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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에 쪄서 만드는 부드러운 계란찜을 좋아하는데 오랜만에 뚝배기 계란찜을 여러번 만들었다.
뚝배기 대신에 무쇠를 사용했다. 어떤조리도구를 사용하든지간에 냄비에 딱 맞는 뚜껑이 있어야 한다.



계란찜의 생명은 간이라고 생각한다. 엄마는 늘 계란물을 맛보라시는데 계란물 맛보기가 싫어서 계산기를 두드린다.


미림이나 설탕도 넣어봤는데 내 취향에는 소금간만 하는 것이 좋았다. 여기에 감칠맛을 더하려면 물 대신 다시마육수를 사용하거나, 간을 할 때 소금간의 일부를 액젓으로 대신해서 숨김맛으로 사용하는 것도 좋다. 액젓만으로 해보니 끝맛에 액젓향이 드러나는 느낌이 있었다. 맛소금도 소금 대신 전부 맛소금을 넣기 보다는 아주 약간 계량스푼에 담은 다음 나머지를 가는 소금으로 채우면 적당하다.

그램 계량은 굵은 소금이나 가는 소금 상관없는데 스푼계량은 가는 소금 기준이다.


간은 맨입에 먹기 좋게 0.7%에 맞췄는데, 소금이나 액젓 사용시에 0.1그램 단위를 잴 수도 없고 계량스푼을 사용해도 살짝 봉긋하게 하는지에 따라 1그램씩 막 차이가 나서 딱 0.7이라기보다는 0.7~0.8사이로 두루뭉술하게 맞췄다.

까나리 액젓보다는 친수피시소스를 사용하면 맛이 더 깔끔하다. 삼게소스 등 피시소스를 사용할 때는 까나리액젓과 양을 같게 한다.

평소에 약간 간간한 입맛이면 소금을 1꼬집정도 더 넣는다.

대파와 참기름은 취향에 따라 약간 넣는다. 대파는 3~4센치정도 흰부분만 잘게 썰어서 넣고, 참기름은 취향에 따라 약간 뿌린다.



1. 소금으로만 간 할 시에 - 추천

계란 6개  (대란 기준 계란 무게 54그램*6)

물 150미리

소금 3.5그램 (0.7티스푼 - 계량스푼 1티스푼의 7부)



2.액젓과 소금 함께 사용시

계란 6개

물 150미리

소금 2.5그램 (0.5티스푼)

까나리액젓 3.5그램 (0.7티스푼 - 계량스푼 1티스푼의 7부)



3. 액젓만 사용시 - 비추천

계란 6개

물 150미리

까나리액젓 14그램 (1스푼 사용)



4. 친수피시소스와 함께 사용시  - 추천

계란 6개

물 150미리

소금 2.5그램 (0.5티스푼)

친수피시소스 4그램 (1티스푼보다 약간 덜 되게)



5. 친수피시소스만 사용시 - 비추천

계란 6개

물 150미리

피시소스 16그램 (1스푼에 가득 찰랑한 정도)



과정.

1. 계란에 먼저 소금간 하고 계란을 푼다.

2. 대파는 잘게 썰어둔다.

3. 풀어 둔 계란에 물을 넣고 잘 저어둔다. *체에 걸러도 좋음

4. 뚝배기는 바닥에 기름을 살짝 바르고 계란물을 붓고 중불로 켜서 바닥이 눌어붙지 않도록 바닥을 구석구석 긁어가면서 계속계속계속 저어준다.

5. 전체적으로 몽글몽글해지면 대파를 넣고 뚜껑을 닫아 약불로 줄인 다음  2~3분정도 계란이 부풀어오를 때까지 둔다. *인덕션 사용시 중간에 열이 강하니까 가장자리까지 익도록 냄비를 돌려가며 골고루 잘 익도록 한다.

6. 계란 가운데가 봉긋하게 부풀고 윗면의 가장자리가 85~90%정도 익으면 불을 끄고 바로 그릇으로 옮겨 담는다.

7. 그릇에 옮겨 담아서 취향에 따라 참기름을 약간 뿌린다.



잘 익은 계란찜을 조리도구에 그대로 두었다가 먹거나, 그릇에 옮겨담았을 때 딱 먹기 좋은 느낌 이면 계란찜이 식고 난 다음에 열을 많이 받은 곳의 계란찜이 푸른색이 된다.


불을 끌 때 윗면이 약간 덜익은 느낌어야 바닥부분이 과하게 익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적당한 완숙이 된다.

윗면이 탄탄하게 익어서 바로 먹기도 좋아보이고 보기에도 좋으면 아래는 이미 단단해지고 푸른색이 되고 있다는 뜻이다.


계란찜을 완성하자마자 바로 먹을 것이면 어떻게 익혀도 괜찮기는 한데 조금 두었다 먹으면 조리도구나 계란이 머금은 열로 인해 또 금방 푸른색이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계란찜 윗면이 80~90%정도 익었고 아 조금 더 익혀야 하나 싶을 때 불 끄고 그릇에 옮겨담아야 완숙으로 먹기 적당하다.




1. 계란에 먼저 소금간 하고 계란을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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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파는 잘게 썰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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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풀어 둔 계란에 물을 넣고 잘 저어둔다. *체에 걸러도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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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뚝배기는 바닥에 기름을 살짝 바르고 계란물을 붓고 중불로 켜서 바닥이 눌어붙지 않도록 바닥을 구석구석 긁어가면서 계속계속계속 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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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전체적으로 몽글몽글해지면 대파를 넣고 뚜껑을 닫아 약불로 줄인 다음  2~3분정도 계란이 부풀어오를 때까지 둔다. *인덕션 사용시 중간에 열이 강하니까 가장자리까지 익도록 냄비를 돌려가며 골고루 잘 익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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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계란 가운데가 봉긋하게 부풀고 윗면의 가장자리가 85~90%정도 익으면 불을 끄고 바로 그릇으로 옮겨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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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빨리 끈다고 껐는데도 약간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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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그릇에 옮겨 담아서 취향에 따라 참기름을 약간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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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다른날. 이정도도 괜찮긴 한데 이정도보다 한 템포 빨리 불을 끄면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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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도 계산하고 또 여러번 테스트를 한거라 간이 딱 적당하다.

계란찜은 잘 과하지 않고 적당하게 익고 간만 맞으면 맛있는거라 맛있게 잘 먹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소금과 액젓을 여러가지로 테스트한다고 물을 더 줄이는 버전은 안해봤는데 다음에는 물을 100미리 정도로 줄여볼 예정이다.

메모 삼아 남겨두는 레시피.

계란 6개 , 물 100미리, 소금 3그램 (계량스푼 0.5티스푼에 가득 채운 정도), 대파, 참기름





  • 레드지아 2020.05.25 10:19

    와~ 염도계산을 계산기로!! 진짜 윤정님 꼼꼼하시고 과학자같으셔요 ^^

    전 항상 감으로 -_-;; 하지요

    당연히 짜게 된날 싱겁게 된날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설탕 미림 등등 막 때려넣으면 더 맛있어지는줄 알았는데 (매번 까먹고 안넣거든요 )

    소금으로만 하거나 피시소스 조금 넣는게 더 맛있다니 또 뭔가 흡족합니다 ㅋㅋㅋ

  • 이윤정 2020.05.26 04:11

    저는 이리 저리 해본다고 먹을 때마다 간이 다를 때가 많아요ㅎㅎ
    설탕 미림 청주 넣으면 좋은 경우도 많을텐데 저는 넣어보니 다시마육수나 소금간만 하는 것이 낫더라고요. 피시소스는 넣어도 약간만 넣는 게 좋고요. 그냥 제 취향일 뿐이지만요^^;; 소금 대신 맛소금 넣었을 때도 생각보다 맛소금맛이 강한데 싶고 육수도 여러 재료 넣어서 만들면 맛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육수맛이 생각보다 과하길래 돌고 돌아 제자리입니다ㅋㅋㅋㅋ

  • 멈뭄 2020.05.25 15:21

    오늘 저녁은 뭘 해 먹나... 고민하다 들어와서 계란찜을 발견했네요. 저녁 메뉴로 당첨! ㅎㅎ

    계란찜에도 액젓이나 피시소스를 넣는군요~ 저는 계란찜 할 때마다 뭔가 맹맹하다 싶었는데 넣으면 더 맛있어질 거 같아요. ㅎㅎ

  • 이윤정 2020.05.26 04:13
    저도 소금간만 하면 맹맹하다 싶어서 이것저것 넣어봤는데 육수나 액젓도 과하면 좋지 않더라고요. 기본 소금간을 하고 나머지 약간만 액젓이나 육수, 조미료 등으로 밋밋한 간을 채워야 계란찜이 계란찜 같으면서도 맛있게 된다고 깨달았어요. 물론 그 과정은 길었습니다만ㅠㅠ
  • TR 2020.06.15 09:50

    윤정님 계란찜 오늘 해봤어요. 저는 계란 3개에 물 200으로 보통 뚝배기 계란찜을 해서인지 이 버전은 금방 몽글몽글해지더라구요.친수피쉬소스 사둬서 넘 유용해요!

  • 이윤정 2020.06.17 02:28
    저는 뚝배기 계란찜 할 때 계란 3개에 440 잡고 만들었었거든요. 그런데 나가서 먹는 뚝배기 계란찜을 생각하니 계란찜에 물을 좀 줄여야겠다 싶어서 줄이고 줄이다보니 이렇게 되었어요. 다음번엔 조금 더 줄여볼까 싶기도 해요. 친수피쉬소스 저도 넘 잘 쓰고 있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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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배추전, 양념장

    겨울에 가끔 부쳐먹던 소박한 배추찌짐이다. 우리집에서는 제사에 올리지 않은 전이라서 평소에 가끔 먹었었다. (우리집 기준) 담치정구지찌짐같은 소울푸드도 아니고, 눈길을 사로잡는 특별한 맛은 없어도 배추의 담백하고 달큰한 맛을 살려 보드랍게 부쳐낸 전이라 심심하게 맛있다. 어릴 땐 몰랐는데 나이 먹고 배추의 달달한 맛을 알게 된 다음에 좋아하게 됐다. 사용한 재료는 알배추 10장 ( 배추 잎이 작으면 12장) 부침가루 1컵 차가운 물 1.2컵 양념간장으로 쪽파 3스푼 고춧가루 0.5스푼 다진마늘약간 참기름 1스푼 간장 2스푼 깨 약간 당연...
    Date2020.03.16 Category반찬 By이윤정 Reply4 Views13565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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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콜라비생채, 무생채

    엄마께서는 철마다 고구마, 마늘, 당귀, 죽순, 비트, 표고버섯, 굴, 블루베리 등 패턴 없이 이것저것에 막 꽂히시는데 요즘 시즌은 콜라비와 박대이다. 꽂히셨다 이 말은 1. 박스로 샀으니 친정 갈 때마다 강제나눔 2. 갑자기 집에 택배가 도착함 중에 하나이다. 그래서 콜라비생채.. 요즘 베트남 피시소스를 여기저기 잘 사용하고 있어서 생채레시피를 조금 조절했다. 삼게피시소스(비엣으헝)과 친수피시소스를 각각 사용해봤는데 삼게소스가 좀 더 자연스러운 맛이고 친수소스는 감칠맛이 느껴진다. 참치액젓이나 꽃게액젓, 까나리액젓 등으로 대체...
    Date2020.03.13 Category반찬 By이윤정 Reply2 Views2858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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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블랙빈소스 새송이버섯볶음

    창잉터우 https://homecuisine.co.kr/hc20/78462 를 만들고 남은 중화검은콩소스 (블랙빈소스). 이 블랙빈소스로 만드는 것 중에 유명한 것이 블랙빈소스 조개볶음이나 블랙빈소스 소고기볶음이 있다. 지금 올리는 건 그런 요리는 아니고 간단한 반찬이다. 집에 있는 새송이버섯으로 반찬을 만들면서 블랙빈소스를 넣었다. 새송이버섯볶음이야 평소에 굴소스나 간장만 넣기도 하고 소금,후추 만 넣어서 볶기도 하는 반찬인데 이번에는 집에 있는 블랙빈소스를 사용한거라 이걸 하려고 블랙빈소스를 살 필요는 당연히 없다. 굴소스보다 좀 더 담백한 ...
    Date2020.02.18 Category반찬 By이윤정 Reply2 Views4684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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