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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두부두루치기를 올린 적이 있는데 좀 밋밋해서 재료나 조리법을 바꿨었다.

여러번 해보니 대창이 들어가면 제일 맛있고, 차돌박이가 그 다음, 그도 없으면 대패삼겹살을 사용하면 괜찮다. 소기름이 들어가야 맛있다.

재작년부터 이렇게 해먹어왔는데 여러번 주재료를 바꿔가면서 대량양념도 하면서 비율도 바꿔가면서 하다보니 낙곱새 양념이랑 좀 겹치는 부분이 생겨서 그냥 안 올리고 둘까 하다가 맛있다고 너무 자주 해먹고 또 곱도리탕도 만들고 하다보니 비슷한 음식이 폴더에 자꾸 밀려서 업로드..



두부두루치기니까 제일 중요한 것은 두부이다. 부평시장 두부본가에서 산 두부를 사용했다.
마트에서 구매가능한 것은 중에 시장두부와 비슷한 것은 초당두부인데 초당두부는 550그램이니까 전체 레시피에서 양념과 육수 양을 20%정도 줄이는 것이 적당하다.

아래 내용은 시장에서 파는 큰 두부 기준이다.

제목이 곱창 두부두루치기인데 큰 의미에서 대창도 곱창이고, 맛도 곱창보다는 대창이 들어가야 맛있다.



재료는

두부 700그램 1모

곱창 100그램 (볶기)

황태육수 500미리 (진하게)


고운고춧가루 5스푼 40

간장 3스푼 45

다진마늘 3스푼 45

다진대파 3스푼 30

미림 2스푼 30

설탕 2티스푼 10

후추 약간


양파 1개

대파 2대

청양고추 3개


냉동우동사리 (해동하기)

쪽파 약간, 깨 약간 (선택)

볶음밥용 밥, 김 (선택)



육수는 진하게 우린 황태육수를 사용했는데 사골육수 반반으로 사용하면 더 좋다.




전체과정은

0.재료 준비

1. 육수에 양념장 넣고 끓이기

2. 불 줄이고 10분정도 소스에 농도가 나도록 저어가면서 끓이기

3. 대창 볶기

4. 냄비에 대창, 두부 넣기 (사리 넣을 것을 대비해서 육수 20%정도 다른 그릇에 덜어내기)

5. 양파, 대파, 고추 넣고 10분정도 끓여서 소스 농도 보고 완성. 바닥이 눋지 않도록 젓기

6. 미리 덜어 둔 육수 붓고 사리 넣기

7. 볶음밥




양파는 적당히 채썰고 대파는 반으로 갈라서 툭툭 썰고 청양고추도 어슷하게 썰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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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는 먹기 좋게 썰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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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에 미리 준비한 양념장을 넣고 7~10분정도, 소스에 농도가 나도록 중약불로 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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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창은 넉넉하게 사서 100그램씩 소분해서 냉동했던 것을 냉장해동해서 사용했다.
기름이 엄청 튀니까 뚜껑을 비스듬히 닫아서 뒤지개로 적당히 젓고 기울여 가면서 볶았다.
뚜껑을 완전히 닫아서 볶으면 뚜껑에 맺힌 수증기가 팬에 떨어지면서 기름이 더 많이 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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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창 기름은 전부 사용하지 않고 적당히 사용한 다음 남는 기름은 버리지 않고 냉동했다가 만두전골이나 샤브샤브 등 기름이 적은 전골에 사용하면 아주 유용하다.




육수에 적당히 농도가 나기 시작하면 대창과 두부를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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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창과 두부를 넣은 다음 한 번 끓어오르면 육수를 작은 국자 기준 2국자정도(100미리) 따로 그릇에 덜어두었다.

우동사리를 넣을 때 부족할까봐 덜어둔 것인데 처음부터 우동사리를 같이 넣을 것이면 굳이 덜어 둘 필요는 없다.

끓이는 동안 상태를 봐서 물이 필요하면 물을, 국물이 필요하면 미리 덜어둔 것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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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미리 준비한 양파, 대파, 청양고추를 넣고 7~10분정도 다시 농도가 나도록 끓이는데 전골이 아니라 두부두루치기니까 짜글하게 완성되도록 졸인다.

두부가 바닥에 잘 붙으니까 눋지 않도록 계속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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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하게 졸아든 다음에 상태와 간을 보고 짜면 너무 졸아들었으면 미리 덜어 둔 육수를 넣고, 싱거우면 소금을 약간 넣어서 간을 맞춘다.

레시피대로면 재료 대비해서 거의 간이 맞기는 한데 국물이 적도록 만든 것이기 때문에 국물이 졸아든 상태에 따라 간이 확확 변한다. 

살짝 잘 졸아든 닭도리탕 정도가 되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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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 농도는 이정도. 고운고춧가루를 사용해서 불조절을 하면서 눋지 않도록 조리하면 이런 점성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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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 된 다음에 그릇에 담을까 하다가 우동사리를 넣을 때 다시 끓여먹으려고 뚝배기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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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고소하고 녹진녹진하게 차르르한 소스에 소고기기름과 육수, 채소의 조화가 아주 좋다.

대창이야 당연히 맛있고, 대창의 기름진 맛이 양념과 함께 두부에 달라붙어서 두부만 먹어도 싱겁지 않고 맛있다.

국물에 사리를 넣어도 맛있고 밥을 비벼 먹어도 좋고 다 먹고 난 다음에 마지막으로 볶음밥을 먹어도 맛있다.





적당히 먹고 난 다음에는 우동사리를 넣은 다음 미리 조금 덜어 둔 육수(없으면 물 약간)을 넣고 한 번 다시 끓여냈다.

우동사리는 절대 찬물에 담그지 않고  끓는 물에 1회 데치기 / 데치기 귀찮으면 미리 실온에 꺼내둬서 완전히 해동 / 그것도 귀찮으면 그냥 양념에 물 조금 추가해서 냉동상태 그대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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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쫄깃한 우동에 곱창 두부두루치기 양념이 찰떡같이 잘 어울린다. 소스 농도도 간도 딱 마음에 들게 맛있다.




마지막으로 밥을 넣고 볶다가 김가루와 참기름을 약간 넣으면 후식까지 완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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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못 2020.02.16 17:01
    비주얼에 감탄하며 들어왔는데 고운 고춧가루로 소스 점성이 진득하게 생긴 부분에서 이건 해봐야지 하고 외쳤는데 고운 고춧가루가 떨어졌네요 ㅠㅠ 사실 대창도 없어서 차돌 있는 걸로 해보려했더니 역시 그냥 장을 봐 와야 할 것 같아요 ㅋㅋㅋ 마트 두부도 좋지만 가끔 시장두부 크게 잘라서 양념 자르르하게 졸이면 너무 맛있잖아요 넘넘 맛있어 보여요. 들어가는 재료의 계량도 늘 꼼꼼히 알려주시지만 조리과정 중에 맛을 내는 법을 항상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조리팁을 매번 많이 배웁니다 ㅠ0ㅠ♡♡그리고 위화감 없이 끝까지 읽으며 역시 후식계의 1인자는 볶음밥임에 박수를 ㅋㅋㅋㅋ...오늘 다른 지방은 눈이 온다네요. 부산도 어제보다 춥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0^♡
  • 이윤정 2020.02.18 04:11
    소스의 점성에 있어서 고운 고춧가루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아무리 이야기 해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해요^^
    냉동실에 곱창 대창 저장해두고 사용하는데 곱창보다 대창이 더 손이 많이 가는 걸 보면 확실히 대창 기름의 존재감이 큰 것 같아요ㅎㅎ
    그리고 역시 후식은 볶음밥입니다ㅎㅎ

    제가 다른데는 시장두부 파는 곳도 모르겠고.. 그나마 자주 가는 부평시장 갈 때마다 시장두부 살려고 하는데 타이밍이 안맞아서 못산 적이 많아요. 마트 두부와는 다르게 빡빡하니 치밀한 질감이라 데쳐서 두부김치만 해도 맛있어요. 음식 이름에 두부가 들어가려면 두부가 좋아야 맛있는 것이 맞죠^^

    오늘 낮에는 부산도 눈이 왔다고 해서 저는 못봤지만 놀랬지말입니다ㅎㅎ 지금 밖에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이거 괜찮나 싶을 정도인데 아침이 되면 좀 잦아들면 좋겠어요.
    내일 낮부터는 조금 풀린다고 하니 땅못님도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밤 되셔요^^
  • 레드지아 2020.02.18 14:18

    국물이 진득하고 진해서 밥 비벼 먹음 딱이겠네요 라고 쓸려고 보니 마지막 사진이 ㅋㅋㅋ

     

    저희집은 남편이 두부조림 좋아해서 자주 만드는데 두부만!! 넣고 졸였거든요!!

    이렇게 막창도 넣어서 조림해 먹을수 있다니!!

    역시 요리는 머리가 좋아야 해요!!

    저는 머리 좋은 윤정님 덕분에 오늘도 또하나 요리 배우고 갑니다 ^^

  • 이윤정 2020.02.21 02:34
    밥은 역시 후식으로 먹어야 최고죠ㅎㅎㅎ

    남편분께서 두부조림 좋아하신다니 이렇게 해서 같이 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두부조림이야 원래 맛있는거니 맛있는 고기라믄 무조건 잘 어울리지만 소고기기름이 또 엄청 잘 어울리더라고요.
    이거 진짜 맛있어요ㅎㅎㅎㅎ
    서두에 이야기한 것처럼, 제가 이런 걸 좋아해서 비슷한게 너무 쌓이고 밀려있는 상태거든요.
    차돌박이 넣고 만든 것도 있는데 양념은 대창 넣은 것이 더 맛있긴 하지만 고기먹는 맛은 차돌박이쪽이 더 좋았거든요. 그것도 얼른 밀어낼 거에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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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통마늘구이를 곁들인 제육볶음

    이번에는 제육볶음에 통마늘구이를 듬뿍 올렸다. 자꾸 음식에 통마늘구이를 올리는 것 같은데.. 통마늘구이를 여기저기 곁들이려고 일부러 농산물시장까지 가서 사온 거라, 의도대로 여기저기 사용하고 있어서 그렇다. 통마늘구이를 곁들인 볶음밥을 1절로 올렸을 때 집에서는 이미 3절 정도는 하고 있었다;; 여태 올린 볶음밥이나 제육 외에 수육, 족발, 양념치킨을 비롯해 냉채에도 통마늘구이가 잘 어울린다. (스테이크나 치킨스튜, 맥앤치즈에 에도 통마늘이나 마늘구이를 듬뿍 넣었는데 다 맛있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미리 만들어...
    Date2020.01.31 Category고기 By이윤정 Reply4 Views3880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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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백순대볶음 레시피, 양념, 사리

    순대볶음을 더 자주 해먹는데도 백순대글을 더 자주 올리는 것 같다. 어쨌든 여태 많이 올렸던 백순대. 내용은 평소와 거의 같다. 이전에 올린 백순대는 여기 - https://homecuisine.co.kr/hc10/77953 백순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1.재료, 2.양념, 3.큰 팬 이다. 재료는 아래에서 이야기할 예정이고, 양념은 늘 만들어 두는 닭갈비 양념을 사용했다. (닭갈비양념은 https://homecuisine.co.kr/hc10/88211 여기) 큰 팬은 와이드그릴팬이나, 최소 30센치 이상 되는 사각팬 등 가장 큰 팬을 사용해야 적당하다. 이번에 는 무쇠팬을 사용했는데 ...
    Date2020.01.28 Category한접시, 일품 By이윤정 Reply4 Views5585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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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바특하고 고슬고슬한 김치참치볶음밥, 참치김치볶음밥

    ㅡㅡㅡㅡㅡㅡㅡ까지 잡담이다. 지금 보니 제목에 김치참치볶음밥을 쓴 것이 5년만이다. 아주 일상적인 볶음밥이라 일상적인 게시글 여기저기 껴서는 올렸어도 일부러 이것만 따로 올릴 일이 거의 없었는데 바특하게 만드는 이야기는 안해 본 것 같아서 오랜만에 따로 분리해봤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김치도 참치도 수분이 많은 재료이기 때문에 김치참치볶음밥은 질척해지기 십상인데 이 볶음밥이 질척이지 않는 포인트는 김치와 참치 각각의 수분을 잡는 것이다. 먼저 참치. 전부터 자주 이야기 했듯이 참치의 수분이 없어야 하는 음식에는 https://...
    Date2020.01.26 Category밥류 By이윤정 Reply4 Views5665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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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촉촉한 제육볶음 + 옥수수국수사리

    제육볶음을 하는 방법은 먼저 고기를 굽고 채소를 볶아서 수분을 날린 다음 양념을 넣고 무쳐서 한 번 더 볶아내는 것을 가장 자주 하는데 또 가끔 내킬 때는 고기와 채소를 전부 양념에 무쳐서 구워서 약간 자작하게 먹기도 한다. 이럴 땐 당면사리를 넣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옥수수국수를 사용해봤다. 제육볶음에 옥수수국수 사리를 넣고 싶어서 채소를 넉넉하게 넣고 제육볶음을 촉촉하게 완성하고 여기에 삶아서 헹군 옥수수국수 사리를 넣고 양념을 더 넣어서 볶았다. 국수가 붓지 않도록 바로 찬물에 헹구자마자 물기를 탈탈 털고 바로 넣...
    Date2020.01.23 Category고기 By이윤정 Reply2 Views5713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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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얼큰 소고기 버섯 수제비

    평소 만들던 얼큰한 소고기 버섯 샤브샤브에 수제비 사리를 넣은 것과 똑같이 만들었다. 멸치육수에 얼큰하게 양념하고 소고기와 배추, 버섯 등 채소를 넣고 수제비를 떼어 넣었다. 사용한 재료는 수제비 반죽 2인분 멸치황태육수 1.1리터 (필요하면 100미리 더) 국간장 1티스푼 (멸치진국 사용시), (육수 사용시 간보고 2스푼까지) 친수피시소스 1티스푼 (간보고 추가) 다진마늘 1.5스푼 고운고춧가루 1.5스푼 후추 약간 샤브샤브용 소고기 150그램 팽이버섯 1봉투 대파 흰부분 1대 알배추 5~6잎 애호박 약간 (생략가능) 청양고추 2개 (생략가능) 미...
    Date2020.01.20 Category한그릇, 면 By이윤정 Reply6 Views6694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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