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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올린 내용은 여기 ㅡ https://homecuisine.co.kr/hc10/65240


재작년에 썼던 내용을 그대로 가지고 오자면

'소고기 수육은 수육용 전골냄비와 그 위에 얹는 타공찜판을 사용해서 육수를 붓고 워머에 온도를 유지하며 먹는데 찜판을 따로 살 것까지는 없어서 어떻게 할까 고민했다.

평범한 전골냄비에 배추를 잔뜩 쌓고 육수를 약간 부어 쪄서 고기를 얹으면 적당하겠다 싶어서 배추를 타공찜판 대신에 사용했다.'

라고 생각한 이후로 자주 많이도 해먹었다. 전골을 진짜 자주 먹어서 집을 전골집이라고 부를 정도이다. 


잠깐의 봄가을 빼고는 거의 그렇지만... 추우니까 많이 움직이기 싫어서 (여름에는 더우니까 주방에 가기가 싫고ㅎㅎ) 최대한 덜 움직이는 걸 선호하는데,

전골은 한 냄비로 해결하는 비교적 간단한 음식이면서도 고기, 채소, 면, 밥 등을 골고루 먹을 수 있고 밥상에 훈기가 돌아서 겨울에는 최고 단골 메뉴이다.

종류도 다양해서 이것 저것 올린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지만 어쨌든 올해도 수육전골의 쿨타임이 돌아왔으니 업로드.


간단하게 차돌박이를 사용해서도 자주 먹었는데 얇고 기름진 맛의 차돌박이도 좋고 쫀득하면서 담백하고 두툼한 맛의 사태도 맛있다.

이번에는 아롱사태로 만들었다.




사용한 재료는 2인분으로


소고기 사태나 양지 700그램

소고기 삶는 물로 황태육수(혹은 물) 넉넉히

대파 1대

마늘 1줌


전골냄비

국간장 2스푼

알배추 중간것 1통

대파 굵은 것 2~3대

부추 1줌


당면 100그램 (미리 불려두기)

소금, 후추 약간




이번에 산 사태가 한우 암소로 신선한 것이라 따로 핏물을 빼거나 데치지 않았고 키친타올로 핏물을 잘 닦아서 길게 반으로 썰어서 준비했다.

(찬물에 담글 때는 30분을 넘지 않는 것이 좋고, 초벌로 익혀서 준비할 때는 끓는 물에 1분정도만 데쳐내면 적당하다.)


팔팔 끓는 육수에 고기를 넣고 육수가 끓어오르면 거품을 걷어내고 불을 줄이고 육수가 졸아들면 물이나 육수를 추가해서 2시간정도 푹 삶았다.

최초에 준비한 육수가 진할 경우에는 너무 졸여지면 맛이 강하니까 중간중간 보충할 때는 물을 뜨거운 물로 추가하고, 애초에 육수가 옅으면 육수를 계속 추가해도 좋다 .


푹 삶은 고기를 약간 잘라서 먹어봤을 때 힘줄이 질기지 않고 쫀득쫀득하게 잘 익었으면 적당하다.

고기를 건져내고 남은 육수의 일부는 채소를 찔 때 사용하고, 남은 육수는 마지막에 당면을 삶을 때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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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는 고기가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육수에 잠기게 하거나 뚜껑을 닫아서 완전히 식혀두었다.





겨자간장으로

물 1스푼

간장 1스푼

식초 1스푼

설탕 1스푼

다진마늘 1티스푼

연겨자 약간 (생략가능)

레몬즙 약간 (생략가능)

겨자간장은 분량대로 혼합하고 잘 저어서 겨자를 풀어서 만들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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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배추는 생각보다 더 넉넉하게 준비해서 채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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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는 세로로 갈라서 속대는 다른 음식에 사용하고 겉부분만 채썰어서 준비했다. 부추도 잘 씻어서 물기를 빼서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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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준비를 한 다음 식은 알사태는 최대한 얇게 썰어서 마르지 않게 뚜껑을 덮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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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골냄비에 알배추를 아주아주 듬뿍 채썰어 넣고 육수를 바닥에 1~2센치정도 깔릴 정도로 부은 다음 국간장도 2스푼은 간이 쏠리지 않도록 골고루 뿌리고

대파와 부추를 듬뿍 얹어서 뚜껑을 덮고 5분간 찌듯이 익혔다. (반쯤 익히면 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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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를 삶은 다음 육수에 뜬 기름을 걷어내서 올렸다. 소기름이 적당히 있으면 고소하니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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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 가득 채소를 채우고 육수는 조금만 붓고 끓여도 금방 숨이 죽고 채소에서 수분이 나와서 육수가 촉촉하게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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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듯이 익힌 배추, 대파, 부추 위에 미리 썰어 둔 알사태를 전부 올리고 뚜껑을 닫아서 사태가 따뜻하면서 부들부들할 정도로 3분정도만 더 끓였다.

필요에 따라 불을 잠깐씩 끄거나 켜서 온기를 유지해가면서 먹으면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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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대파, 부추가 보드랍게 맛있고 고기는 쫀득쫀득 부들부들하니 고소하니 그냥 먹어도 좋고 겨자간장을 살짝 곁들여도 좋고 다 맛있다.

채소가 아무리 듬뿍이어도 절대 많지 않고 계속 맛있다.



건져 먹고 남은 육수에다가 고기를 삶고 남은 육수를 추가하고 불린 당면을 넣어 투명해지도록 끓여내면 갈비탕의 당면처럼 또 맛있다.

당면이 육수를 많이 흡수하니까 육수는 조금 넉넉하게 추가하는 것이 좋고, 당면에 간이 없으니까 소금, 후추로 입맛에 딱 맞게 마지막 간을 하면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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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은 짜지 않고 간이 착 달라 붙고 당면도 호로록하니 먹기 좋다.

소고기 육수에 적당한 소고기기름으로 고소한 맛과 여러 육수재료로 튀지 않은 감칠맛이 국물에 잘 어우려져서 자극적이지 않고 시원하게 맛있다.


남은 육수에 밥 넣고 끓여서 쪽파 계란 김가루 참기름 넣은 죽도 당연히 맛있다.



  • 레드지아 2019.01.07 13:29

    아우~~ 역시 칼질의 대가! 칼질의 장인이셔서 사태 썰은 모습이 !!!! +_+

     

    분명 저는 사태 썰면서 많이 집어먹을거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우...진정 테러사진입니다!!!!!!!!!!

     

    사야 할 목록: 사태, xo장...

  • 이윤정 2019.01.08 04:51
    칼질이야 저는 가만 있고 칼이 다하는거 아닙니까ㅎㅎㅎㅎㅎ
    갓 삶아서 얼마나 익었나 맛볼 때 아직 질길 때는 별로고 딱 보드랍게 잘 익었을 때 소금 살짝 찍어서 맛본다고 먹어봤는데 보드라고 맛있고 그 때가 제일 좋은 것 같아요ㅎㅎㅎㅎ 그래서 썰면서 집어 먹으면 그것도 또 맛있고 말입니다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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