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고기나 양파, 감자 등 카레 재료가 있으면 대충 해먹는 카레라이스.
카레야 대충 하는거니까 주재료로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를 다 사용하는데
닭가슴살이나 닭안심, 돼지고기안심 혹은 구이로 먹어도 질기지 않은 정도의 소고기를 사용하면 고기를 푹 끓이지 않아도 고기가 부드러워서 편하게 자주 사용한다.
국거리용이나 장조림용 소고기는 푹 끓이고 돼지고기는 앞다리나 등심을 사용할 땐 중간정도 끓여서 사용하고 있다.
이번에는 소고기카레를 만들었고 찹스테이크용 소고기를 썰어서 사용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기본적으로 하는 것.
1. 각 주재료가 잘 익기까지의 시간들이기 (질긴 고기나 서걱서걱한 감자를 먹지는 않으니까 당연)
2. 주재료에 어울리는 육수나 스톡 사용(육수가 가장 맛있지만 매번 육수 만들기 귀찮으면 스톡을 사용하기도 하고 물도 사용하다.)
3. 시간이 허락하는 한 양파 등의 채소는 최대한 노릇노릇하게 카라멜화 하기
4. 여러 항신료와 여러가지의 카레루를 사용.
+
추가로 맛을 더해 줄 우스터소스나 토마토들, 와인 등등의 재료를 잘 부려쓰면 미세하게 부족한 공간감을 채울 수 있다.
양파는 채썰어서 센 불에 볶다가 갈변되기 시작하면 불을 낮추고 볶아 카라멜라이즈해서 카레에 넣는 걸 좋아하는데 양파적 시간적 여유가 없을 때도 많아서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서 최대한 볶는다.
카라멜라이즈 하는 동안 산성이나 염기성 재료를 (식초나 베이킹파우더) 약간만 넣고 볶으면 중성에서는 느리게 이루어지는 카라멜라이징이 조금 더 빨리 진행된다고 한다. 예를 들면 카레의 맛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발사믹 비네거 넣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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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이 길었는데 사실 그냥 대충대충 만들었다.
양파와 감자는 노릇노릇하게 볶고 소고기는 그래도 좋은걸로 넣어서 볶고, 물붓고 비프스톡 약간 넣고 커리파우더와 가람마살라 넣고 감자가 익도록 끓이고 일본카레는 여러종류 조금씩 넣고 한국카레로 농도 맞췄다.
자정이 넘는 시간에 만들어서 아침에 도시락으로 싸서 보내는 일이 많은데 밤에 별 생각도 없고 그냥 후딱후딱 만든다.
사용한 재료는
올리브오일, 버터
감자 3~4개
양파 5~6개
소고기 약 300그램
닭육수 3~4컵 (+필요시 물추가)
커리파우더 2스푼
일본 카레루 4조각
한국 카레가루 2~4스푼 (소스 농도 보고 필요시 추가)
후추 약간
카레가 다 그렇듯이
사실 분량이고 뭐고 없는.. 손에 잡히는 대로 넣고 대충 털어넣는다.
닭육수 대신에 물을 사용할 때도 있고 비프뷔용이나 치킨뷔용을 사용하기도 한다. https://www.coupang.com/vp/products/3220898
감자나 양파는 제각각 크기가 천차만별이라 분량에 별로 의미가 없다.
노릇노릇하게 볶고 볶고 볶다가 합해서
물붓고 커리파우더 넣고 끓고 감자가 파슬파슬하게 익으면 일본카레나 한국카레로 농도를 맞췄다.
듬뿍 떠서 흰 밥에 올린 카레카레.
+
카레라이스 올리니까 그냥 생각 난 김에 오므라이스.
작년 이맘 때 올린 글과 하나도 다를 것 없이 똑같이 만드는데 계란 모양만 조금 다르다.
소고기볶음밥으로 만든 오므라이스는 여기 https://homecuisine.co.kr/hc10/66747
햄볶음밥으로 만든 오므라이스와 오므라이스소스는 여기 https://homecuisine.co.kr/hc10/54790
회오리까지는 아니고 적당히 회오리 비슷하게 만든 오믈렛을 볶음밥에 얹어서 만들기도 하고
볶음밥 옆에 오믈렛을 올리고 소스를 뿌려서 만들기도 했다.
생크림을 넣은 반숙오믈렛이라 두가지 방법 다 아주 부드러운데 내 취향에 먹기에는 아래가 좋다.
계란 익힘 정도를 딱 알맞게 하기가 전 너무 어렵더라구요 -_-;
윤정님의 계란처럼만 익혀진다면야 뭐가 부럽겠습니까...ㅠㅠㅠㅠㅠㅠㅠ
윤정님의 요리엔 고기가 거의 항상 들어가서 저같은 고진교신자들은 몹시 기뻐요 ㅎㅎ
눈으로만 봐도 이리도 흡족하니...^^
항상 하는고민이지만 오늘도 역시 오늘 뭐해먹나....였는데 저도 내일은 카레 해먹을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