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육볶음에 깻잎을 올리면 깻잎제육이고 그런데 명이를 듬뿍 올려서 오늘은 명이제육이다.
여태 명이장아찌 다음에 올린 것이 다 그렇지만 이걸 하려고 명이를 살 필요는 없고 명이장아찌를 담으려고 산 김에 좀 남겨서 해 볼 만 하다.
지금 또 제육을 올리면서 보니까 무슨 제육볶음을 맨날 똑같은 걸 이렇게 자주 올리나 싶다. 거기다가 명이는 이번주 내내ㄷㄷㄷ 하지만 어쨌든 맛있었으니까ㄱㄱ
잎명이는 3월말부터 줄기명이는 5월까지 나는 재료인데 제철에만 먹을 수 있으면서 가격도 비싼 편이라 일단 사두면 알뜰하게 잘 써야지 하는 부담감이 있기 때문에 제철이 지나기 전에 다 올려야지 하는 부담감도 있고 비싼 부담감도 있어서 다른 채소들에 비해서 부지런히 올리는 중이다.
전에는 명이를 사면 장아찌만 했는데 올해는 이렇게 다양하게 해먹었으니 내년에는 안귀찮게 안먹어야겠다.
제육볶음소스는 미리 만들어 둔 것을 사용했다.
제육소스를 미리 대량으로 만들어두고 쓰려면 여기 - https://homecuisine.co.kr/hc10/75442
이 소스는 특별한 재료가 있는 것도 아니고 매번 이것저것 꺼내기 귀찮아서 에라 그냥 많이 5배합으로 환산한거라 누구나 만들기 편하기는 하다.
(미리 만드는 것 없이 바로바로 만들려면 여기 링크로 - https://homecuisine.co.kr/hc10/73436)
사용한 재료는
대패목살 500그램
양파 반개
대파 반대
양념장 150그램
참기름약간
명이 약 20장
명이는 줄기 부분은 썰어서 제육볶음에 마지막에 넣어서 함께 볶고 잎부분은 송송 썰어서 제육볶음에 듬뿍 올렸다.
대파는 반으로 갈라서 큼직하게 양파 5~10미리 정도로 썰어두었다. 대파와 양파는 따로 한 번 볶아서 넣을거라 큼직하게 썰었다.
돼지고기는 적당히 한입크기로 준비하면 적당하다. 대패목살을 사용했는데 대패삼겹살을 사용해도 좋고 돼지불고기용도 좋다.
고기는 앞뒤로 약간 노릇노릇하게 구워두었다. (얇은 고기는 빠르게 움직여야 너무 노릇노릇하지 않고 적당하다.)
양파는 약간 도톰하게 썰고 대파는 반으로 갈라서 어슷하게 썬 다음 팬에 기름을 두르고 센 불에 얼른 볶았다.
일단 팬에 불을 끄고 이렇게 구운 대패목살과 볶은 양파에 미리 준비한 제육소스를 150그램 넣고 골고루 잘 비빈 다음 센 불로 켜고 한 번 달달 볶고
불을 끄고 참기름 약간과 따로 썰어 둔 명이를 넣고 전체적으로 섞었다.
여열로 살짝 익어도 충분하다.
접시에 담고
송송 썬 명이 듬뿍
명이는 알싸하면서도 부담없이 부드러운 질감이라서 새콤달콤 무친 것도 고기에 잘 어울리고 이렇게 아무 간도 하지 않고 그냥 송송 썰어서 제육볶음에 올려도 맛있다.
바특하면서 매콤한 제육볶음 한 점에 송송 썬 명이를 듬뿍 얹어서 먹으면 명이의 향과 질감이 살짝 더해져서 상큼하게 잘 어울린다. 봄의 계절감이 느껴지는 것이 마음에 든다.
비록 아주 짧은 봄이겠지만 ( •́︿•̀。)
1키로 할 때 간장물 양이 1대1이면 3키로 할 때는 3리터?
아닐것 같아 미리 여쭤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