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두부조림은 아무 생각없이 만드는 편이라 따로 계량을 잘 하지 않는 편이다.
이번에는 육수를 사용하는 대신 편하게 친수시소스를 사용했고, 친수피시소스를 두부조림에 사용하는 건 처음이라 오랜만에 계량을 해봤다. 물을 약간 적게 잡고 바특하게 졸였다.
사용한 재료는
두부 550그램 1모
식용유 약간
물 200미리
고춧가루 2스푼 (고운거 보통거 반반이 가장 좋음)
간장 1스푼
피시소스 1스푼 (액젓을 사용할 경우는 0.8스푼)
다진마늘 1스푼 (20그램)
설탕 0.5티스푼
대파 흰부분이나 쪽파 2줌 (40그램)
참기름 0.5스푼
깨 약간
두부조림에는 1모에 550그램인 초당두부를 늘 사용하고 있다. (홈플러스 구매) (실제 재보면 약 600그램)
쪽파는 만들면서 그램을 재봤는데 40그램이었다. 그냥 약간 넉넉히 넣는다.
대파나 쪽파는 직화나 토치나 마른 팬에 한 번 구워서 넣으면 향이 더 좋다.
양파를 0.5~1개 넣을 경우에는 설탕을 넣지 않아도 좋다.
1. 두부는 초당두부 기준으로 가로 세로 반반으로 썬 다음 3등분으로 썰었다.
두부 두께는 취향에 따라 써는데 두부가 얇으면 구운 면이 많아서 쫄깃쫄깃하고, 약간 도톰하면 쫄깃쫄깃+부드러움의 조화가 좋아진다. 얇으면 굽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귀찮으니까 적당히 도톰하게 써는 편이다.
2. 팬을 달구고 기름을 두른 다음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무쇠팬을 충분히 예열을 안해서 그런지 가운데는 달라붙지 않는데 예열이 덜 된 가장자리는 좀 달라붙었다.
그래서 충분히 예열하고 불을 잠깐 끈 다음 평평한 곳에서 조금씩 구우니 바삭하게 잘 굽힌다. 기분 좋음ㅋㅋ
구운 두부는 눅눅해지지 않도록 채반에 놓거나 공간을 주면서 놓았다. 물론 조림을 하면 눅눅해지겠지만..
3. 팬에 양념 분량대로 넣고 끓으면
4. 구운 두부 넣고 양념장 끼얹으면서 졸인다.
두부를 넣을 때 끓어오른 양념 위에 바로 착착착 두부를 놓으면 이미 바닥에 깔린 양념을 두부 위로 올리기 아주 번거롭다.
두부 놓을 자리의 끓어오른 양념+쪽파, 마늘을 숟가락으로 떠서 양념이 빈 자리에 두부를 놓고 그 위에 양념을 올린 다음, 조릴 때 나머지 조림국물을 끼얹으면 편하다.
5. 5분정도 짜글짜글하게 졸인 다음 불을 끄고 참기름과 깨를 약간 넣는다.
원하는 것보다 5%정도 덜 졸아들었을 때 불을 끄고 여열로 졸아들게 두면 바닥에 국물이 거의 남지 않도록 딱 좋게 졸아든다.
가장자리에 양념이 약간 있어보이지만 그릇에 담으려고 두부조림을 떠보면 바닥에 국물이 거의 없게 졸여져 있다.
반찬통은 정사각형이고 두부조림은 직사각형이니까 이로케 담아야 반찬통에 자리가 딱 맞았다.
두부조림이야 흔하게 만들어 먹는 반찬이고 대충 만들고 언제나 맛있는데 그래도 오랜만에 사진도 찍어가며 주인공 대접을 해보니 각별하게 맛있었다.
이렇게 큼직한 두부로 시간들여서 수분빼고 굽고 양념장만들고 졸여 두부조림을 만드는데도 밥상에 올라간 다음에는 너무 금방 없어지니까 약간 아쉽기도 하다.
윤정님이 사신 두부는 단면도 너무 보들라워보이면서도 고소해보여요
그냥 윤정님이 사신것들은 다 좋아보여요 ㅋㅋㅋㅋ
두부조림에 친수피시소스 넣을 생각은 못했는데!!! 새로운 좋은팁 하나 또 알게 됩니다!!
어쩌다 보니 냉장고에 두부는 많은데 소비를 못했거든요
오늘 저녁 당장 두부조림 실시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