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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강낭콩 삶기. 



강낭콩은 잘 씻은 다음 상한 알곡이 있으면 골라내고 찬물에 6시간정도 불렸다. 전날 밤에 불려서 다음날 사용하면 적당하다. (여름에는 냉장실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

(불린 다음에 상한 걸 골라내느라 껍질 벗겨진 것이 있는데 껍질이 벗겨지면 조리하면서 부서지니까 껍질 벗겨진 것은 다음에 따로 사용하는 것 낫다.(밥 할 때 넣음))

콩이 물을 많이 흡수하니까 물을 넉넉하게 넣고 불리는데 중간중간 모자라면 물을 보충해줬다.


물을 부어보면 언젠가는 물을 더 흡수하지 않는 시점이 되는데 불리는 시간보다는 그 상태를 보면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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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불린 콩은 콩물 그대로 냄비에 넣고 물을 넉넉하게 잡고 20~30분정도 삶았다. 

중간중간 아래위로 뒤적여주고 중간에 부족하면 물을 추가했다. 

콩은 중간에 먹어보고 아주 부드럽게 씹히는 정도로 삶는데 역시 시간보다는 콩이 먹기 부드러운지 상태를 보면 적당하다.


불리는 것도 삶는 것도 각 콩의 건조상태나 껍질상태에 따라 다르니까 시간만 생각하고 덜 불리거나 덜 삶으면 음식을 해서 먹을 때 불편하다.

불려서 삶은 콩은 일단 그릇에 담아두었다. (이렇게 삶은 콩은 반은 콩조림을 하고 반은 칠리에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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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낭콩 200그램을 삶으면 약 400그램이 된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본론으로

콩조림으로 (계량스푼사용), 사용한 재료는


삶은 콩 200그램 (삶기전 100그램)

간장 1스푼

쌀엿 1.5스푼


짜지 않고 약간 달달한 정도로 맨입에 먹기 적당한 간이다.

내 입맛에는 이정도 심심한 간이 좋은데, 밥반찬으로 짭조름하고 달달하게 만들려면 간장과 쌀엿을 조금씩 더 넣는 것이 좋다.




팬에 물을 100미리정도 붓고 간장과 쌀엿을 넣고 끓어오르면 삶은 콩을 넣고 촉촉하게 졸여내면 끝인데 신경쓸 점이 있다면..


너무 졸이면 단단해지니까 조금 촉촉할 때 불을 꺼야한다. 

너무 졸지 않고 촉촉하면서 살짝 부글부글할 정도면 불을 껐다.


상태를 보고 여열로 더 졸아들면 빡빡하겠다 싶으면 얼른 다른 그릇으로 옮기고, 좀 더 졸여도 되겠다 싶으면 그대로 두고 식히면 적당하다.


콩조림은 너무 바짝 졸이지 않고, 완성한 콩조림을 그릇이나 반찬통에 옮겨 담았을 때 양념이 콩의 20%정도는 올라오도록 촉촉자작한 것이 먹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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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에 담을 때는 아래 촉촉한 부분을 담고 마르지 않게 콩 자리를 바꿔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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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강낭콩조림이지만.. 내 입맛에는 맛있다.


이 콩이 마트에 있을 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이걸 사고 씻고 불리고 삶고 졸이고.. 그런 시간을 같이 보내서일까, 한알한알 애정이 생긴다.


내가 이 강낭콩조림을 평범한 맛이라고 하는 건 괜찮지만, 이 글을 보는 사람이 아 이거 그냥 콩조림이네 라고 말하는 건 괜찮지만, 이렇게 만든 콩조림을 먹는 사람이 그냥 콩조림이네 평범한 맛이네 그러는 건 용납이 안됨ㅋㅋㅋ 콩 1개당 1회씩 간이 딱 맞네 부드럽네 맛있네 해주란 말이야ㅋㅋㅋㅋ



  • 레드지아 2019.03.07 15:07

    헐 이젠 강낭콩 조림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윤정님 같은분 계시면 통조림 회사 다 망......;;;;;;;;;;;;;;;;;;;;; ㅋㅋㅋㅋ

    아유 부지런하셔요!!!

    손재주가 많으신분이시고 부지런바지런하신 분이셔서 생각지도 못한 음식까지 만드시네요!!

     

     

    그럼요그럼요!! 이 콩조림 먹는 사람은 1개 먹을때마다 오!!!우와!!! 헐!! 띠용!!최고!!! 완전!!따봉!! 이런 리액션을 취해야만 합니다!!!!

  • 이윤정 2019.03.08 03:39
    ㅋㅋㅋㅋㅋ그냥 콩조림인데 레드지아님 좋게 봐주시는 한계는 대체 어디신지ㅎㅎㅎㅎㅎㅎ
    저 진짜 부지런이랑은 거리가 멀어요ㅎㅎㅎ 부지런해보이는 건 게으른데 까탈스러워서 도저히 못참아서하는 것 뿐입니다ㅎㅎㅎㅎㅎ
    옆에서 보셨으면 완전 다른 사람이라 하실듯ㅎㅎㅎ
    먹는 사람보더 더 큰 리액션해주시니 넘 귀여우셔서 저 혼자 웃고 있어요ㅎㅎㅎㅎ
  • 만두장수 2019.03.08 23:57
    어떤 맛일까요? 쌤 글을 보고있자니 시간있으면 함 만들어보고 싶은게 넘넘 많은데...하루를 분단위로 나눠 일하는 터라...ㅠㅠ
  • 이윤정 2019.03.09 04:33

    바쁜 하루에 집중하셔도 시간이 부족하실텐데 그 시간 쪼개서 봐주시고 또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것이 많다고 하시니 제가 다 감사한걸요
    제가 친구들한테도 늘 이야기 하는건데 쉬실 때는 이런 저런 고민 하지말고 푹 쉬셔요^^

  • 뽁이 2019.03.19 05:14
    아니 이걸 먹으면서 간이 딱맞네 딱 부드럽게 잘 삶아졌네
    이렇게 말 안하는 사람이 있단말입니까 ㅋㅋㅋㅋ
    그 분 ? 칠리 드시면서는 맛잇다 딱좋다 하셧져 ? ㅋㅋㅋ

    어제 마침 저도 검은콩조림 햤는데 !!!
    은근 간 맞추는게 힘들어서 졸이면서 콩 한 30알은 먹은거 같아요 ㅋㅋ
    밥먹으면서 콩 밥숟갈로 막 퍼먹으니까
    큰 통에 만든거 같은데 벌써 빈자리가 보여서 ... ㅋㅋㅋ
    저도 요번 검은콩 다음은 강낭콩으로 가야겟어요
    강낭콩이 더 부드럽고 달달한데 !!!!
  • 이윤정 2019.03.21 04:07
    완전 빵터짐요ㅎㅎㅎㅎ
    뽁님 말씀대로 칠리에 들어가는 강낭콩은 좋나봐요ㅎㅎㅎㅎㅎ
    완전 관심법 쩔어주셨고ㅎㅎㅎㅎ

    어우 콩조림 하면서 간본다고 계속 콩먹는거 사실 별로 재밌지 않잖아요ㅠㅠ 과정은 싹 빼먹고 재밌기만 하고 싶어요ㅎㅎㅎㅎ
    잘 만든 콩조림 집어먹느라고 젓가락질 잘 하는 것도 겨우 재미가 있을랑 말랑 한걸요.
    저는 뽁님과 반대로 다음에는 검은콩으로 가야겠습니다 쫀득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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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9.03.08 Category일상 By이윤정 Reply5 Views3714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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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홍합부추전, 담치정구지찌짐

    올해도 돌아온 홍합부추전 = 담치정구지찌짐. 홍합 깐 걸 사용해도 씻고 다듬기 귀찮고 부추도 깨끗하게 씻으려면 귀찮은데 그래도 너무 맛있고 좋아해서 1년에 한 두 번은 꼭 만들고 있다. 없어서 못먹는 음식의 대표. 같은 음식에 들어가는 단어가 지역적으로 이렇게 완전히 다른 것도 잘 없는 경우인데 정구지찌짐이 특히 그렇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부산에는 동래파전이 유명하다지만 사실 소울이 담겨 있는 건 담치정구지찌짐이라고 생각한다. 부추는 사철 나지만 홍합은 겨울에 사면 좋기도 하고 여름에는 찌짐 부치기가 더우니까 되도록이면 ...
    Date2019.03.05 Category일상 By이윤정 Reply8 Views5114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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