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주의, 레시피는 잡담 아래.)
부대찌개의 핵심은 부대찌개에 보통 넣는 햄이라고들 한다.
보통은 가공식품 함량에 고기가 적어야 제 맛이라는 음식이 별로 없는데, 유독 부대찌개는 예외로 치는 것 같다.
가공식품 자체의 퀄리티보다는 전부터 부대찌개에 써 온 재료를 고집하며 원래 부대찌개의 맛은 이렇다고 하는데 내가 무뎌서 그런지 원래가 뭔지 잘 모르겠다.
이름이 부대라서 그런가?
이는 전통적인 음식이 아니고 비교적 최근에 생겨서 새로운 포맷을 가졌는데도 불구하고 원론주의자가 강세인 것이 특징인데, 현대적으로 제창된 제사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제삿상에는 무조건 필수적인 요소가 있으며 홍동백서 해야한다는 그런.. (=부대찌개에는 무조건 이 재료를 사용해야 원조고 제맛이다라는 그런..)
그냥 내 의견일 뿐이고 꼭 그 재료를 사용해야 더 맛있을 수도 있겠다.
역시 그냥 내 생각에는 평소에 맛있어서 좋아하는 소세지와 햄에 사골육수와 양념만 잘 사용해도 좋다 싶다. 특유의 맛도 중요하겠지만 소세지의 질감을 고려하자면 좋은 소세지도 얼마든지 더 잘 어울린다. 좋아하는 재료를 메인으로 하고 여러가지 햄과 소세지, 베이컨을 다양하게 사용하면 재미도 있고 맛있기도 하다.
베이크드빈스를 사용하면 파는 맛에 더 가깝다.
베이크드빈스는 영국의 아침식사에는 필수적이지만 내 경우는 부대찌개 외에 다른데 사용할 일이 없다보니 1캔 사서 부대찌개용으로 1스푼씩 소분해 냉동해서 사용했었다. 그런데 냉동실에 생각보다 오래 있게 되고 생각보다 소비가 되지 않아서 과감하게 생략했다. 부대찌개를 하려고 일부러 베이크드빈스를 사는 것은 좋지만 베이크드빈스가 없다고 맛있는 부대찌개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잡담끝)
재료는
소세지 3~4개 (후레시도프 사용)
비엔나소세지 10개 (도이치 비엔나 사용)
스팸 반 캔
라운드햄, 베이컨 각각 50~100그램
소고기민찌 50그램
양파 중간 것 반 개
대파 흰부분 1대
김치 2~3잎 (잘 익은 걸로)
체다치즈 1장
베이크드 빈스 1스푼
사골곰탕 육수 500미리 1팩
황태육수 1컵 (필요시 물 추가)
양념장으로
간장 1스푼
고운고춧가루 2티스푼
다진마늘 1스푼
다진대파 1스푼
미림 0.5스푼
설탕 약간 (소금뿌리듯이 아주 약간만)
후추 2번 톡톡
라면사리 1개
취향에 따라 감자당면, 라면사리, 떡, 마카로니, 물만두, 팽이버섯 등을 추가하면 적당하다.
소세지는 후레시도프, 비엔나는 도이치비엔나를 사용했고 라운드햄과 베이컨 민찌는 생략했다.
양념장은 미리 배합해두었다.
소세지와 햄, 채소를 보기 좋게 깔고 김치, 치즈, 양념을 올리고 육수를 붓고 끓이다가 사리를 넣고 끓이면 끝이다.
먹기 직전에 간을 보고 짜면 물이나 육수를 조금 더 넣고, 싱거우면 조금 더 졸이면 되는데 부대찌개는 햄에 간이 있으니까 레시피대로 만들면 싱거울 일은 없는 편이다.
육수 붓고
적당히 끓어오르면 라면사리를 넣었다. 부대찌개를 끓이기 시작할 때 불린 감자당면사리를 넣으면 더 좋다.
햄과 소세지, 시판육수 등이 듬뿍 들어간 부대찌개는 맛있는 것이 당연하다.
라면사리도 맛있고 다 좋다.
어므나~~ 윤정님은 햄종류도 이쁜것만 사시네요~ ^^
저는 맨날 사는 햄과 소세지가 거기서 거기여서 ㅠ 저런 비쥬얼이 안나올듯 ㅠ
불량스러운것 언제나 맛있죠 ㅋㅋㅋ
몸에 좋은건 왜 전 별로인지요 ㅠ
뜨거운 흰쌀밥!! (꼭 흰쌀밥이어야 함) 부대찌개 얹어서 쓱쓱 비벼먹음...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맛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