~ 윤정님이 열심히 안살으시면 누가 열심히 산건가요~~~
고구마순 좋아하는데 껍질 까는게 엄청난 큰 관건이라 ㅠ
많이 까면 손톱아랫부분이 시커멓게 되기도 하고 손톱밑이 살짝 들떠 쓰리기도 하고요 ㅠ
곱디고운 비빔밥 자태를 보니 저도 뿌듯함이 막 느껴집니다 ㅋㅋㅋ 제가 만든것도 아닌데 왜이런대요 ㅋㅋㅋㅋ
윤정님은 구운 가지 좋아하시나보다 ㅎㅎㅎ 비빔밥에 구운 가지 들어가는게 생소해서요!! 저는 가지나물은 넣어봤거든요!!
담에 비빔밥할때 윤정님처럼 가지를 구워서 넣어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