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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탕을 하려다가 육수에 명란만 있으면 국물이 좀 심심할 것 같아서 꽃게를 넣어 꽃게알탕을 했다.
사용한 채소는 무, 대파, 청양고추 뿐이다.

명란을 가장 먼저 사두고 냉동 꽃게 해동하고 장도 안보고 있다가 집에 당장 있는 채소인 무, 대파, 청양고추만 사용했는데
미리 채소를 준비할 여유가 있을 때는 팽이버섯, 방아잎, 깻잎, 미나리, 쑥갓 중에 취향에 맞는 채소를 골라 다양하게 준비하면 더 좋다.
생선과 달리 꽃게와 명란에는 기름이 없기 때문에 고추기름 약간을 넣으면 더 맛있고 산초나 제피를 약간 넣는 것도 좋아한다.

육수를 내기 귀찮을 때는 시판하는 육수나 만능멸치육수(멸치진국), 참치액 등을 약간 넣어도 괜찮다.
육수 내기는 여기 - https://homecuisine.co.kr/hc10/43240


사용한 재료는
명태알 400그램 (청주 약 100미리)
냉동꽃게 2마리

멸치황태육수 700미리
국간장 1.5스푼
새우젓 1티스푼
고운 고춧가루 1스푼
고춧가루 2스푼
다진마늘 1스푼
후추약간
무 약 5센치 
대파 중간 것 1대
청양고추4개
두부 1모
고추기름 약간



명란은 소금물에 담가가며 씻어서 깨끗한 물에 씻었다. 흐르는 물에 씻어도 되긴 한데 손실이 좀 있다.
명란은 청주 반 컵을 부어서 담가두었다가 사용했는데 명란젓을 담을 것도 아니고 익혀서 먹을 것인데다가 신선한 명란이면 생략해도 괜찮다.

손질해서 냉동한 꽃게는 전날 밤에 냉장실에 넣어두었다가 흐르는 물에 씻어서 물기를 빼두고
두부, 대파, 청양고추는 적당히 썰어두었다.
 
황태육수에 국간장, 새우젓, 고춧가루, 다진마늘, 후추, 무를 넣고 중불로 무가 무르도록 익히는데 너무 푹 익히지는 않고 살캉하도록 80%정도 익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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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꽃게와 명란을 넣고 명란이 익도록 5분정도 끓였다. 이리도 있으면 넣으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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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두부, 대파, 청양고추를 넣고 전체적으로 한 번 더 팔팔 끓어오르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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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란이 풀려서 국물이 탁해졌긴하지만 간을 보니 짜지 않게 입맛에 맞았다.
불을 끄기 전에 간을 보고 끓인 육수나 새우젓, 국간장 등으로 입맛에 맞게 간을 딱 맞추어야 보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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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탕이 다 그렇듯이 국물이 밋밋하지 않고 간이 맞으면서 얼큰시원하면 더 바랄 것이 없다.
명란이고 꽃게고 먹을 것이 있어서 밥상에 메인으로 놓기 괜찮았다.

회 먹고 끓인 서더리탕도, 얼큰한 매운탕도, 시원한 맑은탕도 정말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생선을 사고 손질하지도 않고 (상대적으로) 편하게 준비한 재료로 매운탕만 하게 먹을 만 한 점이 좋았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서더리매운탕.

단골 횟집에 갔다가 회만 잔뜩 먹고 오는 길에 오랜만에 서더리를 받아왔다.
서더리는 광어, 참돔, 쥐치를 받아왔는데 1키로 이상 넉넉하게 사용했다.

육수에 서더리를 넣고 끓여서 살만 발라낸 다음 순두부와 산초를 약간 넣어서 끓였다.
별로 서더리매운탕 같이 생기지는 않았지만 뼈가 있으면 국물도 잘 못먹고 바르기 힘들어하는 가족이 있어서 이렇게 했다.
어차피 뼈가 대부분이고 생선뼈로 국물맛을 내는거라 서더리를 육수에 넣고 30분정도 푹 끓여서 살을 발라내고 국물 맛에 포인트를 줬다.


사용한 재료는
황태육수 약 1리터
서더리 약 1키로
고춧가루 4스푼
청주 2스푼
새우젓 1스푼
국간장 2스푼
다진마늘 1.5스푼
대파 1대, 청양고추 3개, 두부
산초 1티스푼


집에 있는 채소로만 끓였는데 여기도 취향에 따라 쑥갓이나 미나리, 팽이버섯, 방아잎 등을 넣으면 좋다.
두부도 집에 없어서 대신 순두부를 2시간정도 수분을 빼고 넣었다.


순두부는 미리 반으로 잘라 키친타올에 얹서 물기를 빼고 육수를 우리고 서더리를 씻고 나머지 양념재료와 대파, 청양고추를 준비했다.
(만들면서 사진 찍을 생각을 못해서 서더리사진이 없다;;)


황태육수에 서더리를 넣고 (무가 있으면 같이) 중불에 30분정도 푹 끓인 다음 한 김 식혀서 서더리를 건져내고 체에 한 번 거르고 서더리는 머리와 뼈에 붙은 살을 발라냈다.

여기에 양념을 넣어 끓기시작하면 불을 줄이고 5분정도 끓인 다음 간을 보고 순두부를 넣고 한 번 끓였다. 이쯤에서 간을 보고 입맛에 맞게 간을 맞췄다.
생선 기름기가 자글자글 올라오고 시원한 냄새가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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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하게 생선살이 조금 보이는데 생각보다 먹을 것이 좀 있다.


대파와 청양고추를 넣고 한 번 더 팔팔 끓여내면 완성.
마지막에 넣는 산초가루는 취향에 따라 양을 조절하면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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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를 미리 다 발라둔 거라 먹기도 편하고 얼큰한 국물이 순두부와도 잘 어울렸다. 얼큰하고 시원하게 잘 먹었다.



  • 땅못 2019.05.01 09:58

    뭐 하나를 꼽으라하면 여전히 어렵지만 제 컴포트푸드에 얼큰한 빨간 국물이 빠질 수 없다는 것을 얼마 전에야 인정했습니다...명란꽃게 조합도 기막힐 것 같지만 서더리매운탕도 넘나 먹고 싶네요 ㅠㅠ...생선 뼈 특히 대가리 우리면 감칠맛이 장난 아닌 것 같아요. 한번 걸러서 살만 바르면 확실히 편하죠! 저도 공정이 불편해도 먹기에 흐름이 끊기지 않는 쪽을 선호해서 뼈 미리 발라요 ㅋㅋㅋㅋ

    아침부터 눈으로 속풀고 갑니다 ㅎ0ㅎ 요새 홈퀴진 한식코너 핫하네요 b 

  • 이윤정 2019.05.02 04:24
    앗 저도 날이 가면 갈수록 얼큰한 빨간 국물이 제 인생에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걸 인정하게 되더라고요. 말씀대로 요즘 한식 카테고리가 핫ㅎㅎㅎ한 것이 그 때문인 것 같아요. 바쁘고 정신없을 때에 혹은 귀찮고 아무 의욕이 없을 때에 밥은 먹긴 먹어야 하니까 아무생각 없이 막 만들어도 만들어 지는 것이 진정 컴포트한 음식이라서요.
    얼큰 시원 정말 못 잃어요ㅎㅎㅎㅎ
    생선대가리 사이사이에 작은 생선살이 저는 그렇게 좋던데 그 것도 다 제가 안 만들고 누가 해줄 때 가장 좋고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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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9.04.26 Category반찬 By이윤정 Reply2 Views7509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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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참치 생야채 비빔밥, 명이비빔밥

    명이는 많이 샀고 이것저것 해먹자는 마음으로 장아찌를 담은 다음 여기저기 사용할 분량을 남겨두었고 귀한 명이는 알뜰하게 써야하니 귀찮아도 뭐든 해먹어야한다며 평소보다 더 부지런하게 챙겨먹게 됐다. 게다가 글을 올리려면 적어도 제철이 지나기 전이면 좋겠어서 글도 평소보다 열심히 올리니 별이 다섯개 아니 할 일이 두배. 생야채비빔밥은 학식시절에 자주 먹었었는데 우리학교는 참치 생채 비빔밥이라는 이름이었다. 근데 우리학교만 그랬던듯 하다. 밥에 양배추와 청상추, 깻잎 등을 얹고 참치 올리고 계란후라이는 모르겠고 쌈장과 고...
    Date2019.04.24 Category밥류 By이윤정 Reply4 Views10620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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