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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계란 4개, 물 400미리, 소금 0.5티스푼으로 만드는 계란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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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밥솥?

평소에는 계란찜을 뚝배기에 하거나 찜기에 하는데 찜기에 하는 걸 좋아하지만 밥하면서 계란찜 하는 것마저 귀찮아서 한동안 안했는데 
어릴 때 엄마께서 밥하시며 계란찜 해주셨던 생각이 나서 전기밥솥으로 계란찜을 했다.

밥 할 때 밥솥에 대접 하나 넣어서 나물찌고 무쳐주시거나 계란찜 쪄서 주시는 적이 많았는데 이제야 따라해봤다.
계란찜은 주로 밥 먹을 때 하는 거라 밥 할 때 쌀 위에 그릇을 올려서 하지만 쌀 없이 단독으로 할 때는 스뎅그릇 아래에 돈까스망 같은 작은 망을 깔고 하면 적당할 것 같다.

전기압력밥솥보다는 일반 전기밥솥이 계란찜을 하기는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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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의할점
찜기에 하는 계란찜보다 덜 부드러운 보통의 계란찜이라 많이 맛있지는 않고 적당히 좋지만 밥할 때 하나 더 추가하는거라 손이 덜가는 면에 있어서는 할 만 하다.
주의할 점이 있다면

1. 쌀은 2컵만 사용하는 쾌속취사과정으로 할것 (오래 조리x)
2. 밥이 다 되자마자 계란찜을 꺼내야함 - 뜸 들이면 과하게 익어서 녹변함
3. 미리 만들면 부피가 꺼지니까 식사시간에 잘 맞춰서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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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간하기
예전부터 엄마 말씀으로는 계란물을 맛보라는데... 생계란 맛보기 싫고 맛봐도 잘 모르겠다.
내 기준으로 계란찜은 만들기 전에 미리 염도계산을 하고 간이 딱 맞으면 기분이 좋다.
각자 입맛에 따라 다르지만 0.5%로 만들어보고 입맛에 싱거우면 다음부터 소금을 더 넣는걸로..
염도를 0.5%로 계산하고 계란물을 만들어도 흰자가 완전히 풀리지 않기 때문에 0.5%보다는 약간 높다.
체에 거르면 풀리지 않는 흰자가 걸러지는데 체에 나려가지 않는 흰자는 가라앉으니까 체에 거르나 아니나 간은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체에 거르면 전체적인 질감이 조금 더 부드럽다.)


어쨌든 계산 과정은 아래와 같다.

대란 기준 
계란 60그램(껍질 20%)
+ 계란 1개당 물 100미리
곱하기 4개 = 총량 592
여기에 소금 0.5% 면 
소금 2.96그램
(소금은 저울로 계량하기 불편하니까 0.5티스푼짜리 계량스푼에 고운소금을 깎아서 담으면 3그램 정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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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4개를 깨넣고 0.5티스푼 넣고 저어서 물을 400미리 넣고 더 젓고 (체에 한 번 거르고)
쌀 2컵으로 밥하는 위에 놓고 전기밥솥에 쾌속취사로 돌리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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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꺼내면 빵빵한데 밥상에 다른 애들 사진찍다보면 푸슈슉해서 후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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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기에 찐 것처럼 마음에 쏙 들게 부드럽지는 않지만 찰랑찰랑 부드럽고, 밥하면서 금방 만드는 거라 편하고, 간도 맞아서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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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재미없는 이야기.
계란에 다른 재료를 넣고 조리하는 음식을 만들 때에는 먼저 계란에 소금을 넣고 저은 다음에 다른 재료를 넣는 것이 편하다
계란 노른자는 작은 구체로 이루어진 입자들의 모임인데 소금은 그 구체를 더 작은 구체로 파괴한다.
계란에 소금을 넣었을 때 불투명한 노란색의 계란노른자가 주황빛을 띠는 노른자로 약간 투명하게 변하는데 그 이유는
소금은 빛을 반사시키는 하위 구체들을 빛을 반사시키지 못하는 더 작은 하위구체로 파괴하기 때문이다. (음식과 요리 참조)

계란+소금을 저어서 계란의 입자를 잘게 한 다음에 물로 희석하고 그 다음에 바로 사용하든지 체에 거르든지 하면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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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한다고 해놓고 말이 너무 긴데
한 번 만 생각해서 해보면 다음부터는 간도 맞고 일도 적은 반찬 하나가 금방이니까 바쁠 때 편하고 좋다.


  • 레드지아 2019.04.02 16:18

    마지막 이야기는 전 몹시 흥미로운걸요!!!!!!!!!!!!

    항상 소금은 나중에 ㅠ 넣고 저었는데 ㅠㅠㅠㅠ

    오늘부터는 꼭꼭꼭 계란에 소금먼저 넣고 저어야겠네요!!!

     

    쾌속취사도 잊지 말아야겠어요.

    녹변한 계란찜은 맛도 그렇고 눈으로 보기에도 안좋으니까요 ㅋㅋㅋ

  • 이윤정 2019.04.04 02:54
    재미없는데 재밌게 들어주시는 레드지아님ㅎㅎㅎㅎ
    계란에 대충 소금 뿌려놓고 딴일하면 계란 노른자 색깔이 묽어져있거든요.
    저는 그거 보면서 알아서 잘 쪼개지고 있군ㅎㅎㅎ 하고 있고 막 그래요ㅎㅎㅎ
    색깔이 변하면 먹기는 똑같아도 보기에도 좋았으면 하는 그런 마음인거죠^^
    계란은 시간이 길거나 압력이 높으면 색깔이 변하는데 압력밥솥에 했으니 시간이라도 적어야 좀 덜해요ㅎㅎ
  • 땅못 2019.04.02 22:32

    계란찜은 어디에 끼어도 무난하게 사이드역할을 잘 하는 것 같아요! 김치찌개나 제육볶음, 깍두기볶음밥, 해물찜같은 빨간 음식에도 포근하니 좋고 의외로 미역국, 소불고기에도 괜찮고 스시나 소바, 돈까스에도...그러고보면 편의점도시락 반찬에 자주 들어가는 이유가 있네요 ㅎㅎ

    저는 특히 밥솥에 같이 하는 계란찜의 경우 엄마갬성(??)이라고 부르는데요 ㅠㅠ  바쁜 아침에 자식들 반찬 한가지라도 더 해주려 하시던 모습이 떠올라서 그러네요 ...밤인데 야식으로 계란찜 먹고싶네요 너무 부드럽지도 않고 손 많이 가면서 만든 계란찜 말고요 ㅠㅠㅎㅎ 포근함을 먹고싶은거죠(?

    저 갑자기 떠올랐는데 비슷한 엄마갬성(?? 으로 카레가 있네요...오뚜기 카레 가루를 쓰는 카레인데 볶고 그런 거 없이 처음부터 물에 다 때려넣고 끓이는 거요...가끔은 고기도 없는... 이상하게 생각나요 ㅋㅋㅋㅋ

    밤에 홈퀴진 오는 건 역시 위험하군요 ㅎㅎ 환절기 감기나 호흡기 질환 조심하셔요!

  • 이윤정 2019.04.04 02:58
    백반집에서 계란찜 한 접시 나오는 게 저는 그렇게 좋더라고요ㅎㅎㅎ
    땅못님 말씀 들으니 매운 음식에도 순한 음식에도 역시 두루두루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저도 밥솥 계란찜은 엄마갬성ㅎㅎㅎ이라고 생각해요.
    아침에 밥도 안먹고 뛰쳐나가면 아침 일찍 만들어두시고 뜨뜨미지근해진 계란찜이라더 한숟갈 먹이려 하시는^^
    카레도 계란찜도 엄마갬성은 그런 짠한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땅못님도 환절기에 감기도 호흡기도 조심하셔요. 제 호흡기는 이미...ㅠㅠ
  • 치로리 2019.04.03 10:49
    푸근한 엄마 계란찜느낌~~^^
    전 이것도 귀찮아서 그냥 전자렌지 3분돌려요ㅎㅎㅎ
    계란소금 새우젓 물 넣고 느낌대로
    그럼 계란국인지 찜인지 뭔지가 되는데 주로 매운반찬하는 날 사이드로 대충 만들어요 ㅎㅎㅎ
    너무비교되네요ㅎㅎ
    저도 소금은 액체류 다 섞고 마지막에 톡톡 넣는데 이젠 소금부터 넣어야겠어요
  • 이윤정 2019.04.04 03:03
    밥하면서 금방 계란찜 하나 더하면 밥상이 더 몽글몰글하니 더 좋은데 밥솥도 좋지만 전자렌지 계란찜이야 더 편하고 맛있죠^^
    새우젓 넣는 건 저도 좋아하는데 새우젓은 새우젓 국물만 넣고 잘 저어야 맛있더라고요. 예전엔 뭣도 모르고 새우젓 그냥 넣었다가 어딘 짜고 어딘 싱겁고ㅠㅠ 다 그러고 자라는거지만요ㅎㅎㅎ
    저는 그냥 생계란 맛보고 싶지는 않고 오늘도 내일도 같은 맛이었으면 좋겠다 뭐 이런 단순한 생각인걸요ㅎㅎ
    소금도 이론적으로는 그런데 사실 구체건 뭐건 간만 맞으면 최고지말입니다ㅎㅎ
  • 만두장수 2019.04.03 23:09
    한꺼번에 다 떼려넣고 했는데 이렇게 과학적으로 알려주시니 마냥 감사할 따름입니다^^;;
  • 이윤정 2019.04.04 03:04
    과학이라고 할 것 까지는 없지만 만들고 나서 간 조절이 안되는 계란찜은 이렇게 만드는 게 편하더라고요ㅎㅎ 간은 소금이 하고 계산은 계산기가 했어요ㅎㅎㅎ
  • 만두장수 2019.04.04 23:51
    과학적 맞아용...제 요리의 레시피는 재료는 인터넷이 준비해주고, 계산은 엑셀이 다 해줘요...엑셀에 마구잡이로 레시피 모으고 정렬해서 공통점, 특이점, 염도등등 계산하면 대충해도 기본이상이 나오더라고요...수년전 그러던 어느날..이윤정님 싸이트를 본 순간...무릎에 멍들었습니다^^;;
  • 이윤정 2019.04.06 02:36
    그쵸, 역시 음식 맛은 계산기에서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ㅎㅎㅎㅎ
    수년전이라니 요즘 대화 나눈 것 보다 훨씬 오래부터 봐주셨군요.
    저 어디가서 만두 달인이랑 이야기했다고 자랑해야하는데, 일찍 이야기 나눴으면 더 일찍 자랑했을 것을 아쉬워요!
  • 만두장수 2019.04.07 23:13
    수년전부터 눈팅해 왔습니다.
    글고 달인이라뇨...수 많은 만두장수 중 1인이고요, 비밀인데 저 만두 빚을 줄 몰라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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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돼지고기 김치찌개 + 라면사리

    그냥 언제고 편하게 밥상에 올리는 돼지고기 김치찌개. 김장철에 담은 김치가 김치찌개 끓이기 딱 좋도록 잘 익었고 아직 덥지 않고 돼지고기 가격이 내려서 요즘 만들기 딱 좋다. 쫀득쫀득한 돼지고기와 김치가 푹 무르도록 끓이고 두부 라면사리까지 듬뿍듬뿍 넣었다. 그냥 함께 링크 해보는 김치볶음, 김치찜 - https://homecuisine.co.kr/hc10/53078 누구나 아는 내용이지만 어쨌든 사용한 재료는 돼지고기 앞다리살이나 목살 500그램 잘 익은 김치 4분의1포기 (+김치국물 적당량) 멸치황태육수 약 1리터 (+필요시 물 추가) 고운 고춧가루 1스푼 ...
    Date2018.04.16 Category국 찌개 By이윤정 Reply2 Views9309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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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소고기미역국, 소고기미역죽, 양깃머리 소고기미역국

    사용한 재료는 약 6인분으로 한우 양지나 사태 400그램 미역 40그램 참기름 적당량 물 약 2리터 다진마늘 2스푼 국간장 4스푼 (간보고 가감) 미역은 경주에서 고모가 직접 말려서 주시는 미역이나 기장시장에서 사온 미역을 사용하지만 여태 마트에서 구매한 것 중에서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구매한 안옥남 기장미역이 좋았다. 평소에 황태육수를 연하게 내서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바빠서 물만 사용했다. 황태육수를 넣으면 맛이 조금 더 깊지만 바쁠 때는 생략해도 괜찮다. 미역은 고기 100그램당 미역10그램이면 분량이 적당하다. 소고기는 국거...
    Date2018.03.29 Category국 찌개 By이윤정 Reply4 Views12201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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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우렁강된장

    사용한 재료는 약 3인분으로 자숙우렁 150그램 (손질 후) 양파 중간 것 1개 대파 1대 다진마늘 1스푼 청양고추 4개 팽이버섯 1봉투 집된장 1스푼 (시판된장 가능) 시판된장 1스푼 고추장 1스푼 고춧가루 1.5스푼 멸치황태육수 약 350미리 두부 1모(300그램) 된장은 시판된장 중에서도 대두, 소금, 주정, 종국 정도로 최소한의 재료가 들어간 된장을 사용했다. (샘표 백일된장, 해찬들 명품집된장) 육수는 멸치, 황태, 대파, 무, 다시마, 표고버섯에 정수한 물을 2.5리터이상 넉넉하게 붓고 찬물에 1시간정도 우려두었다가 불을 켜고 물이 끓기 시작하...
    Date2018.03.26 Category국 찌개 By이윤정 Reply4 Views10248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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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돼지고기 고추장찌개

    부산에서는 별로 흔하지 않은 고추장찌개. 대학생이 되기 전에는 본 적도 없고 스무살이 넘어서 처음 먹어봤다. 처음 먹었을 때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는데 입맛에 맞게 만드는 것을 알고나니까 바로 좋아졌다. 고추장찌개를 모르는 사람이 처음 들으면 고추장으로 찌개를?? 이라고 하는데 닭도리탕과 비슷하다고 하면 금방 익숙해지고 맛있게 잘 먹는다. (는 우리가족..) 고추장찌개를 먹고 나서는 돼지갈비나 소갈비로 닭도리탕을 해달라고 하기도 하는데 닭없는 닭도리탕은 왜.. 뼈가 있어야 맛이 우러나는 닭고기는 손질하기 좀 귀찮은데 돼지고...
    Date2018.02.22 Category국 찌개 By이윤정 Reply6 Views20301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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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떡국

    떡국은 날을 정하기 보다는 시장 떡집에서 떡국용 떡을 사오면 그 날이 떡국 먹는 날이다. 갓 뽑아서 말려서 썰어둔 것을 사온 떡국떡으로 만들면 떡국이 쫀득쫀득하니 보들보들하니 가장 맛있다. 여름보다는 늦가을이나 겨울이 떡을 사기도 좋고 당연히 떡국 먹기도 더 좋다. 사용한 재료는 2인분으로 떡 400그램 (넉넉하게는 450그램, 만두를 넣을 때는 반만) 황태육수 약 600미리 사골육수 약 600미리 후추약간 고명으로 소고기 150그램 계란 2개 대파 반대 김가루 육수는 사골육수나 황태육수를 반씩 사용하는 걸 좋아흔데 하나만 사용해도 좋고,...
    Date2017.12.28 Category국 찌개 By이윤정 Reply6 Views6738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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