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을 달구고 기름을 두른 다음 살짝 닦아내듯이 해서 팬에 기름을 바르고 계란물을 부어서 팬을 돌려가며 얇게 부치고 채썰었다.
맛살은 잘게 찢어서 볶았다. 평소에는 간장과 물엿으로 짭짤 달달하게 간을 약간 하는데 명란마요라서 간은 하지 않고 볶기만 했다.
재료는 초라하지만 김밥만들 준비는 끝.
팬을 달구고 기름을 두른 다음 살짝 닦아내듯이 해서 팬에 기름을 바르고 계란물을 부어서 팬을 돌려가며 얇게 부치고 채썰었다.
맛살은 잘게 찢어서 볶았다. 평소에는 간장과 물엿으로 짭짤 달달하게 간을 약간 하는데 명란마요라서 간은 하지 않고 볶기만 했다.
재료는 초라하지만 김밥만들 준비는 끝.
김발 없이 직접 김밥을 만드시는군요!! 역시 요리잘하시는 분이셔서....
전 윤정님 따라가려면 다시 태어 날듯요! ㅠ
김발 없음 죽는줄 알고 있거든요 ㅋㅋㅋ
요즘 김밥이 너무 먹고 싶어서 시금치는 사놨는데 ㅋㅋㅋㅋ 시금치 데치고 헹구는게 아득하여 시금치는 계속 냉장고에..ㅠ
집김밥처럼 맛있는게 또 어딨을까요 ^^
명란마요김밥도 꼬옥 따라만들어볼래요 ^^
시금치 물에 담가놓은뒤에 씻으면 덜하다던데 전 잘 모르겠어요 ㅠ
어제도 시금치를 우선 물에 1시간 가량 담가놨다가 두어번 헹구고 데친후
열번은 헹궜나봐요 ㅠ
헹굼물 마지막에 쪼로록 따르면서 모래알갱이가 하나라도 나타나면 다시 헹궈야 하니..어휴...
어떤분은 몇번 안해도 되는데 왜그러냐고 하시던데...
윤정님과 제가 사는 시금치들만 모래나 흙이 많은가보죠....ㅠㅠㅠㅠㅠㅠㅠ
나물 안먹는 식구들에게 감사의 표시를 해야 할까봐요 ㅋ
시금치 뿌리 완전 포기하고 잘라내면 그나마 덜하던데 라고 생각하다가
열번은 헹궜다 하시니 저 진짜 완전 감정이입ㅠㅠㅠㅠㅠ
모래알갱이 보이면 다시 헹구는 그 어휴가 저 진짜 막 물리적으로 공감이 됩니다.
손질하는 입장에서 가족들이 손가는 걸 잘 안먹는 건 요행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하고 있고.. 그래서 이 정도로 번거로운 일은 가족구성원이 언젠가는 알아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ㅎㅎㅎ
가족들 밥상네 모래 한 톨도 신경쓰이는 마음은 먹는 사람에 대한 사랑이 없으면 있을 수가 없잖아요ㅎㅎㅎ
그런 사랑을 받은 식구들이 당장 그 마음을 다 알지는 못해도 언젠가는 스스로 해보면 알 것이고, 언젠가는 스스로도 시금치가 필요할 날이 오고 또 그러면서 서로 알아간다고 생각해요. 당장은 아니라 할지라도요^^;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03 | 반찬 | 소고기고추장볶음, 소고기고추장, 참치볶음고추장 4 | 이윤정 | 2019.03.04 | 7244 |
702 | 소스 | 고추장볶음양념장, 제육양념 4 | 이윤정 | 2019.03.03 | 14674 |
701 | 전골 탕 | 사태 된장전골, 전골이야기 6 | 이윤정 | 2019.02.25 | 3892 |
700 | 일상 | 냉장고 정리 6 | 이윤정 | 2019.02.22 | 4496 |
» | 밥류 | 명란마요김밥 8 | 이윤정 | 2019.02.20 | 10695 |
698 | 고기 | 항정살 제육볶음 6 | 이윤정 | 2019.02.17 | 15724 |
697 | 반찬 | 꼬막무침 4 | 이윤정 | 2019.02.14 | 3649 |
696 | 한접시, 일품 | 무봤나 촌닭 스타일 고추장 바베큐 치킨 6 | 이윤정 | 2019.02.11 | 6755 |
695 | 반찬 | 무조림 9 | 이윤정 | 2019.02.08 | 6247 |
694 | 일상 | 일상밥상 2019. 01 4 | 이윤정 | 2019.02.02 | 4272 |
693 | 고기 | 차돌야채찜, 소고기야채찜 8 | 이윤정 | 2019.01.27 | 18228 |
692 | 국 찌개 | 육개장 6 | 이윤정 | 2019.01.23 | 4303 |
691 | 한그릇, 면 | 라볶이, 떡볶이 레시피 양념 소스 4 | 이윤정 | 2019.01.20 | 6002 |
690 | 반찬 | 두부계란부침, 두부조림 4 | 이윤정 | 2019.01.18 | 4493 |
689 | 고기 | 함박스테이크, 함박까스, 멘치가츠 8 | 이윤정 | 2019.01.17 | 8257 |
688 | 반찬 | 육전 + 파무침 파절이, 육전 레시피, 고기 부위 6 | 이윤정 | 2019.01.15 | 20094 |
687 | 한그릇, 면 | 카레라이스, 오므라이스 2 | 이윤정 | 2019.01.12 | 6244 |
686 | 한그릇, 면 | XO소스 계란볶음밥, 햄계란볶음밥 2 | 이윤정 | 2019.01.06 | 5259 |
685 | 전골 탕 | 소고기수육, 사태수육, 수육전골, 사태전골 2 | 이윤정 | 2019.01.04 | 11138 |
684 | 국 찌개 | 굴국, 굴국밥 4 | 이윤정 | 2019.01.02 | 3684 |
683 | 고기 | 등갈비 김치찜 4 | 이윤정 | 2018.12.29 | 5509 |
윤정님 안녕하세요? 저는 사실 4시간 전, 윤정님 덕에 생애 처음으로 김밥에 성공한 학생이에요. 원래는 손이 느림보라서 김밥 속재료 준비만으로도 두세시간은 걸리는데, 또 기껏 말아봤자 터지고 쏟아지고 흘러나오고, 부엌은 엉망이 되고 진은 빠지고 하는 루트를 몇 번 겪으면서 김포자가 된 상태였어요. 나는 김밥은 할 수 없다! 그냥 사먹는다! 라는 마음으로... 근데 정신 차리고 보니 제가 김밥 없는 나라에 유학 중이지 뭐예요. 욕망을 꾹꾹 눌러앉히려 했지만 홈퀴진 이전글 목록에서 불고기계란김밥, 아보카도김밥, 진미채김밥 등을 봐왔던 게 기억을 떠나질 않고... 김밥을 만다는 건 손기술의 영역(??)이니까 윤정님 레시피를 본다고 나아지진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왠지 레시피를 떠나서 요리에 정성을 다하는 윤정님의 태도를 본받으면 잘 말릴 것만 같고... 게다가 요전에 "망한다 망한다 생각될 때는 망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큰 요리일 때"라고 댓글 남겨주신 것도 기억나고... 그래서 마지막 김밥 도전이라는 마음으로 몇 시간 동안 요란스럽게 준비를 해봤어요. 속재료는 어느정도 찰기가 있어야 덜 흩어질 거 같아서 윤정님 레시피 중에서도 고추참치 버전으로 따라했구요. 윤정님은 종이호일만으로도 마시지만, 저는 김발에 랩까지 칭칭 감아서 비닐장갑 끼고 수술 집도하는 마음으로 말아보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모양은! 못생겼지만! 어쨌든 말린 상태를 유지한 채로 입에 들어갔구요! 맛은! 정말! 천하제일! 사먹는 김밥은 다 필요없어요! ㅠㅁㅠ 잔칫집처럼 넓은 접시에 김밥 탑 쌓아서 먹어보는 게 소원이었는데, 소원대로 여섯줄 말아서 남김없이 다 먹었습니다. 고작 김밥으로 야단 떠는 게 우스운 줄은 알지만 제게는 정말 뜻깊은 경험이었어요. 레시피도 레시피지만, 평소 홈퀴진을 통해 알음알음 배워온 기술과 마음가짐을 총집합해 성공시킨 요리라 윤정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무진장 크구요. 너무 주접스러워서 후기는 남기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명란마요김밥 글이 올라온 걸 보니 갑자기 운명이니 우연이니 하는 게 떠올라서 이렇게 댓글을 남기고야 맙니다. 윤정님 덕분에 항상 정말 잘해먹고 살고 있구요... 유학와서 언어는 늘지 않았으나 홈퀴진 덕택에 요리는 괄목상대 중이며... 명란을 구할 방도는 없지만 다른 재료들을 공수해서 올려주신 김밥 레시피를 하나씩 깨나가겠습니다. 정말정말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