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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그릇, 면
2019.07.12 04:40

곤약냉채

조회 수 3759 추천 수 0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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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내용 없음)


여태 냉채는 늘 간장, 식초, 설탕, 겨자, 다진마늘을 주 재료로 한 소스를 만들었는데

잔치집에서 시판 냉채소스에 버무린 냉채가 심플하면서도 깔끔하게 맛있어서 벤치마킹해보고자 오뚜기겨자냉채소스를 사봤다.

그게 벌써 두 계절이나 지난 일인데 곤약면은 오뎅탕 하려고 넉넉히 샀었고 냉채소스도 일단 샀으니까 간단하게 냉채를 몇 번 만들었다.


여러 형태로 나오는 곤약을 냉채에 곁들여봤는데 그 중에 '대신 실곤약' (곤약누들x) 이 가장 먹을 만 해서 올해는 이것저것 사지 않고 실곤약만 몇 개 사서 먹고 있다.

곤약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어느 것을 곁들여도 맛있겠지만 나는 곤약 자체를 안좋아하는 아니 싫어하고.. 그런 중에 실곤약은 이제 겨우 먹는다.

곤약 중에서도 곤약맛이 덜한 것으로 고르고, 곤약 전처리로 데치고 연한 식촛물에 담가 곤약맛이 덜하도록 했다. (내 취향)




사용한 재료는

실곤약 200그램 1개

크래미 4개

오이 반개

당근 4분의1개

적양파 4분의1개

계란 2개

다진마늘 1스푼

시판 겨자냉채소스 적당량 (처음에 적게 넣고 간보고 가감)


오징어나 새우, 생으로 먹는 햄 등 집에 있거나 좋아하는 재료를 넣으면 더 좋다.




곤약은 물에 한 번 씻고 끓는 물에 데쳐서(다시 끓어오를 때까지 데침) 다시 물에 헹군 다음 식초를 약간 넣은 물에 담가두었다.


양파는 가늘게 채썰어서 물에 담가서 매운 맛을 덜어내고 다른 재료가 준비되면 키친타올로 물기를 흡수시켜서 그릇에 담았다.

계란은 소금을 약간 뿌리고 잘 저은 다음 얇게 지단으로 부쳤다. 계란지단은 식으면 더 잘 썰어지니까 오이 채써는 것보다 먼저 했다.

당근과 오이는 최대한 가늘게 채썰고 크래미는 잘게 찢어서 각각 그릇에 담은 다음 준비한 양파와 계란지단을 그릇에 담았다.

겨자냉채소스는 다진마늘을 약간 넣어서 준비했다.



실곤약은 체에 밭쳐서 건진 다음 가볍게 짜서 물기를 제거했다. 물기가 많으면 소스가 희석되니까 비빔면 끓일 때 물기를 최대한 빼겠다는 정도면 적당하다.국수나 라면 등 다른 면에 비해서 실곤약은 뭉크러지지 않으니까 양손 사이에 놓고 나물 짜듯이 한 번 꼭 짜면 적당하다. 실곤약은 길이가 기니까 먹기 좋게 한번 정도 가위로 잘랐다.



곤약은 데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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헹궈서 물에 담갔다. 식초를 몇방울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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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도 썰어서 물에 담가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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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에 소금을 약간 넣고 잘 풀어서 지단을 얇게 부쳤다.

코팅이 잘 된 팬에 기름을 넣고 한 번 닦아내서 계란물을 얇게 펴서 노릇노릇하지는 않을 정도로 부친 다음 식혀서 썰어두었다.


크기변환_DSC04679.JPG     크기변환_IMG_8851.JPG 



오이 채썰기는 여기 - https://homecuisine.co.kr/hc20/80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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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판 겨자소스 + 다진마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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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채소를 돌려 담아 준비한 그릇에 실곤약을 담고 소스를 뿌려서 잘 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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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을 보고 부족하면 냉채소스를 조금 더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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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 채 썬 여러 채소가 가볍고 아작아작한 식감을 살리면서 맛살, 계란지단과 곤약면에 시판소스가 상큼 알싸하니 잘 어울린다.

곤약면은 있으면 더 좋고 없어도 좋고 재료도 그냥 상황따라 단순하게 해도 맛있다. (곤약은 정말 안 좋아하는데도 없는 게 낫다는 말을 안 할 정도면 먹을 만 하다는 이야기)

벤치마킹은 적당히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오이나 당근을 기본으로 깔고 크래미나 닭가슴살에 겨자소스를 무쳐서 야식으로 이렇게 간단하게 먹는 일도 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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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채 재료를 비빔장에 비벼먹기도 하고 비빔라면으로도 먹고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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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장은 https://homecuisine.co.kr/hc10/40843 이때 이후로 계속 만드는 중이긴 하다.  몇 년이 지나는 동안 레시피는 대용량으로 변하고 맛도 좋아지고 있는데 한 번 만 더 만들면 끝날 것 같다. 그럼 그동안 만든 소스는 다 어쩌냐 하면 무치고 비비고 하면서 소비는 하고 있다. 그래서 비빔국수등 비빔장을 사용해서 음식 만드는 일이 많아도 올리는 일이 잘 없었다.

만들고 마음에 안차면 빨리 또 만들면 편할텐데 한 번 만들었으면 최대한 마음에 차도록 고쳐가며 전부 소비하니까 발전 속도가 느리다.


이야기가 샜는데 여름에 시원하고 아삭하게 먹는 냉채는 어떻게든 다 맛있다.


  • 땅못 2019.07.12 21:05

    저는 오늘 저녁으로 비빔냉면 해 먹었어요! 그랬는데 끝에 비빔장 글 링크가 있길래 읽고 왔는데 어쩜 뒤에 성분표를 바탕으로 추측하시는 과정이 저랑 비슷하네요 ㅋㅋㅋ 저도 맨날 벤치마킹 하려고 성분표시 엄청 읽어요 ㅋㅋㅋ 여름이라 입맛없을때 비빔냉면 밀면류 자주 해요. 지인이 가게한다고 비빔장 레시피를 무려 몇백만원을 주고 샀었는데 뭐 대체로 비율이나 그런 거겠지만 황태가 엄청 큰 역할이었어요...저는 제가 평소에 만들어 쓰는 장이 있는데 저도 황태포함 육수 진하게 달여 쓰거든요. 다 만들어서 중간에 황태 손가락마디만하게 콕콕 박아두니 냉장보관하면서 맛이 좀 더 좋아진 것 같기도...흠 돈주고 산 레시피라니 그냥 말의 효과인지도...조만간 또 대량제조 해야하는데 저도 카옌페퍼 소량 넣어볼게요! 파프리카 파우더도 준비해놨어요 ㅋㅋ

    곤약은 저랑 전처리 과정이 너무 비슷해서 눈물이 ㅠㅠ...곤약 특유의 맛이 싫어서 빡세게 조리거나 마요네즈레몬즙같은 거에 막 버무려 놓은 그런 걸 아직 제일 좋아해요 ㅋㅋ ㅠㅠ실곤약은 그래도 치아가 불편해도 의외로 먹어져서 좋더라고요.

    언제나 채썰어 놓은 사진을 보면 마음속 묵은 응어리가 우다다다 다 썰리는 것 같은 개운함을 느낍니다. 사람의 손 맞는거죠?...재료 준비와 과정, 요리계획과 조리실력 어느 하나도 빠지지 않는 윤정님을 보면 정말 대단하고 부럽고 멋지고 그래용...

    시원한 음식들로 더운 여름에도 행복하게 지냅시다>0<

  • 만두장수 2019.07.13 00:19
    안녕하세요...참견 민망합니다만 업소용 레시피 제대로 된 건 수천만원도 합니다. 근데 비냉다대기에 황태요? 첨 듣는데 궁금합니다. 살짝 힌트 부탁드려도 될까요? 황태를 육수를 내어서 사용하는지요? 통상 갈비탕이나 곰탕 같은 고기육수를 사용하거든요...황태의 큰역할은 무얼까요???
  • 땅못 2019.07.13 06:43

    아무래도 세세하게 알려주시지는 않고 저도 물어볼 염치는 없어서 알려주는 것만 들었는데 고기육수에 황태도 같이 육수내는 것 포함해서 큰 양념통에 황태가(!) 손가락 마디만한 게 썰어져서 들어가 있었어요. 감칠맛이 정말 좋았던 양념이었어요...양념장 스타일은 깔끔한 비냉이라기 보다는 약간 막국수양념느낌도 좀 나는 양념이었어요. 알려드릴 게 없어서 죄송하네요^^ 만두장수님 댓글 쓸 때 자주 뵙는데 별 도움은 못드렸지만 말 주고받을 수 있어 반갑네요. 여름 시원하고 재미나게 보내면 좋겠어요 ㅎㅎ!

  • 이윤정 2019.07.13 04:39
    땅못님도 성분표 확인하시는군요ㅎㅎㅎㅎ 만약에 비빔장을 만들고 싶으면 마음에 드는 양념을 고르고 최대한 참고하는데 꼭 그 특징적인 양념만 참고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비빔장을 참고해서 기록해두었다가 처음 계획한 레시피대로 만들었을 때 아무리 수정해도 부족한 맛이 있다 싶으면 그 맛을 채울 재료를 아까 기록해둔 것에서 하나하나 찾다보면 답이 나오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런 걸 가이드 해주는 책이 플레이버 바이블인데 한국음식에는 별로 해당이 안되서 열심히 맨땅에 헤딩하는데 그것도 지치면 포기하기도 해요ㅎㅎㅎ^^;;; 특히 너무 일이 많았는데도 결과물이 원하는 레벨까지 안될 경우나 이러느니 사먹지 할 경우에요ㅎㅎㅎㅎ 찐한 육수 열심히 우라고 과일즙짜서 만들어봐도 역시 치트키는 과일농축액이나 다시다같은 조미료인 경우가 많아서 더 그런가봐요. 멘땅이 너무 많아서 그런가봐요^^;

    곤약은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잘 좋아하던데 저는 좀ㅠㅠ 그래도 땅못님 치아에 드시기 좋다니 갑자기 얘네들의 가치가 느껴지는걸요ㅎㅎㅎ

    언제나 긍정적인 시선으로 상세하게 딱딱 집어서 비행기를 태워주시는데 좋은 말이라는 게 얼마나 많은 좋은 마음을 필요로 하는지 알고 또 이 말씀도 얼마나 과분한지 알고 있어서 늘 감사합니다. 늘 한자한자 새기면서 듣고 있어요ㅎㅎ 땅못님도 시원하고 즐거운 주말 보내셔요^^
  • 만두장수 2019.07.13 00:14
    마치 양장피 같습니다^^;;
    코끝 찡하게 겨자 많이 넣고 한잔하면 디따 맛있을 것 같은데요...곤약이 무슨 맛일까요? 한번도 먹어본 기억이 없어요...세상에나 나이가 몇갠데 곤약이 뭔지도 모르니 나원 참...ㅡㅡ;;

    저희 만둣국 고명으로 닭알 지단 올려주는데 저는 지단을 얇게 부쳐야 기분이 좋더라고요, 중불로 달궈진 팬에 닭알물 붓고 팬 코팅하듯 빨리빨리 휘이휘이 휘둘러주고 남아있는 잔여 닭알물은 빨리 다시 원래 닭알물 있던 대접에 팬을 들고 기울여 따라버려요. 그럼 종이처럼 얇은 지단이 나오더라고요. 걔네들을 한 열장씩 겹쳐놓고 돌돌말아서 또 얇게 채썰어요.

    저 개인의 취향이 그타는건데...
    쌤앞에서 주름잡네요.
    병이예요, 병....ㅡㅡ;;
  • 이윤정 2019.07.13 04:46

    곤약면 대신 양장피 넣으면 훨씬 더 맛있죠ㅎㅎㅎ 부들부들하니 양장피 정말 좋아해요ㅎㅎㅎ


    곤약은 음.. 너무 취향을 많이 타서 무슨 맛이라고 단정짓기 어려운 것 같아요.
    저는 어릴 때부터(실제로는 태어나기 전부터) 집에서 제사를 지내왔는데 제사 탕국에 곤약이 있어서 그냥 곤약맛이라는 게 따로 있는 맛이고 제가 안좋아해서 그 맛이 제 입맛은 아니네 했고요,
    학생때는 길거리 분식집에서 오뎅과 함께 든 물떡과 곤약을 다들 잘 먹길래 곤약 무슨 맛이냐 하니 말랑말랑하고 맛있다고 해서 오뎅곤약은 좀 다를 줄 전혀 아니더라고요. 먹어오던 거랑 완전 똑같음요ㅋㅋㅋ
    식재료라는 게 다그렇듯이 일단 드셔보셔야 감이 오실 것 같고 먹어봐야 호불호가 생길 것 같아요.

    계란지단은 저도 얇은 걸 좋아해서 화력이 센 불로 많이 할 때는 말씀처럼 부어내서 만든 적도 있어요. 계란물을 두었다가 만드는 때 말고 한번에 전부 부칠 때는 온도변화도 크게 상관없으니 정말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계란 1~2개로 부칠 땐 그게 안되니까 그냥 최대한 얇게 하려고 팬 돌려서 하고는 있어요^^;;;;

  • 만두장수 2019.08.04 23:30
    이 때문에 주변 아짐들께 곤약에 대해 막 여쭤보던 얼마전 기억이...ㅋㅋㅋ
  • 수제알라봉 2019.07.13 15:07

    유투브 해보시는게 어떠세요 대박날수 있으실것같은데 ㅋㅋㅋ

  • 이윤정 2019.07.17 02:39
    동영상 찍는 재주가 없어서 못하고 있는데 하게 되면 수제알라봉님 말씀대로 대박 나면 좋겠네요ㅎㅎ 덕담 감사합니다^^
  • 만두장수 2019.08.04 23:33
    아~알라봉님 댓글 보니...저도 너튜브에 즐겨찾기 해 둔 너튜버 몇몇 있어요. 쌤께서 하시면....부군께서 퇴사하셔도 되지 않을까 한느 생각이 듭니다^^;;
  • 레드지아 2019.07.15 09:44

    겨자냉채 소스도 시판이 있군요!! 윤정님 덕분에 마트가면 소스진열된곳을 유심히 봐야겠어요!! ^^

     

    겨자냉채소스 만드는것도 저에겐 은근 귀찮고 피곤한 일이거든요 ㅋㅋㅋㅋㅋㅋ

     

    여름이라 식구들이 비빔국수 잘해먹던데 비빔장 만들어봐야겠어요~ ^^

    오늘도 윤정님덕분에 소중한 정보+양념장까지 얻어갑니다 ^^

     

     

     

    비빔장 만들려면 향미유부터 만들어야되는군요 +_+ 뭔가 일이 거대해지는 느낌적느낌 ㅋㅋㅋ

    날 잡아서 맘먹고 만들어야겠어요 (과연 그날은 올것인가....-_-;)

  • 이윤정 2019.07.17 02:43
    냉채소스는 정말 너무 많죠ㅎㅎ 특히 식자재마트 같은데 가면 큰 통에 완전 엄청 많아요ㅎㅎ
    제가 아직 비빔장을 완성을 못해서 별로 도움이 안되긴 하죠^^;;;

    향미유라고 쓴 글이지만 고추기름이죠ㅎㅎ 저는 고추기름은 늘 만들어두고 몇 번 테스트하는 동안에 늘 사용해서 당연히 넣는거라 생각했는데
    비빔장을 만들기 위해서 고추기름부터 만들면 일이 많기는 한거 같아요ㅠㅠ
  • 치로리 2019.07.20 00:40

    가지런히 채쳐진 야채

    그리고 그 야채들이 조화롭게 한데 어우러진 그림

    마지막으로 비빔면 면발 사진을 보니까 

    막 마음이 차분해지고 좋네요

     

    그냥 궁금한건데 곤약을 별로 안좋아하시는데 

    다들 드시려고 하는 이유가 있나요? 

    저는 곤약 특유의 향?때문에 안먹어서 잊고있던 식재료거든요

    게다가 어렸을 때 오뎅집 얘기 하시니 급 기억이 나네요 그 지우개 같은 느낌.

  • 이윤정 2019.07.20 05:08
    채썬 야채가 가지런한 모습을 저도 좋아해서 그러다보니 사진도 그렇게 찍게 되는 것 같아요ㅎㅎㅎ

    곤약은 제 가족친지 중에 저만 빼고 다 좋아해요. 곤약이 칼로리가 적어서 좋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실제 제가 아는 사람 중에 칼로리때문에 먹는 사람은 하나도 없거든요.이게 맛이 없는데 왜 맛있다고 그러지?싶고요, 탕국에도 꼬박꼬박 있고 곤약조림에 곤약떡볶이에 오뎅집에도 있고.. 그런데도 저는 정말 안좋아했어요. 지금도 잘 안먹고요. 그런데 온가족이 다 맛있게 잘 먹으니 제가 모르는 어떤 맛이 있나? 맛을 들이면 좋은 맛이 느껴지나? 하고 시도해보고 있어요.

    정말 전혀 안먹었는데 최근의 제 취향에는 실곤약정도는 먹을 만 한 걸로 판단하고 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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