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넣었다가 먹는 밥반찬을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미역줄기는 좋아해서 가끔 만든다.
염장 미역은 한 번 살 때 1키로정도 좀 넉넉하게 사서 1키로 전부 다 다듬어서 한 번 만들 정도로 소분해서 냉동했다가 사용하고 있다. (최대 6개월정도 냉동)
염장 미역을 1회분씩 씻고 자르는 것도 일이라서 미역줄기볶음 하나 하자고 일이 좀 귀찮다 싶은데 그냥 날 잡아서 한 번 싹 해두고 나면 다음에 미역줄기볶음을 할 때 해동해서 볶기만 하면 되니까 편하다.
염장미역은 소금이 전부 씻겨나가도록 바락바락 주물러서 씻은 다음 불리기 전에 가닥가닥을 얇게 가르고 먹기 좋게 가위로 잘라서 손질했다.
굵은 부분은 여러갈래로 갈라 찢고 억센 부분은 잘라내고 먹기 좋은 길이로 잘랐다. 면을 들듯이 들고 풀어서 손가락 길이 정도로 자르면서 정리했다.
물에 불리고 난 다음에 얇게 가르려면 잘 안되니까 먼저 하는 것이 좋다. 찬 물에 담가서 1번정도 물을 갈아가며 3시간정도 불리고 짠기를 뺐다.
염장 미역마다 간이 다르니까 마지막에 물기를 꼭 짜기 전에 한 번 먹어보고 좀 싱겁다 싶을 정도로 불리는 것이 반찬 하기에 더 적당하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헹구고 물기를 최대한 꼭 짠 다음 소분해서 냉동했다.
미역줄기 얇게 가르는 것이 아주 귀찮긴 한데 그래도 만들어두면 질감이 가볍고 먹기 좋아서 좀 귀찮아도 이렇게 하고 있다. 취향에 따라 생략가능하다.
1키로를 손질하면 약 3~4등분을 해서 냉동했다가 사용한다.
미역줄기볶음에 사용한 재료는
염장미역줄기 약 300그램
식용유 약간 (올리브오일 사용 가능)
다진마늘 반스푼
피시소스 0.5~1티스푼 (미역 상태에 따라 간보고 조절)
설탕 0.2~0.3티스푼
후추 참기름 약간씩
미역줄기는 냉동한 다음 실온이나 냉장해동해서 사용했다.
국간장 대신 피시소스를 사용하면 색도 그대로고 맛도 깔끔하다. 피시소스 대신 까나리액젓을 아주 약간만 사용하는 것도 좋다.
친수피시소스를 사용했는데 삼게 피시소스나 참치액젓 등을 사용해도 당연히 좋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미역줄기에 물기가 없을 때까지 달달 볶다가 다진마늘을 넣고 한 번 더 달달 볶았다.
잠시 불을 끄고 여열로 미역줄기와 다진마늘을 더 볶은 다음
설탕 아주 약간과
(아주 작은 티스푼이라 실제 사용량은 0.2~0.3티스푼 정도 된다. 설탕은 단맛을 추가한다기보다 약간의 숨김맛으로 작용한다. 취향에 따라 생략가능.)
피시소스 약간을 넣고 잘 저은 다음 다시 불을 켜고 한 번 더 볶았다.
팬이 뜨거울 때 피시소스를 넣으면 바로 졸아들어서 과하게 익어버리니까 불을 끄고 넣은 다음 다시 불을 켜서 볶는 것이 안전하다.
피시소스는 처음에 약간만 넣고 잘 저어서 간을 본 다음 부족하면 약간 더 넣는 것으로 간을 해야 짜지 않다.
그런데 밥반찬이니까 살짝 짭조름하게 완성해도 맛있다. (짭조름o 짜게x)
마지막으로 참기름과 후추를 약간 넣고 조금 더 볶아서 완성.
식혀서 반찬통에 담았다.
가느다란 미역줄기의 가벼운 질감이 미역줄기를 좋아하게 만든다. (그래서 사진을 여러장 찍어서 약간 주접..)
냉동했던 미역줄기를 사용하니까 씻고 다듬고 불리고 짜는 과정을 누가 해준 것 같고 달달 볶기만 하면 되니까 아주 편하다.
가늘게 잘 손질한거라 질감이 가볍고 간을 봐가면서 조절한거라 입맛에도 맞고 맛있다.
다른날.
[냉장고에 넣었다가 먹는 밥반찬을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미역줄기는 좋아해서 가끔 만든다.]--> 앗!! 저희집도요!!!!
그래서 밥상을 차리면 부엌에서 뭔가 이리저리 볶고 찌고 난리도 아닌데 밥상위가 휑한 느낌...-_-;;;;ㅠㅠㅠ
미역줄기볶음은 전 저렇게 윤기 반질반질하니 안나오던데 ㅠ
역시나 손끝 야무지신 윤정님은 미역줄기볶음 마저도 먹고 싶은 욕망이 한바가지 들게 만드셨네요~~~ ^^
미역줄기에서 소금기 빼는거 은근귀찮던데 ㅋㅋㅋ 좋은팁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