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올리는 김치찜.
김치찜이야 대충 만들면 되는거라 고기 부위따라 익히는 시간 조절하고 김치 익히는 시간 조절하고 둘 다 잘 익기만 하면 되는...
삼겹살이나 목살이 들어가면 김치와 함께 익히면 둘 다 부드럽게 익는 시간이 얼추 비슷한데 뼈가 있는 고기의 경우는 김치보다 고기를 조금 더 오래 익혀야 하니까 초벌로 삶아서 합치면 적당하다.
좋은 돼지고기와 잘 익은 김치만 끓여내면 맛있는 게 돼지고기 김치찌개고 김치찜이고 하니 다 맛있고 좋다.
사용한 재료는
등갈비 약 1키로
대파, 후추
김치 4분의1포기
김칫국물 적당량
멸치황태육수 2컵 (필요시 추가)
다진마늘 1스푼
대파 1대
고춧가루 2스푼
등갈비는 흐르는 물에 뼛가루를 씻어내고 물기를 닦은 다음 뼈쪽의 막을 뜯어내고 핏줄은 밀어서 최대한 핏물을 제거해서 준비했다.
등갈비는 찬물에 넣고 대파 넉넉히, 통후추 1티스푼을 넣고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이고 45분정도 푹 삶았다.
등갈비가 부스러지면 안되고 약간 단단함이 남는 정도에서 김치와 합하면 마지막에 김치와 등갈비 전부 부드럽게 잘 익는다.
등갈비를 삶은 육수는 등갈비 상태가 아주 좋으면 사용해도 되지만 버리고 멸치황태육수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은 경우도 있다.
어쨌든 45분정도 끓인 등갈비에 김치를 넣고 45~50분간(김치의 익은 정도에 따라 시간 조절) 더 끓일 예정.
김치+김칫국물+육수+마늘+대파+고춧가루에 등갈비를 넣고
등갈비에는 국물을 끼얹어가면서 뚜껑을 닫고 찌듯이 익혔다.
(등갈비를 김치에 위에 쌓은 상태라서 국물이 적어보이는데 이보다는 조금 더 자작하다.)
(등갈비를 아래로 놓고 김치로 덮으면 김치 익히는 시간이 추가된다.)
중간중간 확인하면서 등갈비에 국물을 뿌리기도 하고 김치의 위치를 바꾸기도 하면서 조리하는데 물이 부족하면 물을 조금씩 추가하면 적당하다.
당연한 이야기.
1. 수분조절
중간중간 확인해서 물이 필요하면 추가를 해야 하는 건 당연하고,
거의 다 익었는데 김치찜에 물을 넉넉하게 남았으면 간이 싱거울 수 있으니까 불을 올리고 수분을 날려서 김치찜정도로 맞춰주고,
그래도 국물이 흥건하게 많고 김치와 등갈비는 다 익었고 하면 김치와 등갈비는 건져내서 접시에 잠시 담아두고 불을 올려서 남은 국물만 졸여주면 적당하다.
수분의 상태도 딱 좋고 거의 다 됐는데 김치만 조금 더 익었으면 좋겠다 싶으면 일단 불을 끄고 뚜껑을 닫아서 제 온도를 유지하면서 여열로 10~30분정도 두면 잘 익는다. (상태에 따라 시간 조절) 그러는 동안 식었을 경우에 먹기 직전에 한 번 끓여서 데우기만 하면 된다.
2. 간조절
어지간하면 간이 맞지만 김치와 고기를 약간 잘라서 먹어보고
김치때문에 너무 시면 설탕 약간
김치가 덜 익어서 풋내가 나면 식초 약간
싱거우면 국간장 약간
짜면 물 약간
까지가 당연한 이야기.
잔소리 어우...
등갈비만 따로 건져내고 남은 김치와 육수는 이정도였다. 취향에 따라 조금 더 자작해도 좋다,
뚝배기에 옮겨 담고 한 번 데워서 밥상에 올려 온도를 유지했다.
등갈비는 한 대 씩 가위로 자르고 김치는 꼭지만 떼어 낸 다음 죽죽 찢어서 등갈비에 척척 걸쳐서 먹었다.
고기가 뼈에서 부드럽게 잘 분리되고 김치도 보드랍게 잘 익었다.
오랜만에 등갈비 먹는 재미도 있고 입맛에도 맞아서 맛있게 잘 먹었다.
어우...등갈비김치찜은 한국인이라면 다 좋아하는 음식 아닌가요???????????????
고기+ 김치라면 그누구라도 큰죄를 지었어도 다 용서해줄 온화한 맘이 들거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어릴때부터 김치볶음만 있음 밥 두공기 뚝딱 먹었었거든요
커보니 알겠더군요
고기 넣고 요리한게 더 맛있다는것을요!!!!!!!!!! +_+
전 돼지갈비는 넣어봤어도 등갈비로는 요리안해봤는데 고급지고 맛있겠어요!!!