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접시, 일품

빈대떡, 만드는법

by 이윤정 posted Apr 1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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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보다 부재료의 양을 줄이고 반죽은 평소보다 약간 더 수분감이 있게 만들었다.

전에는 좀 빡빡하게 굽혀야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입맛이 달라졌는지 녹두를 갈면서 물을 좀 줘가면서 무르기를 조절해서 수분감이 있는 게 먹기 더 편한 것 같다.

보통 빈대떡에는 고사리나 숙주나물 등이 들어가는 경우도 많은데 고사리나 숙주를 손질하고 준비하는 수고 만큼 더 맛있어지지는 않아서 이번에는 재료를 단출하게 준비했다.



사용한 재료는

깐녹두 500그램 (불리고 껍질까기)

물 약 100미리 (상태에 따라 물 양 조절)

찹쌀가루 1스푼

돼지고기 다짐육 200그램 (소금 후추 마늘 밑간)

김치 5잎

대파 1대

청양고추 5개

소금 약간


양념장으로

생수, 간장, 식초, 청양고추


양파장아찌, 무생채

양파장아찌는 여기 - https://homecuisine.co.kr/hc10/87818

무생채는 여기 - https://homecuisine.co.kr/hc10/90190




마트에서 국산 깐 녹두를 사와도 껍질이 완전히 까져 있는게 아니라서 불려서 껍질을 벗기는 것이 먼저이다.


녹두는 물에 서너번 씻은 다음 넉넉한 양의 찬물에 2~3시간 정도 담가서 불린 다음 시간을 두고 천천히 남은 껍질을 벗긴다.


녹두에 물을 붓고 주물러가면서 껍질을 벗기고, 다른 그릇에 체를 걸치고 녹두껍질이 뜬 물을 살살 부어서 최대한 껍질만 분리했다.

껍질을 거른 물은 다시 녹두에 부어 그 물로 주물러가며 껍질을 벗기면 콩물이 자꾸 씻겨나가지 않는다.

자꾸 새 물로 녹두 껍질을 비비면 콩물이 빠져나가서 녹두의 맛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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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물을 3스푼 정도 넣고 갈다가 뻑뻑하게 아주 안갈리면 물을  주듯이 조금씩 더 넣어서 농도를 맞춘다. 많이 무르면 찹쌀 대신 넣는 찹쌀가루로 농도를 조절할 수 있으니까 녹두입자가 보드랍게 충분히 잘 갈리도록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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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는 속을 털고 물기를 짜서 잘게 썰고, 대파와 청양고추도 송송 썰어서 준비한 다음

녹두반죽에 돼지고기다짐육과 대파, 청양고추, 김치를 넣고 소금을 반티스푼정도 넣고 잘 저어서 반죽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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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쇠팬을 사고난 다음 녹두전을 구워봤는데 무쇠 시즈닝이 문제였는지 내가 문제였는지 아주 완전 망했었다..

이번에 새로 잘 시즈닝한 무쇠냄비를 사용하니 코팅팬보다 더 편하게 잘 구워졌다.

무쇠팬에 전을 구울 때는 무쇠+인덕션보다 무쇠+가스불의 조합이 더 잘되는 것 같다.


팬에 기름을 약간 넉넉하게 붓고 열이 꽤 오르도록 예열한 다음 불을 약간 줄여서 살짝 식힌 다음

반죽을 넣어서 얇게 펴고 바닥이 바삭바삭해지면 이쪽저쪽으로 돌려가며 굽다가 뒤집어서 양면을 노릇노릇하게 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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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촉촉 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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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1 식초1 물1 스푼씩 넣은 초간장에 고춧가루를 약간 넣거나 청양고추를 넣어서 찍어 먹어도 좋고

빈대떡 한 조각에 양파장아찌와 청양고추를 하나씩 얹어서 먹어도 아주 잘 어울린다.


빈대떡이야 늘 맛있지만 무쇠에 잘 구운 빈대떡은 각별하게 더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