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를 고를 때는 가시가 바삭바삭하게 서 있고 단단한 것이 좋은 것은 기본이고, 오이 아랫쪽의 씨부분이 너무 두꺼우면 속에 씨가 단단하고 가득 들었으니까 아랫부분이 불룩하지 않은 것으로 고르면 좋다.
오이무침은 오이를 살짝 절이고 고춧가루, 간장, 쪽파, 마늘, 참기름을 넣고 무쳐서 만드는 게 기본이라고 생각하지만 (참고 - https://homecuisine.co.kr/hc10/59462)
절일 시간도 없이 당장 만들어서 먹을 경우에는 절이지 않고 바로 무치기도 한다.
그리고 사용하는 재료도 늘 전부 다 바짝 준비하는 것은 아니다. 오이는 일단 샀고 오이무침을 할까 하는데 오이무침 때문에 쪽파를 사는 건 반찬 하나 만드는데 비용이 너무 들어가니까 쪽파는 생략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대파라도 넣을까 하다가 대파도 없고.. 이런 경우에는 그마저도 생략하고 대충 무쳐서 만든다.
(고춧가루, 간장, 마늘을 생략한 적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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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를 구매하고 손질하고 계획한대로 소비하는 것은 음식을 만드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다.
어떤 식재료건 필요하고 계획이 있어서 사지만 일상은 늘 변수의 연속이라서 계획과는 다르게 다 쓰지 못하고 버리는 경우가 생긴다.
필요할 때는 꼭 없어서 굳이 사야하고 굳이 사두면 일이 생겨서 다 못쓰는 식재료가 어디 한 둘이랴만은 쪽파는 그나마 해결방법이 있다.
쪽파를 바로 사용하는 것보다는 못하지만 쪽파가 남을 때 쪽파+간장으로 재워두고 사용한다. 쪽파간장은 반찬통에 쪽파에 간장을 무게로 1:1로 넣은 것이다.
파전이나 파김치를 하려고 쪽파를 넉넉하게 샀을 때 한줌 남기겨서 쪽파간장을 만들거나, 사용하던 쪽파를 다 소비하지 못할 각이면 얼른 포기하고 쪽파간장을 만든다.
남은 쪽파 사용하기가 애매할 때 송송 썰어서 그냥 간장에 담아두면 언젠가 쓸 일이 생긴다.
(지금 보니 제목을 오이무침으로 할 것이 아니라 쪽파간장으로 해야 했나 싶다.)
쪽파+간장에 고춧가루와 다진마늘을 넣으면 무밥이나 콩나물밥등 ~밥의 양념간장으로 사용하거나 국수양념장으로 사용하거나 깻잎무침, 파래무침, 꼬막무침 등 여러 무침에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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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이무침.
오이 2개는 소금으로 문질러서 씻고 껍질을 대충 벗긴 다음 세로 썰고 다음으로 한 입 크기로 준비하고 양파도 작은 것 하나를 얇게 썰어두었다.
여기에 쪽파간장을 약 2스푼 넣고 다진마늘약간, 고춧가루약간 참기름약간 넣고 무치면 오이무침 금방 완성. (간보고 쪽파간장 추가)
아삭아삭한 오이무침을 먹기에 좋은 계절이라서 기분좋고 편하게 잘 해먹고 있다.
계획한대로 소비하는게 어려운건지 첨알았습니다. 닥치는대로 먹으니 차고 넘칠 일이 거의 없어서요^^
저 오이 디따 좋아하는데요. 외식업계에 종사하면서 오이 싫어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걸 알게된지 몇년 안됐어요...오이향이 싫대요. 이상한 사람들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